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동문화예술 단체 인터뷰


 

우리나라에서는 삶의 질에 관한 높은 관심과 이를 추구하기 위한 대안으로 아동 문화예술교육이 제시되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어린이들이 좋은 예술을 접할 기회를 갖는 것에 대한 확신과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여전히 어린이들의 예술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 시점에서, 어린이 예술 체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효율적 신념 전달에 대한 고민은 당면한 과제다. 영국의 민간 자선단체인 ‘액션 포 칠드런스 아츠 Action for Children’s Arts, 이하 ACA’는 어린이 예술교육과 체험에 대해 지속적인 모색과 활동을 해 오고 있다. ACA의 테레사 오코너 씨와 인터뷰를 가지며 그들의 모색과 활동에 대해 알아 보았다.

 

어린이 예술 체험의 중요성을 고민하다

 

아르떼진ACA는 어떤 단체인가요?
테레사 오코너ACA는 1998년 설립된 민간 자선 단체로 어린이와 예술의 가치를 중요시합니다. 어린이들이 예술과 함께 더욱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연계를 통해 캠페인을 실시하며 아동을 위한 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그 전문성의 고양을 도모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체의 구성원은 아동과 아동기 그리고 예술에 관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 전역의 각종 단체 회원과 개인 회원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수의 유명 인사도 회원으로 있습니다. ACA는 책, 콘서트, 각종 이벤트, 잡지, 연극, TV 프로그램과 비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예술을 독려하며 아동 문화예술이 정치, 언론, 교육계 전반에서 집중해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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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진ACA의 주요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테레사 오코너저희 단체는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인식의 고취를 불러오는 캠페인 활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멤버 간에 어린이의 삶에서 예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토론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과 컨퍼런스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중앙 정부와 지방 의회 등 여러 기관들에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때로는 정부 관료나 대표자와 만나 설명회를 하기도 하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기도 하고, 이와 동시에 다른 기관을 위해서 일하기도 합니다. 다른 기관과의 협력은 ACA에 직접적인 이익을 준다기보다 최신 경향과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ACA는 대변인 제도를 가지고 있는데 대변인은 주로 어린이 예술 분야에 오랜 동안 종사한 유명인사 회원이 맡아 대중의 즉각적인 관심과 참여를 환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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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희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결속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중요시하는 것이지요. 단체의 대내외적 활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생각해요. ACA는 스코틀랜드, 남서 영국, 북아일랜드의 허브를 기준으로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각 지역의 예술가와 교육자들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구성원의 견고한 결속을 위해 멤버들에게 유익한 다양한 이벤트,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요. 이것이 어린이를 위한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 기획자, 교사들이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르떼진ACA가 수여하는 상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테레사 오코너맞습니다. 저희는 J.M.배리 어워드와 ACA 멤버 어워드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J.M.배리 어워드는 동화 ‘피터팬’의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일생을 어린이 예술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 인형극 연출가, 아동 TV 프로그램 제작자 등이 이 상을 받았지요. 또한 ACA 멤버 어워드는 회원 중 선정하여 수상하는 상인데요. 어린이를 위해 질 높은 작업을 하는 단체나 개인 회원에게 시상하며, 더욱 양질의 창작을 독려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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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진운영시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인가요?
테레사 오코너저희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재정적인 도움을 받게 되면 도움을 주는 주체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고, 이로 인해 저희 단체 본래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희의 재정은 100% 회원들의 회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하여 재원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죠. 하지만 회원들이 저희를 통해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는 회원들이 낸 회비가 아깝지 않도록 ACA를 통해 효용을 거두고 어린이 예술에 대한 영감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테레사 오코너 씨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각자 아무리 이야기하려 해도 혼자서 이야기한다면 그 목소리는 널리 퍼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개인은 힘을 가진 하나의 단체가 되고, 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면 변화 역시 시작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예술의 중요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연대하는 것, 그리고 같이 모여 하나의 의견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사진_ 김수연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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