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의 차이 없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본 취지에 따라 2008/9년도에는 더 많은 프로그램들이 추가되었다. 「문화와 학교」 프로그램은 크게 음악, 연극, 영화 및 방송, 미술, 문학, 무용 그리고 뉴 미디어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이 7개의 카테고리들은 다시 적게는 10개 남짓, 많게는 300개 이상의 작은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카테고리 별 프로그램 종류는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1~2학년(7~8세)들을 대상으로 읽기능력을 학습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1회 수업에 약 20여 명 기준). 모음과 자음이 서로 다른 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전자 책 등을 이용하여 단어로 조합되었을 때 발음이 어떻게 소리나는지, 올바른 철자법을 배우고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갓 학교에 입학한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이 외에도 사진 및 그림이 첨부된 시를 읽게 하는 과정을 통해 그림과 단어의 철자를 연결시키는 학습을 하면서 연상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모음과 자음의 모형은 다양하게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로 개발되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놀이를 통해 읽기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예술강사들의 눈높이 교육과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 수업을 지도하는 예술강사들은 다년간 교육종사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노래하고 놀고 춤추는 어린이 뮤지컬 “고양이 집”을 준비한다. 고양이 성주가 파티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게 연출한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을 지도하는 예술강사들은 아이들을 인솔하여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끌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음악적인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팀워크를 강화하며 자신감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초등학생(7~10세)들을 주 대상으로 하며, 공연 1회를 기준으로 할 때 약 30명이 참여 가능하고 학기말에 이 뮤지컬 공연은 무대에 올려진다.
이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인 나디아 그룬(Nadia Gruhn)은 이미 뮤지컬 공연분야에서 오래 활동해 왔던 전문가로 이번 기회에 연방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예술강사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뮤지컬을 준비해서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무엇보다도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음악적인 감각과 유연성에 놀라는 일이 더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2009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프로젝트로 12세~1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약 40시간 가량 진행된다. 토마스 브룩하우젠(Thomas Bruchhausen)의 지도하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교의 지원을 받아 팀을 구성하여 주식회사(AG)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라디오 방송극을 함께 준비하고 방송으로 내보내는 라디오 방송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AG에서는 라디오 방송을 준비하는 기본 기술을 습득하고 발음법 및 호흡법을 중심으로 말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더 나아가 실제 방송을 위한 스크립터 구성과 효과 넣기를 비롯하여 방송편집과 연출법을 숙지한 후 실제 방송에 투입된다.
아벤토이어 라디오 방송극의 주 목적은 학생들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송참여를 유도하고 학교수업에 방송국 업무를 적용시키려는데 있다. 더 나아가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라디오 AG의 구성원(약 15명)들은 지역방송국에서 실제로 방송제작에 투입될 뿐만 아니라, 학교 방송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책임감을 키우고 창조적인 글쓰기 작업에 동기부여를 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발음법과 발성법 터득으로 인한 자신감 고취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문화와 관련하여 올해에는 아프리카에 대한 세가지 서로 다른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각 주제에 맞는 연령층의 학생들을 선별하는 프로젝트이다. 문화적 교류 및 파트너십 교류를 기본 골자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에 대한 다각적인 시선-음악, 문학, 춤, 라디오 방송-들을 조명하는 동시에 새롭게 발전시키고자 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 또한 쿨투어 임 콘탁을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는 운영위원회는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문화 교류의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아프리카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현실적인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국제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글로벌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쿨투어 임 콘탁은 약 40시간에 걸쳐 9세~17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넓게 진행된다.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나지움에 재학중인 14세 학생인 이자벨 빗(Isabel Witt)은 “7개 카테고리 중에서 학생들이 시험적으로 선택한 프로젝트가 문학부문의 쿨투어 임 콘탁”이라며, “반 학생 중 절반 가량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관심이 많았던 아프리카가 중심테마로 정해져 참여를 결정했다”라고 하면서 “독일에 알려진 아프리카는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인데 이번 기회에 많은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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