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유휴공간'

최신기사

매일 조금씩 자라날 아이들과 풀꽃들을 위하여

진주 봉원중학교 풀노리교실

풀노리교실은 LH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봄부터 가을까지 진주 봉원중학교의 유휴공간을 학생을 위한 생태, 자연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다. 서울가드닝클럽은 이 프로젝트에서 전반적인 프로젝트의 기획, 공간 디자인, 조경 시공, 운영계획에 참여했다. 프로젝트 대상지인 봉원중학교는 진주시 구도심에 자리했다. 1984년 개교하여 과거에는 한해 1,000명이 넘는 학생이 다녔지만, 점점 학생이 줄어 프로젝트 당시에는 150여 명 학생이 등교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학교에 있던 여러 교실은 새로운 쓰임을 찾아야만 했다. 그중 우리에게 주어진 공간은 별관에 위치한 탁구 교실과 그 바깥의 을씨년스러운 중정 공간이었다. 그 외에도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 경험을 위한 거점의 역할

문화예술교육 전용 시설, 성남 꿈꾸는 예술터를 개관하며

2020년 12월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구)영성여자중학교 자리에 성남 ‘꿈꾸는 예술터’가 지역 거점형으로 개관했다.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지원사업으로 2019년 전주 팔복예술공장에 꿈꾸는 예술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가 문을 연 이후 두 번째로 개관하는 성남 꿈꾸는 예술터는 생활 SOC 사업의 일환으로 성남 지역 내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로 조성하여 지역민에게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학교 공간을 융합형 콘텐츠 개발을 위한 생태계 구축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지역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 글은 성남 꿈꾸는 예술터 개관과 함께 학교, 지역사회,

내가 만드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국민정책제안 공모 심사 결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내가 만드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제안 공모를 2019년 11월 8일(금)부터 21일간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 정책제안형 61건, 아이디어 제안형 129건으로 총 190건의 제안서가 도착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 3건, 우수상 3건, 장려상 11건, 입선 107건(정책 제안 19건, 아이디어 제안 88건)으로 총 124개 팀이 선정되었다. 국민들이 보내준 정책제안은 정책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자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선정작 중 인상적인

새로운 시도와 변화, 과정과 결과가 담긴

2018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18년은 문화예술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다짐하는 한해였다. 4차 산업혁명, 생애주기(영유아, 신중년, 노인),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정책 이슈 등에 대한 연구/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조응하고, 워라밸, 과학기술과 예술, 생애전환 등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의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포럼과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부터 예술꽃 씨앗학교 10주년 콘퍼런스,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아르떼 아카데미 등 생생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담긴 사례집과 기록집을 발간하였다. 2018년 문화예술교육 정책부터

폐산업시설, ‘제대로’ 거듭나려면

문화재생 사업의 선순환을 위한 제언

제 역할을 못하는 공간은 버려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의 통행이 줄고, 쥐가 드나든다. 거미가 집을 짓고, 곰팡이가 핀다. 버려진 기간이 길어져 ‘흉물’이 돼버린 사례도 흔하다. 특히 대형 공장이나 소각로 같은 산업시설은 규모가 크고, 시설이 특수한 탓에 처분하기도 어렵다. 산업시설이 문을 닫으며 인구가 급격히 줄거나, 도심 개발로 인구가 줄면서 산업시설이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 북적거리던 공간은 이렇게 서서히 빛을 잃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14년부터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이런 곳을 되살리고 있다. 절반씩 돈을 내 버려진 산업시설에 문화의 숨을 불어넣어 활력 넘치는 곳으로 바꿔보겠다는

무게 중심의 이동, 로드맵이 필요하다

지역 현장 탐방형 연수 좌담

작년 한해 아르떼 아카데미에서는 지역 유휴공간과 지역 자산을 매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진행했다. 또한, 지역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교육 전문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정부의 정책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교육 공간 조성과 이에 따른 공간의 지속적인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좌담에서는 지역의 장소성과 현장성을 매개로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 명의 전문가와 함께 지역 현장 탐방형 연수 프로그램의 의의와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아르떼365 기사로 예측해보는 2019년 키워드

아르떼365 기사로 예측해보는 2019년 키워드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르떼365가 다뤘던 기사를 통해 2019년을 예측해보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소개하는 문화예술 종사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키워드! #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에 이어 새로운 경제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요자 중심 청년 좌담과 금천구 청년 활동 공간 ‘청춘삘-딩’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진 출처 : 청년, 향유와 생산의 경계에 서다 (2018.09.17.) http://www.arte365.kr/?p=68598

창조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공간 만들기

부천아트벙커B39 재생 과정을 복기하며

“모 아니면 도” 지난 약 4년간(2014~2018) 부천시 삼정동 소각장(정확히 말하면, 소각장 공장과 그 부지) 재생 과정은 초기부터 대외적인 큰 이슈 파이팅을 만들기보단, 내면적이고 비교적 조용히 진행된 측면이 있다. 그 과정에서 종종 오가거나 듣게 되었던 일종의 속담 또는 클리셰가 바로 “이건 모 아니면 도”였다. 기피시설을 넘어 혐오시설이었던 장소, 공공행정과 주민들 간 갈등과 저항의 거점이자 다이옥신 파동의 발생지,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고 상업적·문화적 활력을 상상하기 어려운,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도시의 주변부라는 입지, 주변의 아파트형 산업단지가 주는 반복되는 일상과 마른 감정의 풍경… 개척정신이 작동하지

매일매일 켜켜이, 시간의 힘으로 책을 짓는다

김진섭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

커다란 창고의 나무문을 밀면 유리 너머 흡사 작은 박물관에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묵직한 잉크 냄새 사이로 인쇄기계들과 활자들, 각종 도구들이 가득하고, 그 너머 한켠엔 천장까지 책들이 빼곡하다. 이곳은 완주군 삼례읍 옛 농협창고를 개조한 삼례문화예술촌에 문을 연 ‘책공방북아트센터’다. 이 오래된 공간은 주인장 김진섭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를 쏙 닮았다. 개인의 취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오래된 컬렉션들에 숨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장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이곳을 채운 많은 물건들만큼 쌓인 시간을, 사람들을, 이야기를 조금만 꺼내 본다. 삼례문화예술촌에 책공방북아트센터가 문을 연 지

건물에서 거리로, 도시로 : 확장하는 예술의 뜨락

캐나다 비영리 문화예술기관 아츠코트

지역의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 캐나다 ‘아츠코트(Arts Court)’는 과거 법원이었던 건물에 예술단체들이 입주하고, 입주단체 간 협력을 통해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하여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예술 생태계로 만들어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고 있다. 아츠코트는 1982년부터 입주 예술가 및 예술단체가 멤버십 체제로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예술기관이다. 현재 오타와 지역 예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및 관계자, 14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아츠코트 내에는 입주단체가 운영하는 극장, 스튜디오, 도서관, 코트룸(courtroom, 법정) 등 다양한 공간과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입주단체들은 이러한

빈 공간을 공유지로, 극장을 광장으로

유영봉 극단 서울괴담 대표, 월장석친구들 프로젝트매니저

인터뷰 장소인 천장산우화극장을 찾아가면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리 받아본 자료에 따르면 천장산우화극장은 성북정보도서관 지하 강연장을 리모델링하여 올 3월 개관했다고 한다. 극장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월장석(월계동·장위동·석관동)친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성북정보도서관에서 ‘월장석방방방’이란 프로그램을 네 차례 기획하고 진행했다. ‘신년모임’ ‘귀신의 집’ ‘어른이 놀이방’ 등을 테마로 공연을 한다든가, 아트마켓을 연다든가, 요리를 하는 등 도서관을 전혀 다르게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다. 2016년에는 극단 서울괴담의 이 성북정보도서관 곳곳에서 장소특정 공연으로 올려지기도 했다. [천장산문방9]라는 반년간지도 발행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과정이 극장 개관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들썩들썩 판이 벌어지고,

기억의 재생으로부터 새로움에 이르기까지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자

황순우 건축가의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커다란 흑백 사진이 눈에 띄었다. 괭이부리마을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골목과 한 칸』에서 본 작품 이다. 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갖고 있던 감정까지 느껴보고자 시작한 것이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세월이 변하였어도 이 동네에 흐르는 DNA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작업했다는 말에서 건물과 장소, 시간을 읽고 보듬는 건축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인천아트플랫폼을 비롯한 여러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문화적 재생을 이끌어온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자는 ‘지역 유휴공간의 문화예술교육 공간 활용’이 단지 버려진 공간을 예술로 채우는

역사를 품고 삶을 엮고 미래를 짓는 터

예술공간 이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공간 이아에 가려면 꼼짝없이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골목들을 통과해야 한다. 제주목관아와 관덕정을 중심으로 한 행정기관이 자리 잡아 오랫동안 제주의 중심지였던 그 공간은 이제 낡은 도시, 원도심으로 불린다. 그 곳에는 제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성당과 교회, 극장이 있고 제주의 중심 상권이었던 동문시장과 한짓골이 자리 잡고 있다. 이름마저 중앙로인 거리를 따라가면 제주의 근대를 지탱해 온 오래된 가게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굽이굽이 역사의 흔적을 묻히고서야 우리는 ‘예술공간 이아’에 도달할 수 있다. 예술공간 이아를 이야기하자면 장소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아’는 조선시대 제주목사를

예술로 목욕하고 다시, 예술교육

2018 아르떼 아카데미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 예술 목욕재계–예술교육 재개’

파리의 낭만을 자못 갈망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비 오는 파리의 거리와 곳곳에 스민 예술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홀로 밤거리를 산책한다. 자정을 알리는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자, 거리를 배회하던 남자 앞에 클래식 카 한 대가 다가온다. 홀리듯 낯선 차에 타게 된 그가 도달한 곳은 1920년대의 파리,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피카소와 달리, 마티스의 파리였다. 남자가 그토록 꿈꾸던 낭만과 예술이 거기 있었다. 2018 아르떼 아카데미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 예술 목욕재계–예술교육 재개’가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진행됐다. 왕복 8차선 도로와

주민 편의시설을 넘어 상상을 자극하는 예술 공간으로

지역 유휴공간을 이용한 문화예술교육 공간 조성의 의의와 방향

지역 유휴공간 – 지역을 위한 새로운 공간의 창조 대도시든지 소규모 농촌이든지 어느 지역이나 유휴공간 발생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 공간은 공공시설물일 수도 있고 민간의 공간일 수도 있다. 유휴공간은 지역주민의 이주나 도심 환경의 변화, 기관의 이전, 공간 기능 전환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다. 유휴공간의 범주는 기능이나 기관 이전에 의해 운영이 중지된 폐시설부터 운영은 되지만 사실상 이용자가 거의 없는 저이용 공간까지 다양하다. 각 지역에서는 유휴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자 노력하여 왔으며, 특히 공공정책 분야마다 지역 복지시설, 청소년시설, 주민 이용 편의시설 등 주로 지역사회 서비스를

‘버려진 곳’에서 예술놀이터로 변신

국내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

‘버려진 곳’에서 예술놀이터로 변신 국내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례 우리 사회에 많은 공간이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 여러 가지 이유로 문을 닫습니다. 방치된 유휴공간에 문화예술을 더해 새로운 삶을 불어넣는 ‘문화재생’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용도를 다하여 옛 것이 된 장소를 지역주민의 소통과 놀이의 장으로 재생시킨 국내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합니다. 주민들의 사랑방이 된 양곡 창고 일제 강점기에 양곡수탈 중심지였던 완주의 양곡 창고. 2018년 3월, 삼례문화예술촌으로 재개관한 이 양곡 창고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가와 미술장르를 선보이는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모모미술관’, 체험형 영상관 ‘디지털체험관’, 공연과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