12월이 오면, 마음이 바빠진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사업을 운영하며 배인, 무의식적 정서다. 영수증을 스캔하고 수천 장의 사진을 정리하고 인쇄 시안의 오타를 들여다보는 밤샘 작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초겨울의 일상이었다. 올해는 소소한 활동들과 배움에 집중하며 보내서, 그럴 일이 없는 데도 문득문득 마음이 바빠지는 것은, 그간의 습성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몰아치는 12월을 지내면, 급작스러운 고요가 찾아온다. 가을부터 다음 해의 사업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업은 당해 2월이 되어야 공모를 시작하는데, 그것도 기획서를 보내고 면접을 보는 과정일 뿐, 정작 본 사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