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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자의 삶을 ‘예술’로 켜다

급변하는 시대, ‘활활살롱’이 선택한 속도

“하루를 다 마치고 나면 엄청나게 많은 일이 분명히 일어났는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예요. 말 한마디조차도요. 그래서 기록을 해야만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박초연 활활살롱 대표 제주 ‘활활살롱(VivaBookSalon)’은 글쓰기와 명상, 예술을 매개로 양육자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공동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 속에서, 이곳은 느리게 기록하고 천천히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사라지기 쉬운 하루와 감정을 붙잡아 두는 일, 그 자체가 이 공동체가 수행하는 예술이다. 마음오름-제주명상 1분 1초가 전쟁 같은 시간 속에서 2026년 1월 24일 토요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의 한

끓어오르기까지, 채우고 비우고 나누는 에너지

안용세 예술교육실천가‧예술공간100℃ 대표

지난가을 안산에서 청소년들과 노란 벽면에 그려진 동네 지도를 보며 한참 수다를 떨다 눈물을 떨궜던 날이 있다. 바로 안산의 ‘청소년열정공간99℃’의 수수밥 모임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요리한 소시지 볶음밥을 나누어 먹고, 그들이 자라온 기억 속 마을 풍경에 초대받으며 서로의 부족함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다시 찾은 99℃ 공간에서 예술교육실천가이자 예술공간100℃ 안용세 대표를 만나 좋은 삶을 빚어내는 이야기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요 속에서 되찾는 회복의 에너지 산뜻한 초록 니트 차림의 안용세 대표는 해사한 미소로 반기며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어주었다.

불씨는 꺼지지 않도록

동료 상담실⑥ 예술교육가의 주관적 웰빙

나는 먼저, 창작하거나 교육하고 있지 않을 때 다들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그 안의 소소한 행복은 무엇인지 물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생경한 시도들, 따뜻한 죽 한 그릇, 요가나 명상, 30개월 된 딸과 나 사이 둘만 아는 사인, 좋아하는 작가의 뉴스레터, 집 정리, 아침마다 내려 마시는 드립 커피, 영화와 리뷰 감상, 아무것도 하지 않기…” • 상담 일시‧장소 : 2025.12.27.(토) 창작공간 다재다방 • 동료 상담가 : 고보경(시인·예술교육가), 공윤지(작가, 예술매개자플랫폼 얌지얌지 대표), 김설주(예술교육가,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 윤채연(배우·예술교육가, 극단 숨 대표), 윤혜성(예술교육가, 통합예술플랫폼 소잔 대표), 임혜원(공예가·예술교육가)

나무가 모여 숲을 보듯, 숲이 나무를 이해하듯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미시사(微視史)’와 관련한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순간, 마치 드론이 촬영하듯 나무에서 시작해 숲으로 시야가 확장되는 장면이 떠올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독자들에게 현장은 곧 삶이 펼쳐지는 다양한 공간이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들이 지나온 시간을 통해 자연스레 시대의 흐름을 감지한다. 한 사람을 들여다보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삶을 바라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맥락 속에서 그를 해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나무를 살피는 미시사와 숲을 바라보는 거시사(巨視史)를 함께 다루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예술은 늘 인간의 경험을 포착하고 재구성하는 행위이자

다가온 미래,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변혁적 역할과 도전

2024 문화예술교육 영리서처 리포트 제1호 :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포용성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관점에서 2002년 유엔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뒤, 문화예술 분야는 전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관점을 중심으로 정책 및 실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서울 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는 이러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2010년 세계예술교육대회에 107개 참가국이 선정한 유네스코 예술교육 로드맵이다. 이후, 2024년 2월 제3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총 125개국의 만장일치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UNESCO Framework for Culture and Arts Education)가 최종 채택되어 문화예술 교육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었다(박은실, 2024). 이 프레임워크는 미래 시대의 주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 ▲접근성, 포용성,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문화예술교육 성과지표의 구축과 그 의미

개인 삶의 질 개선과 행복을 추구하는 탈물질주의 가치관의 확산은 문화예술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왔다.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생애주기에서 필수 불가결한 삶의 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공간적 범주도 학교와 시설 중심에서 사회·지역·마을(도시) 문화예술교육 등과 같이 확장되고 있다(안지언·이병준 2020). 일반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은 하나의 장르를 깊게 훈련하는 전문예술인 양성교육과 달리, 여러 장르를 융합하거나, 하나의 특정 장르를 표방할 때도 다른 장르와의 경계가 느슨하여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상태를 지향한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과 예술의 융합’ 그리고,

예술이 꽃을 피워 알찬 열매를 맺기까지

속리초등학교 예술꽃 씨앗‧새싹학교 6년의 성과

추석을 앞두고 가을 색이 완연한 어느 날, 노란 들판을 지나 속리산 자락 법주사와 정이품송을 향해 난 길로 한참을 따라가니 작고 아담한 초등학교가 보인다. 1930년 개교하여 93년 역사를 자랑하는 속리초등학교다. 오늘은 월요일, 전교생이 다 함께 뮤지컬 수업하는 날이라 여울마루(강당)가 떠들썩하다. 속리초등학교가 만든 창작 뮤지컬 <1893.보은의 봄> 연습이 한창인데, 사또와 양반 역을 맡은 2학년 동생들이 숨바꼭질하는 동네 꼬마 역할을 하는 6학년 언니들에게 시끄럽다며 혼구녕을 낸다. 성별도 나이도 개의치 않는 젠더프리(gender-free)에 에이지프리(age-free) 캐스팅이다. 괜히 거들먹거리며 훼방을 놓는 사또와 양반들에게 동네 꼬마들은 양반이니 평민이니

교문을 지나 마을로, 다시 집으로

어쩌다 예술쌤⑳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수업

최근 학교, 학습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다양한 형태로 협업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장을 학교 밖으로 확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의 문화예술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인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주체가 모두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환경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환경을 학교와 마을에 모두 제시해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매개자는 바로

불편하고 낯설어도, 달라서 어울리게

송아리교육연구소 문화다양성 예술교육 <돌아온 봄> 도전기

지난해부터 진행된 춘천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예술교육 지원사업 은 보통의 지원사업처럼 지원금을 주고 정산받는 형태의 지원사업이 아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지나 담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지원보다는 춘천의 실정에 맞는 ‘설정’이 필요했다. 춘천에서의 문화다양성을 어떻게 같이 이해하고 퍼져나가게 할 것인지, 조금 더 일상적이고 널리 퍼져있는 차별과 혐오, 갈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름의 이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설정’하기 시작했다. 예술강사나 예술교육에 한정되었던 범위를 넓혀 문화예술적

예술교육에서 목격한 회복과 시작의 현장

[해외리포트] ‘2020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국제 온라인 프로그램 리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창조성과 회복력을 강조하고 기념하기 위해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International Arts Education Week) 행사가 2020년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제36차 총회에서 ‘서울 어젠다’(Seoul agenda)를 채택하고 선포한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기념하여,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지정했다. 감염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맞이한 올해의 주간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 91%의 학생들이 학교 폐쇄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고, 90%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문을 닫고, 예술가들은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예술교육이

무게 중심의 이동, 로드맵이 필요하다

지역 현장 탐방형 연수 좌담

작년 한해 아르떼 아카데미에서는 지역 유휴공간과 지역 자산을 매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진행했다. 또한, 지역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정부의 정책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교육 공간 조성과 이에 따른 공간의 지속적인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좌담에서는 지역의 장소성과 현장성을 매개로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 명의 전문가와 함께 지역 현장 탐방형 연수 프로그램의 의의와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이해를 넘어 세대 간 관계 맺기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⑦ 싱가포르 문화예술교육

지난해 9월 6일, 싱가포르에서 제4회 실버예술제의 일환으로 ‘노인복지와 예술참여/교육’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한국, 영국, 일본 등에서 노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다양한 관계자가 발제자로 참여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의 여가 사회 활동 지원을 통한 건강한 노후 보장의 일환으로 노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이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한국 고령자의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협력 기관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혜원 부장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이사 참여자로부터 시작하는 문화예술교육 싱가포르의 노인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문화예술교육

2018 부평문화포럼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문화예술교육’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된 이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제정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은 정부 주도형 모델로 성장해왔지만 늘 문화예술교육의 정의에서부터 주체, 효과 등에 관해 여러 가지 담론의 변화와 다양한 논의가 있어왔다. 그리고 지난 11월 8일 부평구문화재단이 주최한 부평문화포럼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이 정리되고 예술가의 역할과 예술 활동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경희대학교 박신의 교수는 예술교육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독일 아티스트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의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명제를 들어 설명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잠재된 창의력이 있다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경기 센터] 2018 경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하반기 아카데미 참가 신청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국내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및 활동가들의 코칭과 피드백으로 문화예술교육자 역량 증진을 위해 <2018 경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하반기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2018년 경기센터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단체 기획자와 주강사,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교육자, 문화예술교육 활동 경험 1년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감자꽃 스튜디오 대표 이선철, 서경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신혜원, 뉴미디어캠퍼스의 마케팅교육 전문강사의 강의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용사례, 아동발달 특성과 예술교육, SNS 채널 마케팅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10월 17일(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HJ 비즈니스 센터 광화문점에서 열리며, 참가신청은

예술가를 위한 안전가옥

유럽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

예술가를 위한 안전가옥 유럽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 과거 산업 시설이었던 건물이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변화한 사례는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쓸모를 다한 공간이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자극과 창작의 터전이 되기도 합니다. 예술창작을 지원하고, 예술가와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유럽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합니다. 맥주 공장에서 ‘문화 양조장’으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쿨투어 브라우어라이(Kultur Brauerie)는1878년에 설립된 양조장입니다. 7,560여 평에 20여 개 건물이 집합해 있는 이 공간은 한때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맥주 공장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 정부로 소유가 변경되었으나, 1967년 맥주

건물에서 거리로, 도시로 : 확장하는 예술의 뜨락

캐나다 비영리 문화예술기관 아츠코트

지역의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 캐나다 ‘아츠코트(Arts Court)’는 과거 법원이었던 건물에 예술단체들이 입주하고, 입주단체 간 협력을 통해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하여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예술 생태계로 만들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고 있다. 아츠코트는 1982년부터 입주 예술가 및 예술단체가 멤버십 체제로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예술기관이다. 현재 오타와 지역 예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관계자, 14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아츠코트 내에는 입주단체가 운영하는 극장, 스튜디오, 도서관, 코트룸(courtroom, 법정) 등 다양한 공간과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입주단체들은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