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열린 2022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주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 회복과 전환’이었다. 오프닝 행사였던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된 레베카 블랙만(Rebecca Blackman) 잉글랜드예술위원회 디렉터는 지난 10여 년간 국가지원사업으로 추진한 ‘창의적인 사람과 장소’(Creative People and Places, 이하 CPP)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더불어 2018년 영국 정부가 고독 정책을 발표한 후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요 의제가 되었던 사회적 고립 문제와 연계하여 CPP 프로젝트가 추진한 다양한 역할과 가치를 함께 짚어주었다.
2012년 잉글랜드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ACE) 주도로 시작된 CPP는 잉글랜드 지역 내 예술 활동 참여도가 하위 20%인 지역 중심으로 추진된 대표적인 예술 연계 커뮤니티 역량 강화 프로젝트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 사업에 정부는 6천만 파운드(한화 약 950억 원)를 지원했고, 2021년 12월 또 다른 39개 지역 프로젝트를 선정함으로써 2025년까지 CPP에 투입될 정부 예산은 총 1,7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PP 프로젝트가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심포지엄 직후 온라인으로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우리의 태도와 관점의 ‘전환’을 통해서 예술의 ‘회복력’을 모색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예술활동 참여도 하위 20% 지역에 집중적으로 CPP를 전개해 왔던 것이 인상적이다. 한편으로 예술적 경험이나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경우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CPP만의 고유한 방법론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우리는 CPP 프로젝트를 공급형 모델(supply model)이 아닌, 자산기반형(asset-based model) 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술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참여하라는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풍부한 활동을 계속해서 효과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때로는 무언가에 참여하고 싶지만 그럴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쩌면 그런 상황에서 종종 필요한 것은 그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다.

‘자산기반형’이라고 표현하셨다. 여기서 ‘자산’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산기반형 지역사회 개발은 공급형 혹은 결핍형 모델(deficit model)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결핍형 모델은 우리가 어떤 지역사회에 찾아가 ‘여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너무 부족하군. 우리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나은, 더 즐거운, 더 건강한 삶, 그리고 더 많은 기술을 가르쳐주겠어!’라고 말하는 형태다. 반면, 자산기반형 프로젝트는 수요에 반응하는 수요 주도형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다. 이미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과 지역사회가 가진 풍부한 기술과 지식 경험을 자산으로 활용해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면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클럽이나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공원 같은 장소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떤 연결고리도 자산이 될 수 있다. 심포지엄 발제에서도 언급한 세인트 헬렌 마을의 노년층으로 구성된 ‘지혜의 의회’(Council of Wisdom)처럼, 지역 구성원들의 풍부한 삶의 경험에 기반을 둔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자산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CPP 프로젝트의 경우, 지역별‧사례별로 다양한 방법론을 취하지만, 대부분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딱히 정형화된 수치나 숫자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 사회적 자본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생태계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과정을 함께 겪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건강과 웰빙에 관한 프로젝트를 하겠다면, 그것이 과연 그 지역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이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질문을 먼저 던진다. 어쩌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지역사회의 기존 자산과 존재하는 수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매우 자연스럽게 결과물을 낼 수 있고, 대체로 이렇게 강요되지 않은 채로 도출된 결과가 더 진실하다. 이 과정에서 주체성, 즉 자기 주도성을 가지는 활동이 중요하다.
듣고 보니 CPP에서는 지역 구성원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활동, 그들 사이의 사회적 연결망, 그리고 지역 내 다양한 공간자원 등 ‘자산’을 폭넓게 정의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이 강조하는 CPP의 ‘자산기반형’ 방식이 결핍형, 공급형 모델과 명확히 차별되는 지점은 무엇인가.
최근 CPP에 참가했던 한 사람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그는 노숙자들을 음악회에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들을 기다린 것은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가 아니라 자신의 소지품을 계속 확인하거나 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다른 관객들의 굉장히 냉담한 반응이었다고 했다. 물론 접근성의 확대나 환대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찾아가 어떤 특정한 과제나 활동을 쥐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를 느껴 우리를 찾아오고, 스스로 문화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장소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그것을 활용해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참여자들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존중하고,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아페티 커뮤니티 합창단(Appetite community choir)
    사진_Andrew Billington
     
  •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Rien N’est Moins Sur)_
    콜렉티브 드 라 바스큘(Collectif de la Bascule)
    사진_Andrew Billington
CPP 작동방식에서 커뮤니티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예술가나 문화기관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고,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나?
프로그램별로 나름의 방법론을 적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예술기관이나 예술가가 결합하기도 한다. 오히려 CPP는 비예술적인(non-arts) 파트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포츠센터나 럭비클럽, 주택조합, 푸드뱅크, 지역 자원봉사단체나 극장 같은 곳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2012년 6개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이후 41개로 확대되는 과정에 사파리 공원, 원자력발전소, 지역보건소,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여기서 잉글랜드예술위원회가 주목했던 부분은 이들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게끔 하는가에 있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전국 방방곡곡, 해외까지 버스로 투어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나 에든버러 축제 같은 다양한 현장을 살펴보고 그곳 프로그래머와 대화하면서 실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초청하거나 참여하고 싶은 작품을 직접 선정하기도 했다. 세인트 헬렌 마을에서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요구로 예술가와 결합하여 마을 전체를 일종의 아트센터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를 실제 길거리로 끌고 나왔던 적도 있다. 런던 근교 루튼(Luton)의 야외 거리에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고 주변에 관람하던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티켓을 사서 공연을 보러 올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많은 사람이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다.
예술가들은 분명히 지역사회 안에서 예술적인 활동이나 수요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가 집중하고 있는 것을 예술가들이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이다. 무엇이 좋은 예술이고 나쁜 예술이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민주주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선택을 도출하게 된다. 이렇게 진실성 있는 활동을 통해서 쌍방의 소통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8년 고독 타파를 위한 범부처 차원의 정책계획을 발표하고, 사회적 고립으로서의 ‘고독’ 문제 해결을 위한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의 고독 정책 추진과정에서 잉글랜드예술위원회나 CPP 프로젝트가 주요하게 했던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당시 영국 정부가 발표했던 고독 정책은 문화부(Department of 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뿐 아니라 모든 행정부처의 노력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예술이 고독 문제 해결에 있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인식개선을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또한 많은 사람이 외로움이나 고독을 노년층 문제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 젊은 세대에게도 다양한 이유로 똑같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잉글랜드예술위원회는 이러한 측면을 10개년 계획에 전략적으로 반영하려고 애썼고, 예술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성과에 대한 근거와 데이터를 모으고 공유하는 데 주력했다.
고독 정책 발표 후 곧바로 팬데믹 상황이 이어져 ‘사회적 고립’으로서의 고독 문제에 관한 관심이나 대응은 더 주요했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CPP가 특히 주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당초 설계부터 지역사회 내에서의 ‘사회적 연결망’을 기반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정부의 고독 정책이 강조하는 지점과도 잘 연계되었고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다. CPP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형성하고,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데 힘을 기울였기에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고립되는 상황에서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 상황에서 실행 방식은 많이 달라졌다. 많은 경우 온라인으로 전환되기도 했고, 크리에이티브 팩(creative pack)을 전달해서 집에서 아이들과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기도 했다. 어떤 장애인 그룹의 경우는 온라인 참여가 더 수월하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방역 지침이 조금 완화된 후부터는 거리와 공원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었다.
영국 정부의 고독 정책에 있어 문화예술이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고 지목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부의 고독 정책이 범부처 차원에서 수용되고 전개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2018년 정부가 발표한 고독 정책의 경우, 특히 공공의료, 공공보건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었던 지점이 있다. 가령, 외로움이나 고립감이 흡연이나 비만처럼 건강을 해치는 비슷한 효과를 내고, 수명을 26%까지 단축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제가 아닌 예술이나 다른 사회적 활동으로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회적으로 많은 시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정책이라고 받아들여졌던 측면이 컸다.
  • 슈퍼 슬로우 웨이(Super Slow Way)
    사진_Graham Kay
  • 지혜의 의회(The council of Wisdom)
    사진_Stephen King
한편으로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의 예산 절감과 연계하여 예술의 치유적 기능을 지나치게 도구적으로 강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CPP를 운영해온 입장에서 그 모든 측면을 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고독 정책은 어떻게 보면 결핍형 모델일 수 있다. 심각한 외로움이나 고립감에 시달리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들에게 다가가기는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반면, CPP처럼 사람들이 자기 경험을 스스로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자산기반형 접근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산기반형 접근은 누군가를 교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양립이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CPP의 접근 방식이 매우 큰 비용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어떤 조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신에게 의미 있고, 자신이 세계를 보는 방식과 맞닿아 있는 양질의 예술을 통해서 변화를 일으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예술의 사회적 가치나 효능이 양질의 예술과 공존할 수 있다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CPP 프로그램은 참여의 과정뿐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수준도 중시하기 때문이다.
과정과 결과에서의 탁월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잉글랜드예술위원회는 ‘임팩트 & 인사이트 툴킷(Impact & Insight Toolkit)’을 사용해서 프로그램별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관객 경험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피드백도 받고, 지정된 질문 몇 가지를 통해서 관객 경험을 살핀다.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인 평가를 겨냥한 질문 외에도, 특정 지역사회의 관심사, 지역사회 예술가 포함 여부 등 다른 측면에 관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질적인 측면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어서 측정이 쉽지는 않지만, 지표를 마련하여 이를 추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임팩트 & 인사이트 툴킷 : 영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하여 고안하였으며, 참여자들의 경험과 인식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나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 (관련 링크)
현재 한국 문화정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고독 정책을 추진해 온 것에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이와 유사한 정책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국에 조언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나?
무엇보다 데이터와 근거 취합이 매우 중요하다. 과정과 결과를 비교하고 또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차원에서 데이터와 근거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우리 목소리를 더 확산하고 강화하기 위해 비예술 분야 파트너들(예를 들어 학계 등)과도 함께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문화예술 분야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가 없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와 정책의 성공은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고독을 해결하기 위해 접근하는 방법론 차원에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문화적 제안을 함께 제시하고 형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심각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의 경우에는 삶의 다른 측면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심각한 가난, 사회적 소외와 배제, 차별, 장애나 다른 건강 문제 등에 놓였을 경우에는 더욱 폭넓게 접근해야 한다. 또 영국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러한 정책과 활동을 펼쳐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활동이다.
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관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정책에서 이를 지나치게 담론적으로 강조하고 앞서 나갈 때, 그 안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성급한 접근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굳건히 믿는다. 내가 늘 고민하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사람들이 예술을 통해서 자기 내면에 있는 주체성 또는 힘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것이 자산기반형 접근 방식의 핵심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어떤 개선이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또는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매우 가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출발점이어야 한다. 개선과 변화를 먼저 얘기한다면, 그것은 그 자신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것, 그들의 경험, 그들 자체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들이 커뮤니티에 문화적‧창의적으로 매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여기서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레베카 블랙만
레베카 블랙만

잉글랜드예술위원회. 노팅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미들랜즈(Midlands) 지역 청중 및 참여(Engagement and Audiences) 분야 책임자. 10년 이상 잉글랜드예술위원회에서 시니어 매니저, 교육&개발 팀장/부장 등으로 재직하며 업무를 맡아 오고 있다. 또한 요크(York)에서 배우이자 교사로서 다양한 연극단체와 협업하였다. 국립보건서비스 및 카운셀링 프로젝트의 리더이자, 지방정부의 자문 서비스 시니어 매니저, 런던의 중등학교 영어/연극 교사로서 활동했다. 자선단체 Age UK에서 연수를 진행하기도 하며, 범법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도 했다. 현재 ‘창의적인 사람과 장소’(Creative People and Places, CPP) 프로그램, 노년예찬(Celebrating Age)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보연
최보연
정동극장, 아트선재센터, 세종솔로이스츠 등에서 공연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경험했고, 미국 뉴욕대학교 공연예술행정학 석사를 마치고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창의성 담론에 관한 연구로 문화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연구재단 지원의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philoart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