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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답하지 못할, 어쩌면 사라질지 모를

예술교육가의 키워드②

‘지금 문화예술교육은 무엇과 맞서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설문조사를 넘어 현장으로 향한다. 문화예술교육가, 행정가, 전문가, 연구자 등 24인의 시선으로 각기 다른 조건 속 장벽의 실체를 짚고, 그 공통점과 차이를 탐색하며 문화예술교육 생태계의 성숙을 위한 통찰을 모색한다. 서로의 삶의 공간을 내어주고 연결하기 #꾸준함 #고유한_한_사람 #입체적인_관계 #창작자_되어보기 문해주(월광) 설치예술가·문화예술교육가 꿈더랜드 피터팬클럽 ‘더+드림아트’에서 발달장애 초등학교 창작자와 부모님들을 만나 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며 창작자 모두 어엿한 사춘기 고등학생이 되었다. 매주 월요일, ‘예술’이라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6명의 발달장애 창작자와 가족을 만난다. 지난 그 시간을

출렁이는 현장의 닻과 돛이 되어

[아르떼365] 4기 편집위원의 항해를 시작하며

백현주 편집위원장 김주리 편집위원 김혜일 편집위원 이화원 편집위원 최선영 편집위원 새롭게 구성된 [아르떼365] 4기 편집위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질문을 시작한다. 정책과 현장, 인간다움과 관계, 그리고 예술이 삶과 만나는 방식에 대한 고민. 새로운 편집위원들과 함께 찾아갈 문화예술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미리 가늠해 본다. 창문을 열고, 길을 잃고 백현주 death&us 발행인 고백건대 나나나는 꼰대이다. 어쩔 수 없지만 문화예술교육에 있어서는 꽤 확증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나나나 때, 그러니까 20년 전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이름이 있기도 전에, 그것은 완전히 새롭고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세계였고, 그것을 목격한다는

지금, 우리가 함께 질문해야 할 이유는

‘전환을 위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본격적인 제도적 틀을 갖추고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 20여 년의 시간은 일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심상 자체를 크게 변화시켰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취는 단연코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통적인 기능 중심 예술교육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빚어내는 ‘과정’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전환해 냈다는 것에 있다. 과거 중산층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양으로서의 예술교육이나 전문예술인을 기르기 위한 기능적 훈련에 머물렀던 예술교육이, 2000년대 중반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본격화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출범하면서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로 강조되었다. 이는 단순한 양적

결국 우리는 만나야 한다

동료 상담실⑦ 급변하는 시대 속 변하지 않는 것

하다 네트워크는 음성생활문화예술공간 ‘소극장 하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충북 음성과 그 인근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모인 소규모 네트워크이다. 아직도 기능 위주의 예술교육이 주를 이루는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적 접근을 위한 움직임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나의 예술로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하고 싶다는 개인의 욕구가 있다면 누구든 자유롭게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크다. • 상담 일시 : 2026.2.11.(수) • 동료 상담가 : 윤종식 소극장 하다 공동대표, 황금미영 소극장 하다 공동대표·문화예술교육 기획자, 허윤희 창작극단 하다 대표 변하지 않는 관계의 가치 급변하는

나의 삶과 공동체가 자라는 씨앗

오늘부터 그린㊹ 관계망으로 잇는 농생태적 생활

제주에서 나는 ‘씨앗매개자’로 살아간다. 씨앗매개자란 생태적인 삶을 위해 지금 함께 지켜가야 할 유무형의 씨앗들을 여러 영역으로 연결하며, 각자 가능한 일과 삶의 방식으로 그것을 가꾸어 가는 사람들, 그 모두라고 생각한다. 씨앗이 품은 이야기, 그 기억을 이어온 사람들과 공동체적 관계망을 다음 세대에게 건네는 일. 그 일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 해 보려는 사람이다. 그 바람을 업으로 짓기에는 녹록지 않았지만 분명했던 건 세상의 기준보다는 내가 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삶을 지어가겠단 결심이었다. 그 마음이 내 삶을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씨앗매개자’라는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양육자의 삶을 ‘예술’로 켜다

급변하는 시대, ‘활활살롱’이 선택한 속도

“하루를 다 마치고 나면 엄청나게 많은 일이 분명히 일어났는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예요. 말 한마디조차도요. 그래서 기록을 해야만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박초연 활활살롱 대표 제주 ‘활활살롱(VivaBookSalon)’은 글쓰기와 명상, 예술을 매개로 양육자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공동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사회 속에서, 이곳은 느리게 기록하고 천천히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사라지기 쉬운 하루와 감정을 붙잡아 두는 일, 그 자체가 이 공동체가 수행하는 예술이다. 마음오름-제주명상 1분 1초가 전쟁 같은 시간 속에서 2026년 1월 24일 토요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의 한

일상의 작은 틈 사이로 잠시 비치는 빛

예술교육으로 전한 웰빙①

광고와 SNS에서 보여주는 행복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채워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상의 행복감, 삶의 만족을 느끼는 데 예술교육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여주듯이, 예술은 주관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예술교육가는 예술과 함께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참여자와 함께 ‘진짜 나다운 순간’을 찾는 경험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교육가의 이야기를 4주에 걸쳐 만나본다. 어둠이 잠시 위로받을 수 있는 자리 김진 분더캄머 대표·미술작가 예술교육은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가 구분되는 일이라기보다,

불씨는 꺼지지 않도록

동료 상담실⑥ 예술교육가의 주관적 웰빙

나는 먼저, 창작하거나 교육하고 있지 않을 때 다들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그 안의 소소한 행복은 무엇인지 물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생경한 시도들, 따뜻한 죽 한 그릇, 요가나 명상, 30개월 된 딸과 나 사이 둘만 아는 사인, 좋아하는 작가의 뉴스레터, 집 정리, 아침마다 내려 마시는 드립 커피, 영화와 리뷰 감상, 아무것도 하지 않기…” • 상담 일시‧장소 : 2025.12.27.(토) 창작공간 다재다방 • 동료 상담가 : 고보경(시인·예술교육가), 공윤지(작가, 예술매개자플랫폼 얌지얌지 대표), 김설주(예술교육가,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 윤채연(배우·예술교육가, 극단 숨 대표), 윤혜성(예술교육가, 통합예술플랫폼 소잔 대표), 임혜원(공예가·예술교육가)

“밭 몇 마지기나 더 사지, 쓸데없는 짓 허네”

예술교육가의 주관적 웰빙①

광고와 SNS에서 보여주는 행복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채워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상의 행복감, 삶의 만족을 느끼는 데 예술교육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여주듯이, 예술은 주관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예술교육가는 예술과 함께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참여자와 함께 ‘진짜 나다운 순간’을 찾는 경험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교육가의 이야기를 4주에 걸쳐 만나본다. 예술 덕분에 만난 ‘위대한’ 철산4동 김진 분더캄머 대표·미술작가 미술작가가 되면 하루 종일 작업만 하면 되는 줄

불확실한 시대에 뜨겁게 던지는 질문들

2025 연말특집③ 새해의 고민과 화두

2025년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여전히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불확실한 예산과 제도의 재편, 지역 생태계의 (부)조화와 (불)균형, 기술 환경의 빠른 확장 속에서 예술교육가와 현장의 동료들은 매일의 실천을 통해 균열을 체감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새로운 방식의 배움을 만들어냈다. 각자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2025년을 다시 읽고, 2026년을 준비하기 위한 감각을 깨우고자 한다.   ① 성찰과 배움의 기억 ② 나의 한해를 돌아보기 ③ 새해의 고민과 화두 지난 몇 년간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히 변해왔다. 경제적 논리가 강화되며 무형의 가치가 뒤로 밀리고, 정책과 제도의 불안정

새삼스레 묻는다, 깨우치듯 배운다

2025 연말특집① 성찰과 배움의 기억

2025년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여전히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불확실한 예산과 제도의 재편, 지역 생태계의 (부)조화와 (불)균형, 기술 환경의 빠른 확장 속에서 예술교육가와 현장의 동료들은 매일의 실천을 통해 균열을 체감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새로운 방식의 배움을 만들어냈다. 각자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2025년을 다시 읽고, 2026년을 준비하기 위한 감각을 깨우고자 한다.   ① 성찰과 배움의 기억 ② 나의 한해를 돌아보기 ③ 새해의 고민과 화두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오래 바라본다는 것은, 결국 사람의 변화와 관계의 힘을 목격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문화예술교육에서 퍼져나간 작은 파장은 삶의

인색하지 않기 위한 노력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남기는 기억과 기록

바야흐로 기록의 시대이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놓치기 싫어하는 이들은 디지털 기기에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즐기고 자신의 일상을 ‘로깅(logging)’한다. 감사 일기를 쓰고 저널링(journaling)을 즐기는 행위는 어쩌면 자신의 삶에 인색하지 않으려는 노력일지도 모른다.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흔적, ‘하찮다’ 여겼던 사소한 일상도 친절하게 돌아보고 아끼다 보면 삶의 의미로 다가온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활동가들 역시 자신의 삶을 성찰하듯 현장의 순간들을 기록한다. 프로젝트 기획과 프로그램 설계가 결국 일상의 물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메모·음성·사진·영상으로 남긴 소소한 기록들은 곧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다. 서점에서 마주한 책 디자인이 홍보물이나 결과자료집의 이미지가 되고, 취향을

존재의 차이를 마주하며 보살피는

‘꿈더랜드-피터팬클럽’ 예술활동을 바라보는 두 시선

예술교육가의 냉철한 자기 비평과 외부 전문가 또는 동료의 깊이 있는 비평과 해석을 나란히 싣는다. 문화예술교육가 스스로 자신의 예술교육 실천을 성찰하는 것과 타인의 예술교육 활동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다양한 활동이 지닌 철학적 의미와 예술교육적 가치를 함께 탐색해 보고자 한다. 한 사람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문해주(월광) 설치예술가·문화예술교육가 “안녕하세요. ‘월광’입니다. 제 이름 ‘문해주’에는 ‘해’도 있고 ‘달’도 있어요.” (손으로 하늘의 ‘해’를 손짓하며, 두 발과 손 모두 활짝 벌린 몸 동작을 취하며 ‘달’을

엔딩을 바꾸는 기획된 의도

<블루아저씨의 명랑느와르 필름로그>를 바라보는 두 시선

예술교육가의 냉철한 자기 비평과 외부 전문가 또는 동료의 깊이 있는 비평과 해석을 나란히 싣는다. 문화예술교육가 스스로 자신의 예술교육 실천을 성찰하는 것과 타인의 예술교육 활동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다양한 활동이 지닌 철학적 의미와 예술교육적 가치를 함께 탐색해 보고자 한다. ‘명랑한 둥지’에 살고 있는 나의 블루아저씨 임보현 협동조합 어감 대표 “세상 뭐 있냐?” 술에 취해 꼬부랑 발음으로 공중에 던진 질문에 내 고개는 저절로 그들을 향했다. 허구한 날 슈퍼 앞 차가운 바닥에서

“누구도 뒤처지거나 원 밖에 남지 않도록”

마리아 델 로사리오 안티오키아 미술관 관장

콜롬비아 메데진(Medellín)의 중심부에 자리한 안티오키아 미술관(Museo de Antioquia)은 1881년 설립된 이래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품어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때 폭력과 불안으로 얼룩졌던 도시가 예술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재생해 온 과정 속에서, 이 미술관은 과거와 현재, 예술과 사회를 잇는 공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취임하여 미술관을 이끌고 있는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코바르(María del Rosario Escobar) 관장은 “예술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어야 한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미술관이 예술의 보관소가 아닌 시민의 학습과 성찰의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그 경계를 확장해 왔다. 그녀가 주도한

성찰하고 실천하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과 사회적 상상력

문화예술과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개인의 취미, 여가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가 전수되고, 사회 계층이 융합하며, 공동체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사회적 장이다. 사실 문화예술의 긍정적인 효과, 지역과 사회의 상징성과 매력의 원천이며, 시민의 창의성, 정체성, 소속감 등을 불어넣고, 사회·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글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본다. 문화예술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나 일자리 창출의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창조적 역량을 형성하고 사회적 관계 능력을 기르는 전인적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