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및 창조경제 분야의 투자와 사회적 영향력: 영향력 측정 사례를 중심으로

2024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제5호 각국의 문화예술 관련 통계와 정책

“권력이 인간을 교만하게 할 때, 시는 그의 한계를 일깨워준다. 권력이 인간의 관심 영역을 좁게 만들 때, 시는 인간 존재의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상기시킨다. 권력이 부패할 때, 시는 정화한다. 예술은 우리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기본적인 인간 진리를 확립한다.”– 존 F. 케네디,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추모연설 중
2024년 10월 22일 룩셈부르크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영향력, 임팩트 투자에 관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예술과 금융 콘퍼런스(Art & Finance Conference)’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연례 콘퍼런스로 회계감사 전문 기업인 딜로이트 룩셈부르크에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사회적 영향력과 문화 및 창조경제를 위한 영향력 투자(Social Impact & Impact Investing for the Culture &Creative Economy)’로 70여 개국의 금융투자사, 정부 공공기관, 비영리 기관, 예술단체에서 참여했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주요 기관으로 유럽투자은행, 딜로이트 룩셈부르크,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아르떼 제너랄리와 같은 금융권과 크리에이티브 UK, 캐나다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같은 정부·공공기관, 영국의 ArtsTactic, Figurative와 같이 문화예술 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를 연계하는 기관, 몰스킨 재단과 같은 사립재단 그리고 예술과 사회적 영향력과 관련된 일을 하는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참석하여 문화예술, 창조산업에서의 영향력 투자에 관한 의제에 대하여 논의했다. 리포트에서는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주요 의견과 영향력 측정에 관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콘퍼런스의 내용(Agenda)은 다음과 같다.
2024 「예술과 금융 콘퍼런스(Art & Finance Conference)」
[개회사] 창의성 은행 – 문화‧창의 산업 지원을 위한 새로운 모델 (캐롤라인 노버리 크리에이티브 UK CEO)
[패널1] 사립 예술재단과 사회적 영향력 – 자선적 문화 이티셔티브가 공익을 지원하는 방식
[기조연설1] 문화 및 창의 분야의 임팩트 투자: 새롭게 등장하는 분야로부터의 시사점
 – [패널2] 임팩트 투자자들에게 창의적 경제에 투자하는 것이 왜 다음의 “Big Thing”인가
[기조연설2]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 강화, 혁신적인 금융 도구를 통한 도달 범위와 규모 구축
 – [패널3] 전 세계 문화 및 창의적 영향 기금의 미래
[기조연설] 문화의 영향력 측정
 – [패널4] 문화 활동의 사회적 영향 측정, 모니터링 및 보고
창의성의 시대, 문화예술의 영향력과 가치
앞의 케네디 연설문은 아다마 새너(Adama Sanneh) 몰스킨재단 CEO가 인용한 문구이다. 좌장의 첫 질문인 ‘왜, 지금, 창의성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창의성, 권력, 사회적 변화의 관계에 대해 이 추모연설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지금 정보화 시대에서 창의성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정보화 시대가 타인보다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였다면, 창의성의 시대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더 이상 지식의 양은 중요하지 않아졌고 어제의 지식이 내일에는 구식이 되는 빠른 변화 속에 살고 있다.
아다마 새너는 21세기에 필요한 기술의 10중 9는 창의성에 관한 것이라며, 창의적인 생각, 평생 학습을 통해 재학습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 상상력, 새로운 접근 등 21세기 필요한 역량으로 들었다. 1970년대 미래학자로 유명한 앨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하여 미래의 문맹은 읽고 쓰는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고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누구든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했다. 알리바바 설립자 잭 마(Jack Ma)는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치지 않으면 우리는 기계에 대체될 것이라고 말하며 21세기에는 인간이 가진 고유의 성질로서 창의성이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과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톡홀름 경제대학은 아트 클래스룸(Art classrooms)을 포함하여 아트 이니셔티브(Art Initiative)를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아트 클래스룸은 유명 예술가에게 강의실 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들의 교육 미션은 사실에 기반(fact-based)하고, 성찰적(reflective)이며 공감(empathetic)하는 미래의 경영인(Entrepreneur)을 기르는 것이다. 예술은 성찰과 공감의 부분에서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예술가가 표현하려 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려 하고, 계속해서 질문하게 하는 것이 아트 이니셔티브가 의도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경제대학에서도 디지털기기와 AI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인간 고유성에 주목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예술이라고 보는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가 임팩트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서
투자의 전통적 개념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자본이나 노력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통적 투자개념과 다르게 영향력과 가치에 대한 투자인 경우가 많다. 특히 예술가 후원과 같이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는 단시간에 효과를 확인하거나 재화의 가치로 측정이 어려울 수 있다. 패널들은 투자의 주체로 자선적(philanthropy) 성격의 투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화와 예술이 가진 영향력은 앞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또 영향력 확인을 통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 UK CEO 캐롤라인 노버리(Caroline Norbury, OBE)는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일은 재능에 투자하는 것이며 재능에 투자하는 방식은 좀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크리에이티브 UK는 지난 몇 년간 5천만 파운드(한화 약 912억)를 창의 산업의 규모(scale)와 재능(talent)을 측정하는데 투자했다. 예술 분야는 우리 사회를 연결해주는 힘이다. 우리가 보는 영화, 듣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경험은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이러한 창의적 기술(skill)은 비즈니스 스쿨이 아닌 아트 스쿨에서 배울 수 있다. 다이슨, 애플과 같은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모두 세계 최고의 예술학교에 다니며 재능을 키워 가능하였으며 영국 창의산업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의 대상은 인형극일 수도 있고, 음악가, 디자이너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어디서 히트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이러한 재능이 앞으로 무엇이 될지를 계속 주시하고 투자자에게는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결과에 희망을 갖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사례로 영화 〈워 호스〉(War Horse)를 들었다. 이 작품은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에서 개발한 연극으로, 원래 인형극에서 출발했다. 예술기금 지원자의 투자로 만들어진 인형극이 영화로 제작되어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영화의 수익은 국립극장에 환원되어 극장을 개조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뉴암스테르담재즈(New Amsterdam Jazz) 이사이자 기업가인 타마르 거트만(Tamar Guttmann)은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는 가치 지향적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탄소배출을 우려하여 비행을 줄이려 노력하거나, 채식주의를 지향하거나, 방산 기업·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이 포함된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망설일 것이라 설명한다. 새로운 세대의 성향이 임팩트 투자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영화 〈다크 워터스〉는 환경오염을 유발한 화학 회사에 맞서 소송을 벌이는 변호사의 이야기로 씽크필름(ThinkFilm)(주1)영화 주제와 관련하여 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이 관람하게 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는 점은 영화를 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관객을 대상으로 물었을 때, 첫 번째는 주인공 때문에, 두 번째가 캠페인을 통해서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팩트 투자를 통해 영화 산업의 재정적 이익으로 전환된 사례이다.
그 밖에도 영화가 가진 영향력으로 주연배우와 감독 토드 헤인즈가 유럽의회에서 정책입안자(policymaker), 기자, 비정부기구 등이 참여하는 이벤트에 함께 참석하고, EU 의장과 비공개회의를 통해 환경규제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것이다. 비영리기구 켐섹(ChemSec, 국제화학사무국)과의 협력을 통해 H&M, 랄프 로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110여 개 기업이 영화에 등장한 오염물질(PFAS, 페르-폴리플루오로알킬)을 공급망에서 제거하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하는 등 사회적 영향을 불러왔다.
임팩트 투자는 아직은 낯선 개념이다. 프란체스카 샌더슨(Francesca Sanderson) 피규러티브(Figurative) CEO는 문화예술이 가지는 영향력이 우리에게는 명백하게 느껴지지만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증명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임팩트 투자에 관한 논의가 우리 안에서만 반복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반향실)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고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증명해 내고 있을까
각국에서는 유네스코 문화 2030, OECD 핵심지표(key indicator) 등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지표를 활용하거나 객관적 지표를 개발하여 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소개된 측정사례로 영국 네스타(NESTA)에서 분리된 피규러티브, 딜로이트 룩셈부르크의 임팩트 리포트, 유러피안은행 등이 있었으나 가장 인상적인 데이터 측정사례는 그리스 국립문화센터였다. 영향력 입증을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으며, 센터 건설 전부터 그리스 또는 아테네 안에서의 영향력 입증을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 그리스 국립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재단 문화센터(Stavros Niarchos Foundation Cultural Center) 영향력 측정 사례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재단 문화센터(이하 SNFCC)는 그리스 국립도서관, 국립오페라하우스를 포함한 42에이커(51,415평) 면적의 공원 형태 복합문화단지이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하였으며 아테네 현대예술의 상징적 존재이자 문화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기관으로서 선구적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시설이지만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재단(이하 SNF)의 기부(6억1천8백만 유로, 한화 약 9,500억 원)로 건립되어 재단의 이름을 사용했다. 건설을 시작한 2010년대에는 남유럽에 경제위기가 닥쳤고, 그리스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경제위기를 맞은 국가였다. 센터건립이 당시 국가적으로 진행하는 유일한 프로젝트였을 정도로 경기는 위축되었다.
SNFCC는 공공 공간을 활성화하여 방문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가치와 관행을 촉진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공연, 교육, 스포츠까지 매우 다양한 행사를 열고 대중에게 편의 공간을 제공한다. 대다수 이벤트는 SNF의 기부금으로 운영되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건설이 진행되었으며 유럽에서 LEED(주2)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획득한 첫 번째 대규모 문화 프로젝트이다.
  •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재단 문화센터전경
    [출처] snfcc.org
2022년 SNFCC가 보스턴컨설팅에 의뢰하여 발간한 영향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영향력, 지속가능성, 경제적 영향력의 3가지 측면에서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① 그리스와 그리스 국민의 이미지 제고에 미친 영향
   – 문화적 랜드마크, 문화적‧교육적 유산으로서 역할, 지역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
SNFCC가 있는 지역은 아테네에서도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아테네의 전통적 관광 구역은 고대 그리스유적이 모여 있는 구도심(북부)이었으나 SNFCC가 있는 남쪽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그리스 여행객이 방문하고 싶은 장소 3위에 올랐고, 방문자 중 16%는 해외에서 온 방문객으로 확인되었다. 방문의 이유는 아테네의 현대적인 건축을 보기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활동과 이벤트 등으로 조사되었다. 문화센터의 건립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버려진 지역이었던 곳에 조명이 설치되고, CCTV 설치 및 경찰 배치 인원 증가, 청결도 개선 등으로 안전성이 높아졌다. 중범죄율은 10~12% 감소하였고, 부동산 가격은 180% 상승했으며, 녹지면적은 102%가 증가했다. 문화공연 및 요가, 카약 등 각종 스포츠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개최되는 행사의 99.4%는 SNF의 기부금으로 운영하여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② 친환경, 지속가능성의 글로벌 롤 모델
   – 지속가능한 디자인, 친환경 시스템, 환경 이슈에 대한 인식 제고
건축설계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건물 위 캐노피에 5,700개의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하여 2.2GWh 전기를 생산하고, 자전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5km의 레인을 조성하였으며, 공원 내 210,000㎡ 면적을 나무와 식물로 조성하여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주3) 오염수는 85%를 정화하여 국립오페라 건물에서 재사용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제공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이용한 이용객 수를 측정하여 정량적 효과를 측정한다.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휠체어 대여 및 전용 좌석, 시각장애인 보행 가이드, 보청기기, 점자 자료, 무료주차 제공 등 편의시설 제공에 신경을 쓰고 장애인을 위한 작업 공간, 공예 프로그램, 블라인드 테니스 같은 스포츠 수업 등 장애인 맞춤형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792회의 공연을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공하였고 2021-2022 시즌에는 2개 프로그램에서 그리스 수어(Greek Sign Language) 자막을 제공했다. 지속가능성에 관한 교육을 열어 6,500개교, 387,000명의 학생이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였는데, 생물기후 디자인(Bioclimate Design)(주4), 재사용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식물 재배, 재활용을 주제로 한 경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 2022 SNFCC 영향력 연구(2022 Impact Study)
    [출처] snfcc.org
③ 그리스 경제에 미친 영향력
경제적 효과는 직접적, 간접적, 부가적 효과 3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문화시설 입장료 수익, 인력고용, 고용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 세수입 확대, 인근 지역 부동산가치 상승 등 다양한 지표를 측정하고 있다. 인력고용의 경우 직접고용이 1,017명, 간접고용은 1,275명, 부가적 고용이 551명으로 총 2,844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였고, 인턴은 500여 명에 달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운영비용과 수익이 늘어나고 세수도 서서히 증가하였다. 세수 역시 법인세, 수입세, 부가가치세 3가지 종류를 각각 직접, 간접, 부가적 세수로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국가 문화시설의 운영결과를 GDP와 세수에 대한 기여도로 증명한 셈이다. 2014년 사업계획, 2016년 영향력 조사 당시에 예측한 실적치(2019년 추정)를 2019년의 실측치와 비교해보니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방문자 수는 70만 명(예상)에서 630만 명(실측)으로 약 800% 초과 달성하였고, 경제적 효과는 1억4천100만 유로(예상) 대비 실측에서는 2억 300만 유로(실제)로 약 44% 초과 달성했다. 이 외에도 SNFCC는 문화시설로서 필요한 방문객 수, 공연 횟수, 무료‧유료 공연 등 열리고 있는 행사에 대한 데이터, 방문객의 특징, NPS 점수(87점)(주5), 긍정 리뷰를 남긴 방문객 수, 높은 참여율을 보인 이벤트 수 등 시설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패널토론에 참가한 엘리 안드리오포울로우(Elly Andriopoulou) SNFCC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는 ESG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개발한 지표를 통해 국가의 자금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기관이라면 누구든 사회적 영향력 측정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경제 분야와 같이 정교하게 측정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문화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제각각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야한다. 방법론과 데이터에 대한 도전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 보고서를 통해 올바르고 완전하며 정확하게 결과를 확보했다는 것을 성과로 꼽았다.
2. 기업이 보유한 예술적 자산에 관한 관측: 아르떼 제네랄리(Arte Generali)(주6), 파비아대학
아르떼 제네랄리, 파비아대학, 딜로이트 등이 함께 기업의 예술자산 관측(Art Assets Observatory)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기조연설에 발표했다. ‘예술자산과 문화 이니셔티브(Culture Intiative)는 사회적 지속성을 주도한다’라는 전제를 두고 예술 커뮤니티,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사립기관, 문화 분야의 일을 하는 공공기관 세 주체가 사회적 영향을 만든다고 보았다. 문화와 창의 분야의 영향력 측정은 투명성이 높아지고,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며 자원 활용 및 배분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보았다. 조사 대상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3개국의 예술자산을 보유한 128개 기관(비영리 기관, 재단, 미술품을 보유한 기업 등 포함)으로 기관 웹사이트와 보고서를 중심으로 예술자산관리 방법을 문헌 분석했다.
기관의 관련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력을 다음 여섯 가지로 구분하였다. ① 창의 커뮤니티에 대한 영향, ② 교육에 대한 영향, ③ 문화생태계에 대한 영향, ④ 예술 분야 투자, ⑤ 방문자 수, ⑥ 기타로 구분하였다. 보고서에는 국가별로 영향력을 많이 미치는 항목의 조사 결과와 예술자산의 영향력에 관한 보고서(report)를 배포하는 방식(채널) 중 가장 많은 유형에 대한 데이터 등을 주요 결과로 담고 있다.
발표자는 이 조사로 얻은 시사점은 예술자산에 대한 영향력과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이 부재하다는 점, 국가별로 콘텐츠가 다양하고 표준화된 측정방식이 없다는 점이라며 프레임워크를 설계하여 측정 기준을 마련하고 더 많은 국가로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기업이 가진 예술적 자산이 어떠한 영향을 가지는지를 진단하는 후속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rt Assets Obsevatory, 2024
문화예술교육과 사회적 영향력 투자에 관한 시사점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은 국가 정책 주도하에 성장해 왔고 정부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영역이다. 정부가 재정투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효과성, 지속적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재정투자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관찰할 수 있도록 체계적 측정구조(데이터센터 구축 등)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씽크필름 자문위원 타마르 거트만이 언급했듯이 새로운 세대는 가치지향의 경향을 띤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민간 구분할 것 없이 SDG(지속가능한 목표)는 주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가치를 지향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은 낮아진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투자는 가치 지향적이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일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영역에서도 임팩트 투자의 가능성에 대하여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주1) 씽크필름(ThinkFilm): 영화를 매개로 정책을 수립하는데 영향을 행사하고자 하는 제작사이다. 패널인 타마르 거트만은 씽크필름의 자문위원이다.

(주2)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미국그린빌딩위원회(USGBC, US Green Building Council)가 1993년에 개발하였다. www.usgbc.org

(주3) 매년 1그루의 나무는 2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는 10L 디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과 같다.

(주4) Bioclimate Design: 도시계획에 지역 기후데이터를 이용하고 환경자원을 이용한 도시건축디자인 방식

(주5) NPS(Bain&Company, 2003): 순고객추천지수, 시장조사 측정 방식으로 브랜드나 제품을 주변에 추천할 가능성을 측정한다.

(주6) 아르떼 제네랄리는 이탈리아 최대 금융그룹인 제네랄리 소속 보험사로 주로 예술품 도난 파손에 관련된 보험상품을 취급한다.

[참고문헌]

SNFCC 홈페이지
• SNFCC Corporate Brochure
• BCG, SNFCC Social Impact Study, 2022
• Arte Generali, Art Finance Art Assets Observatory, 2024
딜로이트 룩셈부르크 홈페이지 Art&Finance Initiative
스웨덴 스톡홀름 경제대학교 홈페이지 Art Initiative
ThinkFilm 홈페이지
• UNESCO, Culture 2030 Indicator Report, 2019

* 이 기사가 수록된 「2024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제5호 각국의 문화예술 관련 통계와 정책」는 아르떼 라이브러리 연구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주영
이주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시민·지역연계팀 대리. 전문인력양성, 학교 문화예술교육, 시민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거쳐 2024년 연구조사팀장을 맡았다.
jylee@arte.or.kr
2 Comments
  • author avatar
    김양남 2025년 02월 21일 at 10:47 AM

    문화예술 및 창조경제 분야의 투자와 사회적 영향력: 영향력 측정 사례를 중심으로
    2024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제5호 각국의 문화예술 관련 통계와 정책
    잘 보고 갑니다

  • author avatar
    안기현 2025년 02월 21일 at 12:04 PM

    문화예술 및 창조경제 분야의 투자와 사회적 영향력: 영향력 측정 사례를 중심으로
    2024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제5호 각국의 문화예술 관련 통계와 정책
    기대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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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author avatar
    김양남 2025년 02월 21일 at 10:47 AM

    문화예술 및 창조경제 분야의 투자와 사회적 영향력: 영향력 측정 사례를 중심으로
    2024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제5호 각국의 문화예술 관련 통계와 정책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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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현 2025년 02월 21일 at 12:04 PM

    문화예술 및 창조경제 분야의 투자와 사회적 영향력: 영향력 측정 사례를 중심으로
    2024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제5호 각국의 문화예술 관련 통계와 정책
    기대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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