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말들을 외치다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_ 특별한 인터뷰 <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길을 가다보면 여고생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남고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세상을 향해 꺼내 보이지 못한 것들이 잔뜩 응어리져 있지만
태생적, 사회적 남성성과 부딪혀 꼭꼭 감추고만 있었지요.
남자 고등학생들. 그들은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올까요?

 
 
 

조준희 (성동고 3학년)

저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근데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라 아무래도 돈에 좌지우지 되잖아요.
운동만 해서는 돈을 벌기 힘들고, 힘이 있어야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자본주의가 남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쳐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돈에 찌들어 살아야 하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남자는 가정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현재 고3이라 대입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사실 저 같은 고3들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에요.
남들 시선에 오로지 대학가기 위해 공부를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죠.
그래도 뭐 열심히 해야죠.

 
 
 

정승인 (성동고 1학년)

사실 전 댄스 가수를 꿈꾸고 있어요.
근데 엄마가 시험 끝나고 얘기하재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이제껏 끈기 있게 뭘 해본 적이 없는데, 유일하게 계속하는 게 춤이에요.
춤은 자신감을 보여줄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 좋아요.

 

그런데 아이돌 가수는 오래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회계사나 펀드매니저 같은 직업도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가수에 도전해보고 안 되면 안 되는 거구나 깨달아야죠.

 

전 물질보다 마음이 중요해서 꿈을 이루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제대로 성공 못하고 자기만족에만 그칠 수도 있죠.
전 왜 꼭 돈을 잘 벌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와이 낫?”이라 외치고 싶어요.
그런데 괜히 싸움만 일어날까봐 마음속에 말을 묻어두고 있죠.

 
 
 

지난해 ‘2012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서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담, 談 : 학교 담을 넘는 이야기> 를 통해 배화여자고등학교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Video2012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_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담, 談 : 학교 담을 넘는 이야기>
[vimeo clip_id=”65877520″ width=”644″ height=”362″]

 

학교에서 조금 더 행복해 질 순 없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여고생들의 속마음이 학교 담을 넘어 생생하게 전달되었죠.

 

올해는 담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는 <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으로 남고생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남성성의 발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남성의 역할과 맞닥뜨리게 되는 시기에, 그들 스스로 감출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고함’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행위로 구현하여 인터뷰 형식의 작업으로 풀어놓습니다.

 

<고함, 내안에 소리치는 울림>

일시 : 5월 23일(목) 19:00~20:30
장소 : 성동고등학교(서울 신당 소재)
디렉터 : 문화예술 놀다
프로그램 정보 : http://arteweek.kr/program/150

 

관련 링크
2012년 ‘담, 談‘ 프로젝트
– ‘담, 談‘ 인터뷰 에피소드 http://www.nolda.net/372
– ‘담, 談‘ 상영회 후기 http://www.nolda.net/381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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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루 2013년 05월 20일 at 10:19 AM

    재밌을 것 같아요! 아무나 보러갈 수 있나요? 🙂

    • author avatar
      nolda 2013년 05월 20일 at 8:12 PM

      5월 23일 목요일 오후 8시 성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외상영으로 진행합니다.
      해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합니다 🙂
      해가 지기전에 서둘러 방문하신다면, 어둡지 않은 시간에 사진작품 또 한 함께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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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루 2013년 05월 20일 at 10:19 AM

    재밌을 것 같아요! 아무나 보러갈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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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lda 2013년 05월 20일 at 8:12 PM

      5월 23일 목요일 오후 8시 성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외상영으로 진행합니다.
      해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합니다 🙂
      해가 지기전에 서둘러 방문하신다면, 어둡지 않은 시간에 사진작품 또 한 함께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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