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필리핀 – 작가와의 대화: 다큐멘터리 작업과 설치미술

필리핀 – 작가와의 대화: 다큐멘터리 작업과 설치미술 마닐라 올티가스에 위치한 로페즈 박물관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Artist Talk)”는 다큐멘터리 분야에 대한 주제로 열렸다. 로페즈 박물관은 작가와의 대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강의의 목적은 일반인들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큐멘터리 제작과 그 외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 작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지망 학생, 두 작가들이 만든 작품 애호가들이 참석했고,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 마련한 작가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문화예술에 대해

[싱가폴] 소더비 인스티튜트 단기 연수 참가기

소더비 인스티튜트 단기 연수 참가기   싱가폴에 있는 소더비 분원으로 연수를 가게 되어 마음을 설레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연수를 다 마치고 돌아와서 연수기를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역시 시간의 도도한 흐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과거 GATT체제하에서와는 달리, WTO체제하에서 서비스 교역과 지적재산권 보호 등이 새롭게 다자 간 무역체제의 영역 내에 들어오게 되어 법조인인 저는 특히 지적재산권 보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점차 성장해 가면서 국가의 부국강병을 이끄는 전통적인 요소들이 변화해가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일본] 동아시아 문화진흥기관 교류협력회의를 다녀와서

동아시아 문화진흥기관 교류협력회의를 다녀와서 지난 11월 27일, 동아시아 지역문화예술기관의 첫 번째 교류협력회의인 ‘한ㆍ중ㆍ일 도시 간 문화예술협력모델 창안을 위하여’가 인천문화재단의 주최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지역문화예술기관의 주도로 열리는 동아시아 최초 심포지엄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3개국 6개 도시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를 포함해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상수 인천시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일본 가나자와시민예술촌의 후지이 히로시 촌장의 ‘가나자와시의 문화정책과 가나자와시민예술촌’ 발표를 시작으로 베이징, 요코하마, 톈진, 교토, 인천 등 각 도시별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도시 사업이 소개되었다. 또한 3개국 지역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은 각 지역

[미국] 오바마, 예술교육을 이야기하다

오바마, 예술교육을 이야기하다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는 NEA(미국 국립예술기금) 예산을 1억 7500만 달러로 증액하고, 학교와 예술단체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예술교육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예술가, 문화계 리더, 예술교육가 등 90여 명의 문화예술 전문가로 이루어진 오바마 예술정책 위원회는 미국의 창의성은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영화관 등의 예술작품을 통해 완성되며 이를 위해 예술교육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과학, 수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큼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프랑스] 프랑스 정부의 여름방학 문화예술교육 사업 ‘시간의 문’

[프랑스] 프랑스 정부의 여름방학 문화예술교육 사업 ‘시간의 문’     올 여름 프랑스 정부가 펼치는 문화예술사업 중에 필자가 관심 있게 지켜본 사업은 바로 “시간의 문”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시간의 문” 행사는 여름 방학이 한창인 7월에 약 2주간 펼쳐지는 프랑스에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문화부 사업으로 그들이 프랑스 역사와 문화 유산 그리고 유적지 등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화 예술 역사 체험 사업이다. 본 사업은 사회 통합과 기회 평등의 차원에서 평소 문화와

[독일]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박물관 탐방기

[독일]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박물관 탐방기       구텐베르크 박물관(Johannes Gutenberg Museum)은 1400년경 마인츠(Mainz)에서 태어났고 유럽 최초로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1901년 6월 23일에 최초 설립되었다. 1933/1939~1945년 전쟁 당시 훼손된 건물은 1945년부터 보수작업을 시작하여 완공되었고, 1962년에 현재의 박물관으로 이전되었다. 또한 1978년에는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인쇄한 성경들 중의 한 부를 뉴욕에서 경매로 획득한 후, 여러 번의 개보수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구텐베르크 박물관은 실제로 600여 년 전 구텐베르크가 살았던 곳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미국 North Branch Area 학교의 자연과 함께하는 지역 문화체험

[미국] 미국 North Branch Area 학교의 자연과 함께하는 지역 문화체험     지난 5월말 필자가 한국문화 교사로 일하는 North Branch Area 학교에서는 현장학습을 떠났다.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사립학교에서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형광등 대신 자연채광을, 가스나 오븐 대신 화덕을, 인스턴트 음식 대신 천연 음식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체험이었다. 환경 디렉터인 Peter McCreedy는 이 학교의 모든 시설들이 미시건 주에서만 생산되는 천연재료로 계획되고 디자인 된 것으로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독일] 어린이들을 위한 훈터트봐서(Hundertwasser) 작품세계 체험행사

[독일] 어린이들을 위한 훈터트봐서(Hundertwasser) 작품세계 체험행사       5월 16일부터 시작된 훈터트봐서 작품전은 주립 박물관과 크리스투스 교회에서 7월 27일까지 전시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 50여 개가 넘는 기타 프로그램 중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훈터트봐서의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에 다녀왔다. 지난 14일 날 열렸던 어린이 행사 ‘Hundertwasser fur Kinder’는 6세에서 10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총 4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되었다.토요일 오전 11시, 시립 기독교 단체 건물인 볼프강 – 카피톨 하우스 (Wolfgang-Capito-Haus, Gartenfeldstraße 13-15)가

[일본] 일본 세타가야공립극장 ‘데이 인 더 씨어터’ 워크숍 참관기

[일본] 일본 세타가야공립극장 ‘데이 인 더 씨어터’ 워크숍 참관기       일본은 지금 진흙투성이가 되도록 밖에서 노는 것을 잊어버린 채 텔레비젼과 게임에 빠져 있는 ‘미래’를 맡을 어린아이들과,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던 것을 잊은 채 바쁜 일상 속에 지쳐 버린 ‘현재’를 주도하는 어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들에게 정신적인 여유와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세타가야공립극장은 연령,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참가하여 극장의 이러저러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기자는 이제는 많이 보편화 된 어린이예술교육 프로그램 보다는

[일본] 도쿄 산토리홀 음악교육 프로그램

[일본] 도쿄 산토리홀 음악교육 프로그램         1986년 10월 12일 도쿄의 아카사카(赤坂)에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산토리홀(Suntory Hall, www.suntory.com/culture-sports/suntoryhall/)이 문을 열었다. 산토리 위스키 생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산토리홀이 오픈하기 전까지 도쿄에는 음악 전용 홀이 없었다고 한다. 총 2,006석에 잔향 시간은 2.3초. ‘소리의 보석상자’라고 산토리홀을 극찬했던 카라얀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산토리홀과 함께한 인연 탓인지 홀 곳곳에 아직도 그의 흔적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객석이 무대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상이며, 무대에서 객석을 향해 소리를 골고루 뿜어주기 때문에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대만] 2008 World Creativity Summit(세계창의력대회) 참관기

2008 World Creativity Summit(세계창의력대회) 참관기 지난 6월 5일, 대만에서 개최된 ‘2008 World Creativity summit’은 작년 홍콩대회에 이은 두 번째 세계창의력대회로, InSEA(국제미술교육협회)가 주관하고 대만 교육부와 문화부, 국가과학위원회, 타이페이 문화부가 후원하여 열린 행사다. 이번 대회에서는 InSEA, IDEA, ISME 세 개의 예술교육 NGO가 만든 국제동맹 WAAE(World Alliance for Arts Education) 발전계획을 중심으로 Research, Advocacy, Networking 등의 주제에 따라 각각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미술교육, 음악교육, 교육연극 분야별 발표와 관련, 21세기 사회 흐름에 있어 창의성은 교육의 주요 핵심이며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시 여겨지고 있는 추세임에 모두

[독일] 2008 라인란트-팔츠 여름문화축제(Kultursommer Rheinland-Pfalz 2008)

[독일] 2008 라인란트-팔츠 여름문화축제 (Kultursommer Rheinland-Pfalz 2008)   바드 회니겐(Bad Honningen)에는 개막행사에 참여하고자 이미 개막식 전날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이웃나라에서 온 100여 명의 예술가들과 많은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라인란트-팔츠 주위원 쿠어트 벡(Kurt Beck), 문화부장관 도리스 아넨(Doris Ahnen)과 바드 회니겐(Bad Honningen) 시장 구이도 좁(Guido Job)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5월 10일~5월 11일) 개막행사가 개최되었다. 오프닝이 있기 하루 전날에는 독일 내에서 유명한 락 그룹들이 초청되어 예전행사를 가졌다. ‘Arbeitwelten-Lebenswelten'(아르바이트벨트-레벤스 벨트)이라는 모토하에 실시된 올해 2008년도 행사는 거리극단, 전시회, 음악회 등 작년에

[프랑스] 전 유럽인들의 축제 ‘박물관의 밤’ 현장을 찾아서

[프랑스] 전 유럽인들의 축제 ‘박물관의 밤’ 현장을 찾아서 프랑스 주도로 2005년 처음 시작된 ‘박물관의 밤’ 행사는 유럽인들의 문화 예술 대중화와 박물관의 새로운 관람객 유치를 위해 탄생했다. 유럽 동쪽 러시아부터 서쪽 끝 포르투갈까지, 유럽 42개국 천9백여 개 박물관이 동시에 새벽 1시까지 무료로 관람객들에게 개방되는 ‘박물관의 밤’은 해가 갈수록 더 해가는 인기에 2007년에는 프랑스에서만 13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였다. 박물관들은 이날 무료 개방과 함께 불빛 축제, 콘서트, 연극, 문학회, 영화, 박물관 소장 작품 소개 등 박물관 내 각종 문화 행사를 준비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프랑스] 관광명소를 교육에 활용하는 프랑스 샹티이 영지(Domaine de Chantilly)

[프랑스] 관광명소를 교육에 활용하는 프랑스 샹티이 영지(Domaine de Chantilly) 1789년 혁명 이전까지 오랜 세월 왕정을 중심으로 한 귀족계급사회를 유지한 프랑스에는 아직도 수많은 왕족 및 귀족들의 고성이 남아 있다. 궁전과 함께 남겨진 실로 방대한 역사 문화재들은 지금까지도 각국의 여행객들을 프랑스로 불러 모으는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르사이유, 퐁텐블로, 루아르 강변의 고성들은 한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다. 그러나 파리에서 북쪽으로 4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샹티이시에 아름다운 고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콩데 가문의 왕실 요리사

[영국] 다이버전스 공연 리허설 참관기

[영국] 다이버전스 <얼터너티브 루츠(Alternative Routes)> 공연 리허설 참관기   동경의 대상이 되어온 예술 세계를 가까이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성인 관객들에게도 가슴 뛰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물질문화’를 연구하는 카디프 대학의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생각이 물질화, 체화되는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고민을 해왔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이라는 익숙한 공간, 발표나 토론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신선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뭔가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연락을 취한 곳이 바로 웨일즈 연고 현대무용단 다이버전스다. 다행히 대답은 매우 긍정적. 우리가 연락을 취했을 당시 다이버전스는 5월 말에 있는 정기

[독일] 독일 ‘소녀의 날’ 현장 탐험기

[독일] 독일 ‘소녀의 날’ 현장 탐험기   4월 24일. 이 날은 ‘소녀들에게 미래를 더 가까이’라는 모토로 시작돼, 벌써 8년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13만 여 명의 소녀들이 8600여 개의 행사와 350여 개의 직업 분야에 참석했다. 그런데, 독일에는 이미 프락티쿰이라는 제도가 존재해, 본인이 원하는 곳에 가서 직접 실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적게는 1주일에서 1년, 2년까지도 실습을 할 수 있는데 왜 이 날은 유독 소녀들이 그렇게 즐거워하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주로 전형적인 여성의 직업이 아닌 곳을 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