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진행하는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내용으로 해외동향이나 소식,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도 간혹 눈에 띈다. 이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통찰은 무엇일지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을 얻으려는 의도일 것이다. 이러한 문화에술교육 분야 종사자의 관심과 요청을 반영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해외동향 조사 사업을 운영하면서 우리 문화예술교육계에 유용한 해외 정보를 다양한 형식으로 공유하고 있다. [아르떼365]에서는 동틀 기사 중 ‘해외 리포트’로 매월 해외동향과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이에 더하여 전문가의 관점과 시사점을 심화한 「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를 발간했다.
전체 3호로 구성된 이번 기획 리포트는 해외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풍부하게 참조하고 제시하였다. 기획 리포트에서는 국내 문화예술교육 정책 및 현장에서 정책 수립뿐 아니라 사업 기획, 전략계획 수립 등에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2021년에는 ‘문화 다양성’ ‘디지털 통합예술교육’ ‘코로나와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호별 책임편집장을 도입하였으며,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최신 이슈에 기반한 주제와 키워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적합한 전문가 필진을 구성했다.
문화다양성과 문화예술교육의 미묘한 관계
1호에는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각국의 문화다양성 교육에 관한 네 편의 글이 실렸다. ‘문화다양성을 만나는 문화예술교육의 세 가지 질문’(최혜자 문화디자인자리 대표)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이 왜 문화다양성에 관해 고민해야 하는지, 문화다양성은 무엇인지, 문화예술교육이 문화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담겼다. 특히, 문화다양성을 콘텐츠 개발 차원이 아니라 예술을 포함한 표현의 양식이 어떻게 인간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며, 다양함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고 공존의 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구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문화다양성이 일상인 캐나다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열어가는 세계’(김효신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교수)에서는 1971년 세계 최초로 다문화주의를 국가 공식 정책으로 선택한 캐나다 상황에서 문화 상대주의, 문화 다원주의를 바탕에 둔 학교 교육 현황을 짚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문화다양성 인식은 사회 전체 다양한 분야가 협동하여야 하고, 여러 교육 주체와 정책이 일관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양성과 포용성 기반 호주 문화예술교육 사례와 새로운 이슈’(박영희 연출가, 한호 예술가 콜렉티브 멤버)에서는 포용성과 다양성에 기초한 호주 교육정책 기조가 호주의 공연예술, 연기 전문교육 대학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원주민과 토착민, 이민자, 성 소수자, 장애인, 저소득계층, 소외지역 출신 등 사회 취약계층이 교육 제도 안에서 차별받지 않을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각 주 교육 관련 법조항과 연방정부의 「차별금지법」에 기초하여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예술사 교육 – 역사와 예술의 입체적 결합’(목수정 작가, 칼럼니스트)은 2019년 프랑스의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혁 이후 예술사 교육 현황을 자세히 살폈다. 1호 편집장을 맡은 최혜자 대표는 “콘텐츠로서의 문화다양성이 아닌 관점과 태도로서의 문화다양성에 대해 함께 궁리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통합예술교육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2호에는 코로나로 인해 급속도로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통합예술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시급함이 담겼다. 편집장을 맡은 김인설 가톨릭대학교 공연예술문화학과 전임교수는 “통합예술교육이 가진 고유한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접근은 왜 필요하고, 어떤 교육적 가치를 지향하며,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어야 할지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예술교육의 활용’(이라원 문화예술 관련 독립 연구자)에서는 만 2년 가까이 지속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복잡한 정치사회 문제를 경험하는 미국의 통합예술교육 사례와 담론을 소개했다. 특히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이 예술을 도구화하거나 사회적 교육격차를 심화한다는 관점도 담았다. ‘삶과 가까이, 지식과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 – 영국 초등학교의 문화예술통합교육’(이윤지 독립큐레이터)에는 영국 공립초등학교인 크라이스트 쳐치 초등학교의 예술, 디자인, 기술 교과 통합교육 사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질문과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미디어-예술결합,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복합공간 – 일본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김영주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연구교수)는 일찍이 미디어-예술결합 문화예술교육을 연구하고 지속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온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 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의 이슈와 자원을 연계한 ‘지역기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면모에 주목했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간 – 호주 패치 씨어터’(이보람 남호주대학 예술경영학과 부교수)는 2021년 호주예술위원회가 발표한 「디지털 문화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과 예술, 문화산업간 협력 지원,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 공공 및 민간 부분의 협력 등을 통해 디지털 사고를 문화예술에 접목하여 어린이 예술교육에 큰 반향을 일으킨 패치씨어터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세계 문화예술교육계
3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에 전 세계 문화예술교육계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살펴보았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크게 눈에 띄는 지점이지만, 디지털 격차와 소외, 민간 문화예술기관을 위한 구제정책과 대비전략 마련, 지역 공동체와의 새로운 관계설정,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국제교류 방식 등 변화의 지점을 짚었다. ‘코로나19 위기 속 프랑스 문화예술교육의 대응 방안: 전통적 교육 방법과 디지털 도구의 조화’(민지은 한국문화매개연구소 대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프랑스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비대면 수업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 정규 수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존 프로그램 투입, 사회적 지역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관리 도구의 활용 확대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 또한 디지털 격차의 문제와 함께 디지털 도구의 한계도 제시하였다. ‘문화예술기관을 위한 코로나19 구제정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전략: 미국 사례 중심’(심지영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에서는 미국 문화예술산업에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국가적, 지역적 지원 현황을 살펴보았다. 또한 연방예술기금(NEA)과 문화예술 분야 16개 기관이 공동 논의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기관의 새로운 생태계를 위한 6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코로나 시대, 일본의 공연 아카이브와 와세다대학 연극박물관’(이홍이 문화예술 관련 번역가)에서는 코로나19 전후 일본 공연예술계의 현황을 분석하면서, 긴급 무대예술 아카이브+디지털씨어터화 지원사업(EPAD)에 관한 사례를 소개했다. ‘뉴노멀 시대의 중국 문화예술교육과 온라인 활용 사례’(정금령 노시미술대학교 예술경영학과 교수)에서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중국 문화예술교육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전시기획 교육 프로그램,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새로운 국제교류 방식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편집장을 맡은 장웅조 홍익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학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이전에 개발되어왔던 다양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케 하여 학교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이어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의 교육기관과 민간의 예술단체, 그리고 예술인의 협업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2021년 해외동향 조사의 큰 줄기로 꼽은 코로나19, 문화다양성, 통합예술교육에 관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중국 등 7개 국가의 정책과 현장, 사례 등을 담은 총 12편의 글은 여러 시사점을 전한다. 물론 더 구체적인 전략과 내용, 접근법에 목마른 독자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 다른 상황과 맥락 속에서 어떤 관점과 철학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각각의 주제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세 주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는 아르떼 라이브러리 연구자료실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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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해외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1호 ‘문화다양성과 문화예술교육의 미묘한 관계’
- · 2021 해외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2호 ‘디지털 세대를 위한 통합예술교육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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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창, 시대를 읽는 가치
정말 너무나도 공감이 가네요
세계를 향한 창, 시대를 읽는 가치
정말 너무나도 잘 보고 갑니다
세계를 향한 창, 시대를 읽는 가치 정말 너무나도 멋지네요
세계를 향한 창, 시대를 읽는 가치
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 발간
기대만점입니다
세계를 향한 창, 시대를 읽는 가치
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 발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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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 발간
정말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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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외 문화예술교육 기획 리포트 발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