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주부밴드, 해오름 밴드를 만나다

  “음악이 단지 듣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렇지 않더라. 음악이란 내가 할 수 있는 것, 남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성에게 있어 결혼, 출산은 인생 제 2막의 오름이다. 여기, 음악 안에서의 만남으로 새로운, 그리고 특별한 제 3막의 인생을 시작한 이들이 있다. ‘해오름밴드’가 바로 그들이다.   엄격한 선발 기준, 프로급 노래실력은 기본     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 7080, 서정동 어르신 모시기 큰잔치, 평택 평화 문화 예술 축제, 해오름밴드 정기음악회 등

직장인 연극동호회 극단틈새를 만나다!

  여가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거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시간은 달리 쓰인다. 여기 함께 모여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판사부터 보험사 컨설턴트, 게임 개발자, 교사, 주부 등 직업은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무대를 올리고 에너지를 얻는다. 직장인연극동호회 틈새, 강제권 대표는 진정한 여가란, ‘사람과 사람이 진심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Q. 연극동아리라고 하면, 아마추어를 떠올리기 쉬운데 극단 틈새는 근로자연극제에서 상을 휩쓸 만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고 들었습니다. 극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일하는 연극인이 모인 곳입니다.

페타이어 연주가 강찬호씨를 만나다

  “타이어에 바람을 주입하던 중 우연찮게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로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를 시도해봤는데 7개의 음계가 분명히 들렸어요. 타이어서 말이죠” 2005년의 어느 날이었다. 계기는 ‘우연찮게’, 과정은 ‘재미로’ 시작됐는데 소문에 소문을 타고, 어느새 일명 ‘폐타이어 연주가’라는 독특한 수식어가 ‘강찬호’라는 이름 앞에 붙었다.     예술은 생활 속 폐타이어,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다!   사무실 한 켠에 자리 잡은 기타, 미니 전자드럼, 키보드. 누군가의 손을 여러 번 거쳐 간 듯 보이는 이들로부터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이 보인다. “음악을

문화예술나눔단체 ART&SHARING을 만나다!

  20대 초중반.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들도 많은 나이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행을 하며 젊음을 만끽할 수 있고, 한편으로 취업에 대한 압박과 힘겨운 학과 공부로 지칠만도 하다. 그럼에도 ART&SHARING 단체 활동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예술을 매개로 한 활동에서 얻게 되는 참여자들과 진심이 담긴 소통, 그리고 나눔을 통하여 얻게 되는 소중한 감동’ 때문이란다. 세상의 따뜻한 변화를 위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그들, ART&SHARING 회원들을 만났다.    

환경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를 만나다

  야구모자와 수염, 흰 티셔츠안의 초록색 그림, 이 세가지 단어만으로도 설명이 되는 사람이 있다. 인사동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티셔츠에 나무와 물고기, 새와 코끼리 등 초록빛 그림을 그려 넣는 윤호섭 교수다. 디자인을 통해 환경을 살리고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그린디자이너, 환경디자이너라 불리는 그를, 유독 뜨거웠던 6월의 마지막 주에 만났다.   환경을 위한 예술, 예술이 있는 환경   익숙한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그린디자이너, 또는 환경디자이너라는 명칭은 디자이너일까? 환경운동가일까? 이 명칭으로 불리는 윤호섭 교수에게 물었다. 명칭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그린디자이너, 환경디자이너라는 디자이너

이야기꾼의 책공연팀 박영희강사를 만나다.

어느 날, 책 속의 인물들이 하나 둘씩 살아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펼쳐놓는다면! 마치 꿈을 꾸는 듯 신기하고 즐겁지 않을까? 매일같이 사람들에게 꿈을 꾸는 듯한 즐거움을 선물하는 사람들, 이야기꾼의 책공연 팀이다. ‘그저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이 아닌 좋은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진정한 이야기꾼 박영희 강사를 만났다. 소통하고 배우는 이야기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찔레와 장미, 김치국씨 환장하다, 햄릿, 불의 가면, 어머니, 놀이가 있는 마임, 꽃님이발관 등 그녀를 수식하기 위한 단어이자 연극 작품의 제목들이다. 1992년부터 연극을 시작해 벌써 20년이라는 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지만,

삼각산재미난마을 이상훈 사무국장을 만나다

  삭막한 사회? 모이면 따뜻해진다   강북구 우이동 일대엔 고층빌딩이 없다. 근교에 4.19 국립묘지가 자리한 탓에 고도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바람은 빌딩숲을 헤매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로 분다. 마을엔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다. 이곳 주민은 스스럼없이 마음의 문을 열고 기꺼이 친구가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발표하면서 소개한 대표적인 마을공동체, ‘삼각산 재미난 마을’. 이곳은 생활문화를 매개로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공동체 네트워킹이 형성되어 있다. 사무국장을 맡은 이상훈 씨에게 마을 곳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물었다.

그래픽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을 만나다

  Q. 슬기와 민, 이름만 들으면 남매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듭니다. 두 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슬기와 민은 최성민과 최슬기가 만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이름입니다. 2002년부터 공동 작업을 시작했고, 200년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포스터 작업을 시작으로 독립 디자인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슬기와 민’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첫 전시를 열었습니다. 주로 문화 관련 인쇄물 작업을 해왔는데, 2011년부터 BMW 구겐하임 연구소의 그래픽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Q. 대학원에서’어쩌다’ 만나셨다고 하던데, 그 시절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예일대 미술대학원 그래픽디자인과에 입학했을 때 만났습니다. 2002년 석사학위전 안내 초대장 겸

‘앙코르, 내 청춘’ 이승옥 강사를 만나다

  음악 안에서 하나 되다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한 소절의 박자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온 몸으로 율동을 보이는 이승옥 강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2012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중 노인복지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앙코르, 내 청춘’, 그 특별한 무대를 위해 한창 리허설 중이었다. ‘앙코르 내 청춘’은 삶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현장을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무대다. 인근 주민들이, 지역 노인들의 합창과 연주를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불어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보여주는 노인들 또한

‘천진난만 꿈의 합창’ 디렉터 한승모 교사를 만나다

  ‘대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즐기는 합창으로   Q. 시민들의 호응을 더해 의미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선생님 소개와 더불어 교직 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일을 진행해왔는지 궁금합니다. 한승모저는 강원도 인제남초등학교에서 10년 차에 접어든 교사입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음악 활동을 하면서 아카펠라를 중심으로 공연•축제기획을 1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교사가 된 이후에도 음악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항상 아카펠라를 현장교육에 접목하는 방법론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런 생각은 아이들과 일반인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전개 중인 사업들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카펠라 가창프로그램 개발연구와 교사 자율모임 기금사업에

글씨와 그림 그리는 의사들의 모임, 한국의사서화회 박영옥 회장

  Q. 한국의사서화회 소개 그리고 첫 전시회   저는 2009년까지 종합병원을 40년간 운영하다가 은퇴했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길이었기에 이제나마 조금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어느 순간 ‘서도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의사서화회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곧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겼죠. 먼저 의사서화회 모집 공고를 의사 신문에 공지 했고 인터넷으로 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예술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고 전국에서 참여한 분들이 28명이나 되었어요. 그렇게

소마미술관 여숙기 교육담당자를 만나다

  세계 제5대 조각공원 중의 하나인 올림픽 공원 내 위치한 소마미술관은 국민의 예술적 정서함양을 위하여 2004년 9월 개관한 대중지향적 문화예술공간이다. 어느덧, 시민들의 예술의 장이자 친목의 장, 화합의장으로 자리잡은 이곳에서 예술아카데미와 유,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등 시민들과 친숙해지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는 소마미술관의 여숙기 교육담당자를 만났다. 글_ 박정숙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외협력팀   Q. 아르떼진 구독자 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림픽 공원 내 자리하고 있는 소마미술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미술관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건립에서부터, 주어진 공간에 대한 고민,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고민, 기존

작품과 대중이 소통하는 갤러리, 최은주 대표를 만나다.

  NaMu Modern and Contemporary Art는 신인 작가들에게는 편견 없는 객관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데뷔무대로, 이미 유명한 작가들에게는 갤러리의 공간적 변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무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작가와 새롭게 작품을 시작하는 작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곳. 반짝반짝 빛이 있는 그곳에서 최은주 Gallery 대표를 만났다.     작가들의 변화와 도약을 그려내는 무대   많은 사적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는 북촌. 헌법재판소의 정원과 안국동 윤보선가를 사이에 둔 골목 안쪽에 들어서면 하늘과

부산의 거리예술 페스타에서 만난 기획자 배은희, 임희진

  일상적인 공간 거리가 비일상적인 행위인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거리예술 페스타가 부산 서면 1번가 일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으로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한 마당으로 열렸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공연의 모델을 제시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부산 민예총)가 기획한 ‘2011 거리 예술 페스타-어쩌다 마주친’은 민예총 사무차장을 역임했던 배은희 씨와 문전성시 프로젝트 일을 통해 인연이 된 임희진 기획자와 함께 또 다른 시선과 소통에 대한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당신의 몸이 말하는 무.언.가舞言歌

  봄이 왔다지만, 말뿐이다. 4월 태양은 몸 곳곳에 스며든 추위를 녹이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만족스럽지 않은 봄, 우리 몸은 동면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뉴질랜드에서 온 케이티 덕은 달랐다. 단 한 번도 움츠린 적 없는 것처럼 움직였다. 갑자기 바닥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온 몸을 흔들며 뛰기도 했다. 제12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케이티를 만났다. 그녀의 몸짓은 수화처럼 언어적이고 본능을 구체화 시킨 몸의 무언가舞言歌처럼 들렸다.     몸, 머리와 의식의 만남   케이티 덕(Katie Duck)은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즉흥춤 전문가다.

영화음악가에게 ‘가장 좋은’ 명제는 없어야 한다

  달변가와 함께한 야밤토크   작업실은 매우 조용하고 정갈했다. 그는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함을 깨우려는 듯 키보드 건반을 두드리며 필자의 질문에 말을 이었다. 한번 말이 트이자 꽤 달변이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영화음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죠. 하지만 음악을 시작하자 오랜 세월을 작곡가로서 남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장르 구분 없이 여러 스타일을 접하고 작업할 수 있는 영화음악을 선택하게 되었죠. 이 방면은 음악적인 연구의 폭이 넓고 공부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