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컥철컥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이들은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청춘발랄한 교복 소년, 교복 소녀입니다. 그분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작가도 포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스튜디오냐구요? 아닙니다. 여기는 두근두근 늦바람, 2014 청춘제 ‘청춘을 돌려다오’ 부스 현장입니다.
어르신들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교복을 입고 모자를 삐딱하게 써보며 포즈를 취하는 동안 이들을 멋진 사진으로 담아내는 사진 작가는 바로 SK청솔노인복지관 사진반 어르신들입니다. 사진작가가 된 어르신들은 행사장을 찾은 다른 복지기관 어르신들과 관람객들의 사진을 찍어드리며 그동안 노인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나누었습니다.
한해 동안 문화예술교육을 함께한 어르신들이 공연, 전시, 참여를 통해 그간의 결과물을 나누는 자리인 청춘제. 이번 ’청춘을 돌려다오’는 올해 새롭게 운영된 참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되었는데요, SK청솔노인복지관의 사진반 어르신들과 정진섭 예술강사는 참여하는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행사장을 찾은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갖고 이 특별한 사진관을 열게 되었습니다.
청춘제라는 축제를 계기로 어르신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쌓은 재능을 나누고 모두가 즐거워하는 순간을 남긴다는 것에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정진섭 예술강사는 말합니다. 이 사진 한 장 한 장을 함께 찍은 시간 가운데 교복을 입고 사진기 앞에서 선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은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청춘의 싹이 또 하나 돋아났기를 바라봅니다.
- 김은지 _ SK청솔노인복지관 사진반, 대외협력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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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문화예술교육 성과발표회 ‘청춘제’ 개최 http://www.arte365.kr/?p=3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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