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문화다양성'

최신기사

스틱스 강을 건너듯, 교차하고 횡단하기

안유리 미술작가

지금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는 미래에는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까? 2000년대를 전후로 해서 우리 사회에는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등 여러 나라의 이주민 유입이 늘어나서 최근 300만 명이 넘었다. 우리 인구의 5%가 넘은 것이다. 또한 우리도 해외에 나가서 생활하거나 일을 하는 상황이 빈번해졌다. 국제이해교육(E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은 문화적 충돌을 최소화는 소극적 다문화 정책 차원을 넘어서 청소년 세대가 마주해야 하는 미래를 보다 국제적으로 사고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활발한 창작활동과 함께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추적하고 청소년들과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유리 작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뭉툭하고 무감각한 언어를 다양하고 뾰족하게

문화다양성과 언어 감수성

책은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 준다. 특히, 목표 독자의 범위가 넓을수록 더욱 그렇다. 작년 9월 출간한 『언어의 높이뛰기』와 2018년 출간한 『언어의 줄다리기』는 정말 다양한 독자와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주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사실, 한정된 독자를 대상으로 학문적 글쓰기에만 몰두해 온 탓에, 누구에게나 잘 읽힐 수 있는 책을 쓴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학자의 집요함에 독자들이 질리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해 가며 내용을 구성하는 일도,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내용을 풀어 쓰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어는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며 ‘말은

불편하고 낯설어도, 달라서 어울리게

송아리교육연구소 문화다양성 예술교육 <돌아온 봄> 도전기

지난해부터 진행된 춘천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예술교육 지원사업 은 보통의 지원사업처럼 지원금을 주고 정산받는 형태의 지원사업이 아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지나 담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지원보다는 춘천의 실정에 맞는 ‘설정’이 필요했다. 춘천에서의 문화다양성을 어떻게 같이 이해하고 퍼져나가게 할 것인지, 조금 더 일상적이고 널리 퍼져있는 차별과 혐오, 갈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름의 이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설정’하기 시작했다. 예술강사나 예술교육에 한정되었던 범위를 넓혀 문화예술적

인식의 포문을 여는 ‘도입 장인’

아트로협동조합의 문화다양성 활동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트로협동조합(이하 아트로)은 ‘일상 속 문제를 문화예술로 해결하고자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한다’라는 모토가 있다. 그런데 이 문장은 딴지 걸 거리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한단다. ‘뭔데 어떻게 해결을 해?’ 이런 약간의 논쟁적 뉘앙스 말이다. 그래서 그들 간에 이 모토를 두고도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참고로 아트로 조합원들은 대표로서 각각의 역할을 동등하게 하고 있으며, 토론을 즐긴다. 아트로에 생기는 각종 이슈마다 각자 최선의 논리로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의견의 타협과 스스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누군가는 ‘해결’이라는 단어를

문화적 자부심을 넘어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권 감수성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다양성

지난 5월 21일은 UN이 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었다. 2002년 57차 UN 총회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높여 전 세계 인류가 직면한 문화의 획일화, 상업화, 종속화에 대응하고 아울러 다원적 가치를 상호 존중함으로 민족 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제정했다. 2004년 유네스코 사무총장 마쓰우라 고이치로는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 메시지에서 “기본적인 인권인 문화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은 편견과 문화 근본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2001년에 제정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 중 “누구도 국제법으로 보장하는 인권을 침해하거나 그 영역을 제한할 수 없다”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화다양성을

변화에 발맞추는 창조적인 움직임

2021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자료 모음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은 초기 긴급하게 도입되어 즉흥적으로 대응했던 방식에서 나아가 또 다른 감각을 통해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확장해나갔다. 정부는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 등 정책을 발표하며 코로나19로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차별과 혐오에 맞서고자 했다. 여전한 위기에서 회복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한 해였다.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릴레이 포럼’이 진행되는 등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사회 위기 속 참여적 예술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2021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를 포함하여 국제교류

세계를 향한 창, 시대를 읽는 가치

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 발간

매년 연말 진행하는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내용으로 해외동향이나 소식,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도 간혹 눈에 띈다. 이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통찰은 무엇일지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을 얻으려는 의도일 것이다. 이러한 문화에술교육 분야 종사자의 관심과 요청을 반영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해외동향 조사 사업을 운영하면서 우리 문화예술교육계에 유용한 해외 정보를 다양한 형식으로 공유하고 있다. [아르떼365]에서는 동틀 기사 중 ‘해외 리포트’로 매월 해외동향과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이에 더하여 전문가의 관점과 시사점을 심화한 「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다양성과 보편성, 존중과 균형

문화자치와 문화·예술·교육

“누구나 자신을 온전히 지배할 때 저마다 가진 가능성을 최고로 꽃피운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지역에도 적용된다.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지역의 문제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각성은 꽤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1952년 시·읍·면의회의원과 시·도의회의원 선거 실시, 1956년 시·읍·면장 선거 실시, 1960년 시장·도지사 선거 실시, 1961년 지방자치제 전면 중단, 1991년 임명제 단체장 체제가 존속하는 지방자치제 부활, 1995년 4대 지방선거를 통한 새로운 출발로 이어지는 지방자치의 지난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참여와 자치의 기반 지역문화

풀뿌리 문화예술교육으로의 전환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③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의 필수 전략 지난해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차별과 혐오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

2021년 6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연일 예상치 못한 소나기와 무더위와 함께하고 있는 6월. 문화예술교육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먼저 문화를 통해 혐오와 차별에 맞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창의와 혁신의 문화국가’를 만들기 위해 「제1차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 콘텐츠들을 확대하고,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보하고자 한다. EBS에서는 교육 콘텐츠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유·초·중·고등학생, 장애학생, 취약계층 학생에 따른 맞춤형 자기 주도 학습 콘텐츠로 개발한다. 또한, 기후·환경·생태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는 중앙지원 협의체가 출범했다. 교육부와 11개 관계부처가 힘을 합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의

위기의 시대에 대응하는 예술교육

제4회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 리뷰

올해로 4회째 맞는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University Twining and Network) 국제 학술대회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본래 작년에 개최되어야 했을 이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어, 올해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는 2021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과 연계되어 개최되었으며, 본격적인 학술대회의 사전행사로 국내외 인사의 축사와 기조발제, 예술공연,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바라본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사전 학술대회 등이 진행되었다. 제4회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는 ‘위기의 시대, 행동하는 예술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기조발제와 폐회세션을 포함하여 총 11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유니트윈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신의 경희대학교 교수는 팬데믹으로

코로나19 이후, 멈추지 않는 시도

[기획포커스] 지역의 발견과 궁리①

2018년 지역협력위원회 출범 이후 실질적인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작년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상황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근원적 성찰, 변화의 흐름과 요구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올해는 ‘지역 중심’ ‘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올 한해 새롭게 변화하거나 지속되어야 할 예술·정책·현장의 흐름을 ‘발견’하고 ‘궁리’하기 위해 공모사업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지난 3월 초 17개 광역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 싣는 순서 : ① 관행을 깨는 용기와 도전 ② 지역 중심‧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 참여하신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교육을 모색하다

[해외리포트] 유럽연합·미국·영국 디지털 교육 발전 전략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상의 디지털 교육이 일종의 ‘뉴노멀’이 된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적절한 디지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참여자의 디지털 시민성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실행계획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문화예술단체의 디지털화를 돕기 위한 보다 실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이 중 최근 디지털 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유럽연합(EU), 미국, 영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디지털 교육 액션 플랜 2021-2017[이미지출처] 유럽위원회 교육자를 위한 여섯 가지 디지털 교육 프레임 워크 역량[이미지출처] 유럽위원회 유럽연합 ‘디지털 교육 액션 플랜 2021-2027’ 지난 9월, 유럽연합은 유럽 내 포용적이며 접근

변화와 성장, 도약의 발판으로

2019년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

2019년 [아르떼365]는 성장을 위한 크고 작은 변화의 시간을 지나왔다. 이러한 [아르떼365]의 움직임을 독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요구와 관심사를 담기 위해 콘텐츠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19 독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2019년 12월 2일부터 22일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9.12.2.(월) ~ 12.24.(화)까지 (22일간) 조사대상 : [아르떼365] 독자 응답자수 : 409명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내용 : [아르떼365] 2019년 콘텐츠 만족도 및 제언 문화예술교육으로 연결된 독자층 2019년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자들이 [아르떼365]를 찾았다. 응답자의 활동분야는 행정가/관련 기관

문화예술교육, 도전과 과제는 현재진행형

2019년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2020년 키워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문화예술교육자로서, 행정가로서, 연구자로서, 또 다른 역할로,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던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과 성취, 아쉬움은 무엇일까? 각자의 다이어리와 업무수첩에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눈에 띄게 등장했던 단어나 문장은 어떤 것일까? 동료들과 가장 많이 공감하고 논쟁하고 톺아보았던 화제는 무엇이었을까? [아르떼365]에서 필자로, 인터뷰이로 만났던 분들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수많은 이슈와 사건이 가득했던 2019년을 결산하는 의미로 문화예술(교육)계가 주목했던 주요 이슈를 꼽아보고 2020년 새롭게 도전해야 할 과제와

선주민과 이주민이 섞이는
‘프리포트 코리아’를 꿈꾼다

편집위원이 만나다⑤ 섹 알마문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상근활동가·영화감독

‘우리는 인력(人力)을 원했는데 인간(人間)이 왔다.’ 어느 외국 작가가 말한 이 표현은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어야 하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식의 전환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철학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대놓고 누군가를 모욕하지 않는다고 모욕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2019)를 쓴 김지혜 교수는 말이 아니라도 시선과 행동으로 모욕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한다. 21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처음 와서 2009년 귀화한 영화감독 섹 알마문은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Asia Media Culture Factory, AMC)에서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상근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영화 (2017)를 비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