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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의 탄생_문화예술교육 총서 ‘아르떼 라이브러리’ 1

세상을 바꿀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토니 와그너 저 | 고기탁 역 열린책들 | 2013.02.25     최근 화두가 되는 창조기업의 대표적 사례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IT 기업들을 이끌어가는 혁신적 인재들은 어떻게 키워진 것일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혁신적 인재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 『이노베이터의 탄생』(토니 와그너, 열린책들)은 이와 같은 궁금증에 대해 충분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금융 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혁신이 필수적 화두다. 위대한 미국을 자랑스럽게 하던 전통적 기업들이 퇴색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같은 창조기업들은 여전히

광장의 사람들 _미술평론가 공주형⑤

특별할 것 없는 어느 한 날 파리 시내의 광장입니다. 〈콩코드 광장〉은 마치 우연히 누른 셔터에 포착된 스냅 사진의 한 장면 같습니다.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이 없습니다. 머리와 팔의 일부, 심지어 아예 반쪽만 모습을 드러낸 행인도 있습니다. 드가의 〈르픽 자작과 어린 두 딸〉 혹은 〈콩코드 광장〉의 무대는 ‘거창한 변형’이라 불리는 개조 사업 후 19세기 파리입니다.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르픽 자작과 어린 두 딸〉 혹은 〈콩코드 광장〉, 1875년 작   파리가 중세의 분위기를 벗어나 오늘날과

‘출드’ 갈래요?

분명 같은 풍경을 그렸는데 크레용과 물감, 도구도 가지각색, 스케치북에 완성된 그림도 천차만별.   사생대회를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평소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즐거움으로 가득 찬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태원 사생대회 참여자, 김슬기의 드로잉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스케치북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하게 공유하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리는 어른의 사생대회 ‘출드’, 들어보셨나요? 4월 8일, 한 장의 미션이 날아듭니다.   출드 미션!   0. 자기

문화예술교육, 말을 걸다_2013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2012년 화창한 5월, 〈제 1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잔잔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다시금 만끽하기 위해 오는 2013년 5월 19일(일)~25(토) 1주일간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에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과 행복을 줄지 〈제 2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에 대해 살짝 들여다볼까요?   올해에는 “문화예술교육, 말을 걸다” 라는 주제로 찾아오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기간 동안 함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찾고, 평범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발견하고, 공동체의 성숙과 자생적 발전을 도모하는데 문화예술교육이 갖는 사회적 역할을 공유합니다.     무엇보다 올해 주간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박물관에서 놀기!_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국립기관 연계프로그램

  “오늘은 무슨 일이?” “오늘은 뭐할까? 모둠을 지어서 밖에 나갔으면 좋겠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통합예술치유 프로그램! 지난 13일 토요일엔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이라는 주제로 파주시의 초등학생 어린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열두 띠 동물과 옛 조상들이 태를 보관하던 태항아리 속에 숨겨진 상징적인 의미를 배워보면서 나를 표현하는 상징을 생각해보는 시간, 아이들은 이날 자신의 어떤 면을 새롭게 발견했을까요?   벌써 3주차로 접어든 프로그램. 제법 강사들과 친숙해진 아이들은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포옹으로 인사를 한 후, 통통거리며 교실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오늘에 대한

아이들과 함께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

  오히려 우리 문화가 낯설게 느껴질 만큼. 서양식 문화는 우리 생활 속에 더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나의 존재는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우리 땅의 선조들로부터 비롯됐는데도 말이죠.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이 아주 좋고,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 홍정의 강사   국립민속박물관의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우리의 전통문화와 통합예술치유를 접목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산전과 출생, 과거시험, 성인식 등 우리 선조들의 일생 의례를 직접 살펴보고,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의 지도를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열두 명의 거장을 마주치듯 만나다   박나경 지음 | 뜨란 | 2013.02.04.     방송구성작가의 글은 기본적으로 기승전결이 분명하다. 시청자의 수준을 고등학생으로 맞춰놓고 누가 들어도 쉽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한다. 주제의식이 뚜렷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난해한 소재를 어렵지 않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다. 결국 방송작가는 이미지를 염두에 둔 글쓰기에 익숙할 수 밖에 없다.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은 20년 넘게 방송작가 활동을 해 온 작가의 글이다. KBS 라디오 클래식 FM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소개한 100여 명의 인물들 가운데 세상을 아름답게 바꾼

장소의 힘 _구승회 건축가③

가족들이 잠든 늦은 밤, 혼자 거실의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포털의 뉴스를 뒤적이다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번갈아 보며 그 속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몇몇에게는 시덥잖은 농담을 던지고, 유용한 정보는 관심글로 체크하고, 누군가 던진 무거운 이야기에 생각을 이어가다가 우스운 사진과 설명글에 빵 터져 웃는다. 내 웃음 소리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 고개를 드니 나 혼자 거실 소파에 앉아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많은 이들과 어디엔가 같이 있는 듯 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그래, 내가 지금 있는 장소, 공간은 이 곳이다.

명예교사 김동영의 물건

  “작가 잭 케루악의 포스터”   이것은 작가 잭 케루악의 포스터입니다. 이베이에서 32불에 낙찰 받은, 이제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포스터입니다.   어두운 방 한켠을 저 자신만만한 미소로 밝혀주는 그는, 잠든 나를, 쓰는 나를, 여행에 지쳐 돌아 온 나를 바라보는 그는, 내 20대의 아이콘, 영감의 원천, 여행의 나침반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것은 나, 김동영의 포스터가 되었습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김동영 작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명예교사의 물건〉시리즈에서는 명예교사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사진에 담고 그것과 관련된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항공 회사, 미국 보잉社의 예술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업 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은] 비지니스와 사회 사이에 함축된 계약을 의미” “보잉사는 지역사회와 기업 사이에 상호의존성을 인지하고 있고, 그것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 짐 맥너니 (Jim McNerney, 보잉사의 회장)     2010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의 기량을 뽐내는 “White House Science Fair” 가 열렸다. 미국대통령 오바마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STEM 교육의 중요성은 2번째 임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언급되었다. 이처럼 STEM 은

예술강사, 꾸미지 않은 ‘날 것’의 이야기
아르떼 강사 인터뷰: 예술강사 선배님! 이것이 궁금해요!

  교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전범이 되는 자’다. 루소는 ‘에밀’에서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은 인간들을 길러내는 것이지, 지식인들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물며 문화와 예술은 어떠한가. 인터뷰 중 한 강사는 말했다. 문화는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라고. 예술과 문화, 교육의 접점에서 나름대로의 신념과 사명감으로 활동 중인 예술강사들의 날 것 그대로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인터뷰는 신규강사들의 궁금증을 토대로 작성한 질문으로 평균 경력 7~8년차 선배 예술강사인 아르떼 강사들과 함께 진행됐다. 신규강사들은 그들이 예술강사가 된 계기와 경험, 그로부터 비롯된 노하우와 예술강사로서 함유해야

크리에이터의 즐겨찾기

북마크를 통해 본 크리에이터 23인의 취향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13.02.15     타인의 취향은 알기 어렵다. 취향은 말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습관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 인터넷 시대에 한 사람의 취향은 ‘즐겨찾기’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예상하고 있겠지만 바로 옆에 앉은 동료의 북마크도 나와는 무척 다르다.   그런 이유인지 이 책은 우선 크리에이터의 소개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나서, ‘자, 보셨죠? 이런 굉장한 크리에이터들이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시죠? 요즈음은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곤 한답니다.

허구와 사실 사이: (3) 아직 끝나지 않은 슈만의 이야기
이미배 서양음악학자③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은 음악가로서의 삶, 혹은 사생활의 측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법정투쟁까지 불사하며 스승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클라라를 아내로 맞이했고, 정신 불안으로 자살 시도를 수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가 세상에 알린 작곡가 브람스와 그의 부인인 클라라의 묘한 관계에 이르기까지 흥미를 끄는 가십거리가 숱하게 남아있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친 젊은 남녀의 사랑,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낭만시대 예술가의 삶, (사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아끼던 젊은 후배와 아내의 애매한 관계 등, 통속적인 드라마에 등장할 법 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오늘 아침에 곰 한 마리를 먹었어요

오늘따라 입맛도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먹는 걸로 장난 좀 쳐봤어요.   “야, 너 뭘 봐!”   가늘게 뜬 땅콩 눈이 왠지 얄미워서 미안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곰 한 마리를 먹었더니 이제 좀 기운이 솟네요!         노르웨이 사진작가 Ida Skivenes (idafrosk)는 시리얼, 과일, 토스트 등을 이용해 즐거운 아침 식사를 위한 접시 예술을 선보입니다. 때로는 여우가, 때로는 로켓이 되기도 하는 그녀의 아침 식사 접시는 영양과 마음을 모두 놓치지 않아 든든하고 싱그럽습니다.   활기찬 하루를 위해 내일은

세계 각지의 문화예술교육 ‘모임’들

  문화예술교육에 분야별, 대상별, 이슈별 프리즘을 투영하면 ‘국악, 연극, 디자인, 사진, 무용, 음악, 미술, 공예, 만화 · 애니메이션, 영화’,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창의교육, 지속가능한 교육, 융복합 교육’ 등등 무수히 많은 결 및 층위로 나뉘어진다. 이 많은 세부 키워드들이 세계 각지에 뿌려져 다양한 조합과 형태로 해당분야 전r문가와 관계자들을 모이게 하고, 그 자리에선 수 많은 담론과 현장의 목소리가 어울려 ‘흐름’을 만들어낸다. 오늘은 그 중 올해의 주요한 문화예술교육 관련 해외 행사 5개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2013 예술교육 파트너십 포럼 Arts Education

빈집에 꿈을 채우는 마을, 우각로

  인천광역시 남구 우각로 109번지.   지하철 1호선 끝자락 도원역에 내려 오른쪽 언덕을 숨차게 올라 만나게 되는 이 마을은 유난히 복잡하고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00년 중후반의 낡고 오래된 집들이 촘촘히 모여 있어요. 경제적 활동 인구가 거의 없고,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주민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 재개발 지역이 된 이후 많은 주민들이 빠져나가 골목마다 빈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빈집이 많아지자 마을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침체되기 시작했고, 집집마다 불이 꺼진 어두운 골목길은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을은 점점 잠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