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

 

오히려 우리 문화가 낯설게 느껴질 만큼. 서양식 문화는 우리 생활 속에 더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나의 존재는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우리 땅의 선조들로부터 비롯됐는데도 말이죠.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이 아주 좋고,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 홍정의 강사

 

국립민속박물관의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우리의 전통문화와 통합예술치유를 접목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산전과 출생, 과거시험, 성인식 등 우리 선조들의 일생 의례를 직접 살펴보고,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홍정의 강사님은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이 ‘일생의례’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우리 전통 문화와 서양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자신앙’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양은 태어난 이후부터를, 우리는 잉태의 순간. 혹은 삼신할머니에게 비는 것을 일생 시작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전통 문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나의 부모와 많은 사람들이 나의 탄생을 위해 애써왔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스스로 의미를 찾게 하고, 그 의미를 다시 내 것으로 소화시켜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해요”

 

이어 홍 강사님은 아이들로 하여금 ‘의미를 찾게 하는 힘’과 ‘그 의미를 다시 내 것으로 소화시켜서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태 항아리에 대해 ‘그냥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 안에는 많은 의미가 있어요. 이 시간은 만들고 끝나는 미술시간이 아니에요. 내가 만든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그렇게 자꾸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내 생활에서 무엇을 할 때마다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예요.”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의 자아존중감과 적응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수업 전후에 KHTP 검사(Kinetic House Tree Person: 집, 나무, 사람을 그리도록 하는 심리 검사)를 병행함으로서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언어 및 행동 특징을 관찰,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만나는 아이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오늘은 뭐해요?’라고 묻습니다”- 이요한 강사


항상 아이들을 보살펴주시는 어린이 박물관 이요한 강사님은 아이들이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의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귀띔해주셨습니다.

 

“매시간 박물관 정문으로 아이들을 마중하러 나갑니다. 일주일 만에 만나는 아이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오늘은 뭐해요?’라고 묻습니다.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신체 깨우기, 전시실 탐험과 만들기 수업 등 주로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날의 간식이 무엇인지도, 다음 주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요”

 

“박물관이라는 공간이 무겁고, 어두운 곳이 아닌, 밝고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했으면 좋겠고, 일주일 간 나름의 스트레스로 힘들었을 아이들에게 꿈다락토요문화학교가 작은 휴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사님들은 아이들에게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프로그램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 훗날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형성하고,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 소재와 방법,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이 그 고민을 먹고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내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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