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 공간

핀란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영국 ‘더 훌라발루 극장’

해외에는 어린이, 청소년만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이 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예술창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핀란드 헬싱키 인근에 위치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Art centre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와 영국의 ‘더 훌라발루 극장(The Hullabaloo)’이 있다. 핀란드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는 핀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관련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더 훌라발루 극장’은 0세 유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극장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권 아이들과의 깊은 교감
핀란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Art centre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
핀란드에 위치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Art centre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m, 이하 예술센터)’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 예술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술·시각자료를 수집하거나 교육하는 전문 문화예술교육 기관이다. 1980년 헬싱키시로부터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국공립 교육기관(재단형)으로 설립됐다.
본 예술센터에서는 현재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제적인 시각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자랑이기도 한 ‘수집 공간’에서는 130개국 아이들의 10만 개 이상의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외부인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센터 내부에 있는 소규모 강당을 외부 문화예술교육자를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문 연구위원들의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라이자 라우릴라 하쿨리넨(Raisa Laurila-Hakulinen)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8명의 자체 연구팀은 시각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국제 아카이브 행사, 워크숍,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대학교, 문화예술교육 유관기관 등 인접 교육시설과도 협업하고 있다.
예술센터의 주요협력 기관인 빌라 아르투(Villa Arttu)는 예술센터의 워크숍, 전시 등 주요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청소년의 시각예술작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문화권의 아이들이 워크숍 자리를 가지고 예술적 경험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센터의 주요활동은 아래 표를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의 주요 활동
구분 내용
국제 아카이빙 전시회
  • · 3~4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 전시다. 올해로 16회 차를 맞이했으며, 지난 2017년 10월 4일부터 2018년 1월 19일까지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의 시각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 ·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는 예술가의 나이는 만 3세부터 20세까지로, 단순히 아이들과 청소년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예술작품 속에 담겨있는 환경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일상생활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세 미만, 7-9세, 10-12세, 13-15세, 16-18세로 나누어 전시)
  • 지난 아카이빙 출품작 전시 웹사이트 바로가기
교육 프로그램
  • · 교사 혹은 아이들 및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예술교육 기관과의 협력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교, 대학교 등의 교육기관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 * 협력기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휘빈캐 예술전문대학(Crafts School Helmi and Hyvinkää Art School for Children and Young People), 이위베스퀼레 대학교 문화예술 디자인 학부(Department of Art and Culture Studies, University of Jyväskylä and School of Art and Design), 알토대학(Aalto University) 등
연구
  • · 1971년부터 전 세계에서 모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예술작품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 · 연구 주제는 ▲어린이들의 예술에 담긴 담론 ▲이미지의 맥락, 일상생활 및 어린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시각예술 ▲유아 및 청소년의 시각예술 등 다양하다.
  • 연차보고서 및 지난 연구주제 바로가기

‘어린이 관객이 중심이다’
영국 ‘더 훌라발루(The Hullabaloo) 극장’
영국의 ‘더 훌라발루 극장(Theatre Hullabaloo)’이 최근 북동부의 달링턴(Darlington) 지역과 파트너십을 맺고 어린이 중심(child-centered)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관객으로서 어린이를 존중하고, 어린이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창의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달링턴 지역의 아동과 가족을 위한 문화적 자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더 훌라발루 극장은 지난 2012년까지 달링턴 예술 센터의 연장선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기관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달링턴 자치구의회(Darlington Borough Council)와 문화예술 전문기관인 훌라발루 극장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어린이 관객이 중심이 되는 극장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영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테이크오프 페스티벌(Take off festival)’*을 주관하는 등 아동 연극 분야의 주요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 테이크오프 페스티벌(Take off Festival) : 훌라발루 극장에서 주관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영국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일주일간 연극, 워크숍,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영국 북동부 지역 여러 극장과 연계하여 진행되고 있다.
더 훌라발루 극장이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는 ‘학교 연계 프로그램’과 ‘훌라발루 아동극 놀이 설치 연구 개발(play installation)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영국 북동부 지역 학교의 교사와 높은 수준의 연극 수업을 결합하여 학생의 감성과 사회 발달을 돕고 있다. 협력 학교에서는 영국 예술위원회가 학교 예술교육 인증 및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아츠마크’와 국가 공인 청소년 자격 취득 프로그램인 아츠어워드를 위한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내 아츠마크와 아츠어워드 커리큘럼과 연계한 연극 워크숍뿐만 아니라 훌라발루 연극 워크숍, 연극 수업을 위한 사전 및 사후 학습계획(pre and post show lesson) 활동 등도 실시하고 있다. 또 비교적 문화적 접근성이 낮은 지역 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을 테이크오프 페스티벌에 참여토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훌라발루 아동극·놀이 설치 연구 개발 프로그램은 아동의 연령에 따라 관객층을 설정하여 관객에게 맞는 ‘크리에이티브 팀’을 구성하고 있다. 스토리 작가, 무용가, 관련 분야 연구진 등 전문가와의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아동극을 제작하거나 놀이 설치(play installation)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분야의 확장과 통합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놀이 설치 프로그램으로는 ‘매력적인 숲(The Enchanted Forest)’이 있다. 디지털 예술 및 가상현실 전문가들이 나무를 주제로 연구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음악과 움직임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훌라발루 극장의 공간을 상호작용이 가능한 나무와 숲으로 조성하여 내부 공간에서도 놀이를 통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없음
기획_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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