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설립된 청소년 유럽예술학교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정규프로그램과정과 접목시켜 실행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은 아이들의 창조적, 문화적 그리고 사회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그들의 예술가적 기질을 놀이 등의 다양한 학습법들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주 목적을 띠고 있다.
사진은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위치한 청소년 유럽예술학교의 분포도이다. 이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발적인 예술교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속해 있는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아우르고자 하는 것이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있는 가정환경이 모두 다르지만, 문화예술교육을 받는데 있어서 어떠한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본 취지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고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좀 더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는 설립의도에 충실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예술적 기질을 발전시키고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청소년 예술학교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두고 있다. 특정한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공원, 박물관, 공장 등의 공개된 장소에서도 시의 협조하에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를 중요한 가치로 꼽고 있는 청소년 유럽예술학교는 질적인 부분의 발전과 향상 또한 간과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최근 수업평가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수업평가제도에서는 해당수업이 추구하는 목적과 여러 가지 기준들을 명시해 두고 있다.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과 지도 교사들이 쌍방간에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를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소식지를 통해 공개한다. 이와 함께 주최 시에서는 청소년 예술학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다양한 정보책자를 준비해 두고 있다.
 
 
청소년 유럽예술학교의 이러한 취지는 그 이름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결코 국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청소년 유럽예술학교’ 프로그램은 약 13개의 주변 이웃국가와 뛰어난 네트워크를 자랑하면서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워크숍을 기획 및 실행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처해있는 교육환경이 다 다르다는 전제하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초반에 있었던 교육 환경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는 현지 국가에서도 지역 사회단체와의 협조하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일한 명칭과 교육 커리큘럼으로 주변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정기적으로 공동으로 발행하는 소식지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파트너십 국가들의 관련 홈페이지>

Niederlande:www.dekunstconnectie.nl
Finnland:www.youngart.fi
Dänemark:www.bornkunstogbilleder.dk
Lettland:www.ars.lv
Norwegen:www.kulturskoleradet.no
Schweden:www.smok.se


핀란드 유럽예술학교는 예술과목 정규과정 외에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음악, 서커스, 춤, 연극 그리고 비주얼 예술과목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예술학교들은 애초 1978년도에 설립되어 현재 70개가 넘는 지역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현재는 총 15,000명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참여하여 적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씩 방과 후인 오후 혹은 저녁시간에 참여하고 있다. 6~12명의 학생들이 한 조가 되어 예술강사들의 지도를 받게 되며, 이 모든 프로그램은 국가와 지역단체의 공동기금을 통해 지원된다.

레트란트에서는 약 2백만 명 거주하는 지역마다 기본적으로 1개의 청소년 유럽예술학교를 세웠고, 현재 총 70여 개의 예술학교들이 운영 중에 있다.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이 예술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연령은 6~18세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본인들의 자유시간인 오후 시간대를 이용하여 수업에 참여한다. 예술강사들은 실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과 전문 예술가들로 12~16명으로 구성된 조별로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중 이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수여 받은 수료증으로 예술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체코 연방국에 있는 모든 도시에서는 약 25% 정도의 아이들에게 예술초등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체코 예술학교에서는 음악, 무용, 회화, 문학 및 드라마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예술적인 기질이 뛰어난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후 예술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진학의 기회도 주어진다. 6~18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과정은 총 12년간 진행되는데, 처음 2년간의 준비기간이 끝나면 7년에 걸쳐 본격적인 기본 교양과정이 준비되어 있고, 이후 3년간은 심화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대 15명 아이들이 한 조가 되어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수업을 받게 되는데, 학부모가 총 참여비용의 25%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가와 지역 사회단체가 부담한다.

네덜란드에서는 500개의 지역단체를 통해 총 220개의 예술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18세 이하의 취학아동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음악관련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타 국가들에 비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네덜란드에서는 음악특성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에 있다. 고전음악에서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자 프로그램 개발이 한창인 네덜란드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음악가가 탄생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유럽 청소년 예술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의 방과 후를 책임지는 문화예술교육에 그치지 않고, 국가와 지역단체가 중심이 되어 아이들의 재능을 미리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래의 전문 예술가를 양성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주변 유럽국가와의 긴밀한 파트너 십을 통해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평가자료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그 근본 취지가 모든 학생들이 조건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문화예술교육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 누구나 조건 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분야에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