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 유럽인들의 축제 ‘박물관의 밤’ 현장을 찾아서

[프랑스] 전 유럽인들의 축제 ‘박물관의 밤’ 현장을 찾아서 프랑스 주도로 2005년 처음 시작된 ‘박물관의 밤’ 행사는 유럽인들의 문화 예술 대중화와 박물관의 새로운 관람객 유치를 위해 탄생했다. 유럽 동쪽 러시아부터 서쪽 끝 포르투갈까지, 유럽 42개국 천9백여 개 박물관이 동시에 새벽 1시까지 무료로 관람객들에게 개방되는 ‘박물관의 밤’은 해가 갈수록 더 해가는 인기에 2007년에는 프랑스에서만 13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였다. 박물관들은 이날 무료 개방과 함께 불빛 축제, 콘서트, 연극, 문학회, 영화, 박물관 소장 작품 소개 등 박물관 내 각종 문화 행사를 준비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프랑스] 관광명소를 교육에 활용하는 프랑스 샹티이 영지(Domaine de Chantilly)

[프랑스] 관광명소를 교육에 활용하는 프랑스 샹티이 영지(Domaine de Chantilly) 1789년 혁명 이전까지 오랜 세월 왕정을 중심으로 한 귀족계급사회를 유지한 프랑스에는 아직도 수많은 왕족 및 귀족들의 고성이 남아 있다. 궁전과 함께 남겨진 실로 방대한 역사 문화재들은 지금까지도 각국의 여행객들을 프랑스로 불러 모으는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르사이유, 퐁텐블로, 루아르 강변의 고성들은 한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다. 그러나 파리에서 북쪽으로 4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샹티이시에 아름다운 고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콩데 가문의 왕실 요리사

[영국] 다이버전스 공연 리허설 참관기

[영국] 다이버전스 <얼터너티브 루츠(Alternative Routes)> 공연 리허설 참관기   동경의 대상이 되어온 예술 세계를 가까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성인 관객들에게도 가슴 뛰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물질문화’를 연구하는 카디프 대학의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생각이 물질화, 체화되는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고민을 해왔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이라는 익숙한 공간, 발표나 토론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신선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연락을 취한 곳이 바로 웨일즈 연고 현대무용단 다이버전스다. 다행히 대답은 매우 긍정적. 우리가 연락을 취했을 당시 다이버전스는 5월 말에 있는 정기

[독일] 독일 ‘소녀의 날’ 현장 탐험기

[독일] 독일 ‘소녀의 날’ 현장 탐험기   4월 24일. 이 날은 ‘소녀들에게 미래를 더 가까이’라는 모토로 시작돼, 벌써 8년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13만 여 명의 소녀들이 8600여 개의 행사와 350여 개의 직업 분야에 참석했다. 그런데, 독일에는 이미 프락티쿰이라는 제도가 존재해, 본인이 원하는 곳에 가서 직접 실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적게는 1주일에서 1년, 2년까지도 실습을 할 수 있는데 왜 이 날은 유독 소녀들이 그렇게 즐거워하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주로 전형적인 여성의 직업이 아닌 곳을 이 날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우주항공박물관의 파일럿 체험 프로그램 참관기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 우주항공박물관의 파일럿 체험 프로그램 참관기 약 4년 전, 워싱턴 DC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버지니아주 덜러스 국제공항 근처에 새로운 스미소니언 우주항공박물관(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Steven F. Udvar-Hazy Center)이 세워져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박물관에 들어서면 일단 엄청난 크기로 전시된 비행기와 우주선에 관람자들은 압도당하게 된다. 또한 다른 스미소니언 박물관처럼 소정의 주차료를 지불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무료 입장과 더불어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특히 학부모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때문이다. 훌륭한 수준의 흥미로운 교육

[미국]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청소년 문학교육 프로그램 ‘학교 안의 작가들’

[미국]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청소년 문학교육 프로그램 ‘학교 안의 작가들(Writers in Schools)’ 지난 4월 4일 오전에 열린 ‘학교 안의 작가들(PEN/Faulkner Writers in Schools)’은 문학진흥 비영리재단인 PEN/Faulkner와 국회도서관의 서적센터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 문학교육 프로그램이다. 1989년 이후로 ‘PEN/Faulkner Writers in Schools’은 유명작가를 미국 도시 지역의 공립 고등학교로 초대하여 직접 작품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문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더 나아가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회도서관 서적센터는 80개가 넘는 전국 규모의 독서진흥 파트너와 함께 일해왔는데, 이번 행사는 PEN/Faulkner재단과 함께 주최한

[독일 연재 리포트] 베를린 유대 박물관의 매개 프로그램

유대뮤지움은 해제주의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독특한 건축만으로도 베를린의 명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구 건물로 입장해서 지하 통로를 이용해 신 건물로 들어서면 특별 전시실이 있어 베를린의 명물이었던 유대인 소유 카데베(Kadebe)백화점에 관한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라파엘 로스 러닝센터가 위치해 컴퓨터와 음향시설이 갖추고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약 세 시간에 걸쳐 사이트 서핑을 해 보았음에도 전체를 보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고 동영상과 음악 등이 어울려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었다.   유대뮤지움의 교육활동은 미국의 박물관들에서 벤치마킹될

[독일] 자유학교 글론탈(freie Schule Glonntal) 탐방기

  시끌벅적 휴식시간에 아이들이 신나게 떠들고 매점을 들락날락 분주한 것이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 이곳의 매점은 보통학교와는 달랐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곡식을 정미하는 기계였다. 이 매점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 농부 단체와 연결해 100 퍼센트 순수 유기농 곡식만을 구입, 직접 정미를 해 빵을 만들고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독일에는 유기농 물결이 그야말로 붐을 넘어서 꾸준히 유기농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생겨났으며, 어딜 가나 유기농에 대한 화제가 등장하는 추세다. 이 학교는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과감하게 유기농 식단을

[독일 연재리포트] 베를린 탄쯔탄젠트(Tanz Tangent) 무용학교

  탄쯔는 무용이란 뜻이고 탄젠트는 수학의 탄젠트를 말한다. 무용과 수학기호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이 기관이 들어있는 삼각형모양의 건물모양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곳은 1981년 레오노라 익스타트, 이레네 지벤, 요한나 페티아스(Leonore Ickstadt, Irene Sieben, Joanna Pateas)에 의해 설립되었고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다른 팀이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설립자 레오노라 익스타트는 미국출신의 무용가로서 창의적이고 동시대적인 무용교육에 관한 실제적 활용 등을 다룬 책 ‘머리 속의 무용'(Tanz im Kopf)의 저자이며 교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탄쯔탄젠트의 교육은 ‘움직이는 학교’라는 학교 무용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성인을 위한

[독일 연재리포트]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의 해 2007 &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스필로페찌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들의 저자 아스트리트 린드그렌은 2007년 11월 14일이면 100살이다. 그녀는 70여종 이상의 어린이, 청소년 동화들을 썼고 그만큼의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가장 알려진 책으로는 ‘삐삐 롱스타킹’, ‘론야 도둑의 딸’, ‘불러뷰의 아이들’, ‘스프 항아리 속의 미쉘’이 있다.       스필로페찌엔(Spielofezien: spiel 놀이, Fez 페츠, Ferien 방학의 세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제목)은 페츠 안의 여러 부서가 역할을 분담하여 각 영역을 담당하여 컨셉을 세우고 놀이할 수 있는 공간들을 꾸며 놓아 어린이들이 여름방학동안 부모들과 방문하여 하루 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놀이할

[독일] 국제프로젝트와 청소년 기술학교

    페츠 베를린은 매우 다양한 부서들이 서로 또 같이 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로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낸다. 그 중에 하나가 국제프로젝트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국가들은 대부분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유럽대륙의 중심부의 넓은 지역을 점하고 있어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어느새 국경을 넘어선 경우가 있을 정도이므로 국가 간의 교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 외에도 독일에 외국인들이 많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역사적인 이유가 숨어 있다. EU의 통합 이후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경제 강국인 독일에서 일자리를 찾고

[프랑스] 오랑쥬 재단의 메세나 운동 ‘함께 나누는 세상’ 사진전시회

      프랑스에는 약 10만 명의 국민이 자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랑쥬 재단은 1991년 이후로 자폐에 대한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고 그에 관한 지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또한 자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예를 들어 이들의 일자리와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150여 개의 자폐 관련 연구를 지원하여 프랑스 학자들이 세계 여러 학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야 고데드는 레오와 킬리앙 이라는 두

[독일 연재리포트] 페츠의 어린이 뮤지엄과 오르빗알 우주센터

  페츠 베를린은 각 부서마다 고유의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고 학교의 신청에 따라서 맞춤 기획되기도 한다. 베를린 지역은 7월 초 방학을 해서 대부분 방학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거나 휴가를 앞둔 파장분위기인 곳도 있었다. 학교대상 수업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 몇 개의 파트에서만 수업참관이 가능해서 수업을 점검해보지 못해 보다 심층적인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아래 글은 질문과 답변을 구분하지 않고 인터뷰 동안 이루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토론과 질문과 답변들을 기초로 홍보용 자료들을 참고로 정리해서 작성했으며 부분적으로 필자의 의견도 다수 첨가되었다. 페츠 어린이 뮤지움의 특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