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얼음, 얼음이 그리는 그림

물이 얼면 얼음이 됩니다. 참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사실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신비하고 놀라운 자연의 가르침이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얼음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이들은 얼마나 흥분할까요? 손이 시려도 멈출 수 없는, 몇 가지 얼음 놀이를 소개합니다.

 

알록달록 얼음 조형물 만들기

 

다양한 얼음을 자유롭게 쌓아 조형물을 만드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이 작업의 첫 단계는 얼음을 얼릴 용기를 찾아 나서는 모험입니다. 재활용품, 생활용품 등 물을 담아 얼릴 수 있는 용기를 찾습니다. 컵이나 깡통,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 다양한 형태의 용기를 찾는 동안 ‘이 용기에 얼음을 얼리면 어떤 형태가 될까?’하고 미리 상상해보며 추리할 수 있지요.

 

얼음 조형물 만들기얼음 조형물 만들기

 

용기가 모두 구해졌으면, 식용물감을 섞은 물을 용기에 담습니다. 각각의 색이 섞이면 어떻게 변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단계입니다. 이제 얼음을 얼려볼 텐데요, 얼음을 얼리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냉장고의 냉동실을 이용하는 방법과 영하의 날씨라면 바깥 그늘에 두는 것이지요. 그릇이 클수록 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들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물에 소금을 넣으면 조금 더 빨리 얼게 된다고 합니다.

 

얼음 조형물 만들기얼음 조형물 만들기

 

얼음이 얼었다면, 이제 용기에서 꺼내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얼음의 색과 형태를 만끽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상상하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얼음조각 조형물을 마음껏 만들어 볼 수 있게요.

 


얼음 붓으로 그림 그리기

 

앞의 사례가 얼음을 얼려 쌓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얼음 조각을 페인팅의 붓처럼 사용해 보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색을 가진 일정한 크기의 얼음조각이 필요합니다.

 

핑거페인트처럼 물에 잘 지워지는 페인트를 물과 1:1 비율로 섞어 얼음용기에 넣어 얼립니다. 단순히 한가지 색상만으로 얼릴 수도 있지만, 한 조각의 얼음에 다양한 색을 층층이 넣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노란색을 얼린 뒤 그 위에 빨간색을 더 부어 얼리는 방식의 수고로움이 있긴 하지만요.

 

얼음 붓으로 그림 그리기얼음 붓으로 그림 그리기

 

얼음이 단단하게 얼었다면, 이제 그 얼음으로 그림을 그릴 차례입니다. 두툼하고 흡수력 좋은 종이나 하얀 수건을 이용하면 그림이 잘 그려집니다. 물이 드는 것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물에 잘 지워지는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손에 묻어도 잘 지워지고, 수건도 세탁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막 얼린 얼음은 손이나 수건에 달라붙기 때문에 얼음 조각을 잠시 실온에 두었다가 그림을 그려야 슥슥 잘 그려집니다.

 

얼음 붓으로 그림 그리기얼음 붓으로 그림 그리기

 

실제로 아이들은 이 얼음을 물에 살짝 담갔다가 그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 때에는 얼음이 물에 녹으면서 여러 색깔과 섞여 더욱 다양하고 신비로운 색이 만들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얼음 붓으로 그림 그리기

 


얼음 속에 갇힌 예술작품

 

자, 이번에는 얼음 자체가 완성품이 되는 작업을 소개합니다. ‘얼음 속에 무엇인가 넣어 얼린 뒤, 석양에 비춰보자’는 것이 아이디어의 전부인데, 실제로 경험해 보면, 얼음 안에 넣는 소재가 무엇인가에 따라 아름다운 미술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얼음 속에 갇힌 예술작품

 

얼리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얼음에 넣으면 좋을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무언가 떠올랐다면, 부드러운 플라스틱 그릇에 물을 자작자작하게 담습니다. 그 재료가 잠길 정도의 분량이면 충분합니다. 재료가 잘 잠겼다면 냉동고나 영하의 실외에서 얼립니다. 부드러운 그릇은 나중에 얼음을 손상시키지 않고 꺼내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얼음 자체에 모양을 주고 싶다면, 쿠키나 빵을 굽는 틀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진다면 멋진 나무 장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지요? 얼음이 어딘가에 잘 걸릴 수 있도록 끈을 함께 얼린다면, 구멍을 뚫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식할 수 있는 모빌이 완성됩니다.

 

관련 링크(이미지 출처): http://artful-kids.com/blog/2011/01/05/icy-artwork/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영하의 세계에서 얼음이 얼고, 그것이 곧 우리의 장난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경험을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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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주 2015년 01월 20일 at 10:58 PM

    얼음을 이용한 새로운 미술놀이 프로그램…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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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진 2015년 01월 22일 at 10:46 AM

    저학년 아이들과 해 보면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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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숙 2015년 01월 27일 at 9:32 PM

    겨울날 아이들과 재미있는 미술놀이를 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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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주 2015년 01월 20일 at 10:58 PM

    얼음을 이용한 새로운 미술놀이 프로그램…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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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진 2015년 01월 22일 at 10:46 AM

    저학년 아이들과 해 보면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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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숙 2015년 01월 27일 at 9:32 PM

    겨울날 아이들과 재미있는 미술놀이를 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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