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시민들이 예술활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참여형 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문화예술을 국가의 핵심 사업으로 구분하며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프로그램(Creative Ireland Programme)’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경우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Creative People and Places, CPP)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 활동에 대한 문화 소외계층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두 사례를 소개한다.
문화예술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아일랜드,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프로그램(Creative Ireland Programme)
아일랜드,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프로그램(Creative Ireland Programme)
아일랜드는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프로그램(Creative Ireland Programme)’을 통해 자국민의 문화예술교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아일랜드 국가의 본질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창의적 잠재력 실현과 문화유산 보존 및 창의 산업 진흥을 추진하는 국가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을 경제, 사회 정책과 연계하여 아일랜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의 다섯 기둥(The Five Pillars of Creative Ireland)’이라는 핵심 주제를 설정하고, ▲아일랜드 수상이 주관하는 내각위원회(cabinet committee) ▲시니어 관료 그룹(senior officials group)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프로그램 전담 사무소(Project Office) ▲지역별 문화팀(culture team)을 구성하여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이 기획된 배경에는 지난 2016년 9월에 발표된 문화 정책안 ‘컬처 2025(Culture 2025/Éire Ildánach)’이 있다. 컬처 2025에는 활기찬 문화 생태계를 건강한 사회의 필수요소로 구분하여, 국민의 예술 참여를 증진하고 창의 산업을 진흥하며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아일랜드 독립 백년주간(Centenary) 행사에서 수천 개의 문화기반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선례 없는 대중의 참여가 이뤄졌던 것 역시, 본 프로그램 추진 배경이 됐다. 이 행사에서 아일랜드의 국가 정체성과 창의적, 참여형 예술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체성, 문화, 시민 의식과 창의성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후속 프로젝트가 구상됐다.
해당 프로그램의 핵심 주제인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의 다섯 기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참조>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의 다섯 기둥’ 주요 내용
분류 | 내용 |
아동‧청소년 | -예술교육 현장을 바탕으로 통합적 예술교육에 대한 실천 방안을 기획한다.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음악, 드라마, 예술, 코딩 수업을 지원한다. |
창의 지역사회 | -주(county)별로 문화팀을 구성하여 문화․창의 계획을 수립한다. -연례 문화예술 페스티벌을 국가, 지역 단위 및 디아스포라에서 개최한다. -올해부터 각 주의 문화․창의 활동을 소개하는 ‘카운티 오브 컬쳐 어워드(County of Culture Award)’의 수립 및 지원을 한다. -아일랜드 예술가의 국내외 활동과 관련한 시상 제도를 도입한다. -사회복지부(Department of Social Protection)와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 예술가를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
문화 투자 | -지역문화 센터를 대상으로 3년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 -문화 기관별 투자 계획을 수립한다. -문화, 문화유산 분야 전반의 재정관리 전략, 디지털화 프로젝트 등의 추진을 위한 관계 기관과 협력한다. |
창의 산업 | -아일랜드 영상 위원회(Irish Film Board), 공영방송, 기타 기관 및 관계자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활발한 창의 산업계 유지 및 성장을 위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아일랜드의 잠재력을 강조한다. |
글로벌 명성 | -경제 및 사회의 직·간접적 이익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아일랜드 문화와 창의성에 기반을 둔 통일된 입장을 수립하고, 국가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을 개발한다. |
지난 2017년 첫해 프로그램은 총 10개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아일랜드의 모든 어린이를 위한 음악, 드라마, 예술 및 코딩 수업 국가 계획 수립 ▲주별 문화․창의 계획(Culture and Creativity plan)수립 ▲구성된 주별 문화팀이 지역 특성을 반영하며, 디렉터가 지도 ▲Cruinniú na Cásca 페스티벌 개최 ▲실업급여 신청한 자영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DAHRRGA)과 사회복지부의 협력을 통해 기획 ▲각 공립 문화 기관(National Cultural Institution) 2022년까지의 발전계획 수립 ▲문화와 문화유산 분야 대상 5년 재정 지원 프로그램 개발 ▲영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제작의 글로벌 허브로서 도약을 위한 산업 전반 장기 계획 수립 ▲아일랜드의 통일된 정체성 및 가치 소통 프로그램 기획 ▲국내외 우수 사례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일랜드 포럼 컨퍼런스 개최.
높은 예술 참여도를 위해
영국,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Creative People and Places, CPP) 프로젝트
영국,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Creative People and Places, CPP) 프로젝트
영국의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Creative People and Places, CPP)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 본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런던 킹스컬리지(King’s College London)에서 발표한 ‘문화 민주주의를 향해(Towards Cultural Democracy)’ 보고서에 언급된 바 있다. ‘모두를 위한 문화적 역량 증진’을 위한 제안사항 7번 ‘공공지원을 받는 모든 예술 단체에 명시적이고 통합적인 문화적 역량 증진 전략을 개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문화 생태계 전반에 걸친 민주적인 문화 지평을 위한 노력의 예다.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 프로젝트는 예술 활동에 흥미를 갖게 만드는 다양한 접근법에 대한 행동연구 프로그램(Action research programme)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됐다. 영국 내 성인의 예술 참여도가 하위 20% 이하인 지역을 대상으로, 21개의 문화예술 지역 협력체인 ‘플레이스(places)’**를 조직 및 선정해 프로그램 운영 및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학습 네트워크(Peer learning network)를 통해 공유한다. 오는 6월 14일과 15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피플 플레이스 파워(People Place Power) 컨퍼런스’에서도 플레이스의 활동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 플레이스(places): 지역사회기관 및 예술기관 포함 5개의 기관이 협업한 컨소시엄(consortium). 5개 중 지방 당국(local authorities)을 제외한 1개의 기관이 대표가 되어 보조금을 신청하거나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진행한다.
본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소외계층의 참여도 증진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와 문화 민주주의(cultural democracy)를 실행하고자 시작됐다. 현재 영국 예술위원회(Art Council England, ACE)가 국립복권청(National Lottery)의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부터 2016년까지 1기가 운영됐고, 2019년까지 2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의 평가방식과 그에 따른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3가지의 주요 질문 기반을 토대로 독립 연구자들이 플레이스 활동, 우수성, 사회 기여도 및 영향력, 의사결정 공유방식 등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표를 참고하면 된다.
영국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Creative People and Places, CPP) 프로젝트 평가방식 및 주요결과
평가방식 | 주요 결과 |
낙후지역의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영감을 받는 일이 증가하였는가? (Are more people from places of least engagement experiencing and inspired by the arts?) |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예술 참여도가 중‧하인 계층이 대부분이며(전 참여자 중 91%), 참여자 중 48%는 예술 참여도가 매우 낮은 계층에 속해있다. 특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예술에 대한 흥미가 증대되었다. |
지역사회 참여과정의 우수성과 예술적 우수성에 대한 목표를 어느 정도까지 달성하였는가? (To what extent was the aspiration of excellence of art and excellence of the process of engaging communities achieved?) |
인터뷰, 지역 평가 자료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단체 협력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
어떤 접근법이 성공적이었고,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Which approaches were successful and what were lessons learned?) |
포용성(inclusiveness), 유연성(flexibility), 인내(Patience)가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
- 기획_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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