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E(Creativity, Culture and Education)는 영국정부의 ‘창의적 파트너십(Creative Partnetships, http://www.creative-partnerships.com)’ 프로그램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을 활용하여 아동과 청소년의 창의력개발을 도모하며, 다음의 두 가지 이슈에 집중해 설계되었습니다.
첫째, 이 프로그램은 영국정부가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여기는 청소년의 창의적인 기술능력 개발을 중시한다는 것은 반영하고 있습니다. 둘째, 영국의 많은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교육에 대한 매우 낮은 동기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창의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매년 영국 내 2,500개 학교에서 6만 명의 교사가 참여해 75만 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또한 폭넓게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CCE의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CCE는 ‘창의력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체코공화국, 헝가리, 파키스탄의 프로그램 개발과 그의 적용을 지원하고, 다른 여러 나라의 예술가와 교사들의 훈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대한민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한민국-영국 교환 교사 프로그램에서 영국 측 진행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커리큘럼 훌륭한 문화예술교육을 만드는가?
최근 CCE는 문화예술교육의 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3년 OECD가 출간한 예술교육의 국제적인 연구 비평인 “예술을 위한 예술(Arts for Arts Sake)” 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창의력, 비판적 사고, 지속성, 동기, 자아개념의 발전에 대한 학생들의 성과 관련 연구가 너무 적어서 뚜렷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 예술교육이 이런 기술들을 촉진한다는 개념은 그럴 듯하게 들리고, 때로는 그에 대한 증거가 있기도 하지만, 이런 성과의 정도는 예술을 어떻게 가르쳤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예술의 교육방법에 따라 성과는 높아지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이점은 훌륭한 커리큘럼만큼이나 이러한 결과를 이끄는 교수법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CCE는 이 질문에 대해 상당량의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도 발간했습니다. 그중 가장 뛰어난 연구는 노팅엄 대학에서 이루어진 ‘Signature Pedagogies’로 학생들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교수법을 실제 연구를 통해 정의한 것입니다.
이 연구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사회적, 예술적, 감정적 향상을 도모하는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예술가만의 독특한 교수법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모든 예술가가 이러한 학습환경을 조성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대부분에게 이 교수법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연구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사회적, 예술적, 감정적 향상을 도모하는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예술가만의 독특한 교수법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모든 예술가가 이러한 학습환경을 조성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대부분에게 이 교수법 훈련이 필요합니다.
노르웨이 ‘문화배낭’ 프로젝트 연구사례
훌륭한 예술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훌륭한 예술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 점은 CCE가 진행한 노르웨이 ‘문화배낭(Cultural Rucksack)’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에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문화배낭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다양한 형태의 예술 워크숍을 실시하고, 정부가 그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10년 넘게 진행한 주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CCE는 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모델을 구축하여 노르웨이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컨설팅을 했습니다. 노르웨이 문화배낭 프로그램은 학교로 파견되는 예술가들의 질적 수준을 자부하고 있었지만, 청소년들은 프로그램 전반의 질적 측면에 매우 비판적이었습니다.
학생들과 기성세대의 프로그램 질에 대한 관점은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요? CCE의 컨설팅 과정에서 만난 노르웨이 청소년들은 예술교육의 질에 대해서 예상보다 매우 정밀한 개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로 오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분야에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들이었지만 오히려 학생들은 예술가들이 청소년과 교육이 진행되는 환경을 적절히 연결하는 기술이 없어 대부분 작업들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르웨이 청소년들은 본능적으로 UNESCO의 에른스트 바그너 석좌교수(UNESCO chair Professor Ernst Wagner)의 연구에서 예증된 ‘질’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4년 2월 암스테르담의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Quality Now’의 내용 중에서 바그너 교수는 예술교육의 질을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입 자원
Input Quality |
|
---|---|
과정
Process Quality |
|
결과
Output Quality |
|
컨설팅 중에 만났던 노르웨이 청소년들은 세 가지 영역의 질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질을 결정하는 이런 요소들이 지속해서 적용되지 않아 실망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문제는 많은 나라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프로그램의 성과가 선생님과 예술가들의 전문적 자질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식의 좁은 개념으로 질을 정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넓은 의미의 질적 개념을 도입할 경우, 예술가와 교사들은 청소년 대상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진행하고, 평가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기준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CCE는 미래를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문화예술교육 참여 교사와 예술가들이 만들어가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파울 콜라드(Paul Collard)
- 예술분야의 35년 경력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문화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 교육의 전문가이다. CCE는 21세기 창의적 경제체제 하의 성공을 준비하기 위해, 아동과 청소년의 잠재적 창의력을 발굴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CCE 프로그램의 규모와 파급효과는 영국 이외의 국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CCE는 ‘창의적 파트너십’을 모델로 독일,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헝가리, 파키스탄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정부와 암스테르담 시에도 조언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한국, 대만, 베트남, 카타르의 교사와 예술가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CCE 홈페이지 : http://www.creativitycultureeducation.org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가 좋았다면 눌러주세요!
기사가 좋았다면 눌러주세요!
좋아요
0코너별 기사보기
비밀번호 확인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