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최신기사

여행과 낯설음_김남시 문화예술이론가

여행이 우리를 설레게 하는 까닭은 ‘익숙하고 지겨운’ 것이 아닌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낯설음은 우리가 일상에서 봐오던 것과는 다른 경관이나 건축물,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요. 여러분은 어떤 낯설음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시나요?   여행은 ‘낯선’ 장소와 문화 또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여행이 우릴 설레게 하는 건,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이나 장소와는 ‘다른’ 곳을 향하기 때문이다. ‘다르고’, ‘낯설다’는 건 상대적인 개념이다. 무엇인가 ‘낯설다’는 건 낯설지 않고 ‘익숙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서로 다른 사람들 간의 경계를 허물다_이스라엘의 현대무용, 다피 댄스그룹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이 모여 다양한 색채를 지닌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 이스라엘 종교의식 이외의 춤추는 행위를 경멸하기도 했다는 보수적인 분위기의 이스라엘에서 현대무용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문제의식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보면 나는 이것을 매일 선택한다. 일상, 마치 이것이 처음인 것처럼. – ‘Never The Less’ 2012   이스라엘의 현대무용은 초기 정착민들의 고국 재건 과정에서 유입된 동유럽의 민속무용이 발전한 형태와, 20세기 초반 새로운 이민자(특히 독일)로부터 유입된 정통 발레와 모던 댄스가 발전한 형태 두 가지 경로로 발전해왔습니다.   본연의 움직임의

arte365, 난 이게 제일 좋아!

※ 본 이벤트는 로그인하지 않고 참여하면, 작성자를 알 수 없으므로 당첨에서 제외됩니다. (로그인 방법: 댓글 상자에 ‘메시기 남기기’에 커서를 넣으면 소셜 채널을 통한 로그인 옵션이 보입니다. ^-^) ※ 소셜 댓글 상자가 안 보이시는 분들은 F12키를 눌러 상단 메뉴 중 브라우저 모드를 ‘호환성 보기’가 아닌 다른 모드로 설정해보세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Season 7 노란잠수함에 초대합니다.

일시 1회 : 2013년 8월 8일 (목) ~ 8월 10일 (토) │ 2박 3일 2회 : 2013년 8월 10일 (토) ~ 8월 12일 (월) │ 2박 3일 장소 숲체원 (강원도 횡성 소재)홈페이지 보러가기 대상 문화예술캠프에 관심있는 서울, 경기, 강원지역 아동 4~6학년 모집인원 회차별 200명 (전체 400명) 참가비 5만원(1인) 모집기간 2013년 7월 1일 (월) ~ 2013년 7월 15일 (월) 문의 02-786-1443 │ artcamp2013@naver.com – 더 자세한 내용은 우락부락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락부락: http://www.woorockboorock.or.kr/

아이들이 만드는 동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딜란 시걸이라는 6살의 남자아이에게는 당원병(선천적 희귀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7살 조나 푸르나자리안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다. 딜란은 조나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당원병을 치료하는 연구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어느 날 오후 책상에 앉아 후다닥 16쪽의 그림책 ‘초콜릿 바’를 완성한다. 딜란과 조나 사이에서 ‘초콜릿 바’는 굉장히 좋은 것을 뜻하는 은어다.   딜란의 그림책에는 조나와 함께 하고 싶은 재미있는 것들이 그려져 있다. 바다와 물고기가 있는 해변 그림에는 ‘해변에 가고 싶다. 초콜릿 바와 같은 해변…’, 놀이동산 그림에는 ‘디즈니랜드, 이건 정말

예술교육, 철학을 더해 열매를 더하다
2013 아르떼 아카데미 인문키움 2차 교육_철학적 탐구공동체와 문화예술교육

    철학과 예술교육, 어떻게 연결될 수 있어? 공통점이 있다고?   우리가 흔히 고지식하게 생각하는 ‘철학’과 예술교육이 만났다. 철학은 본래 물음(Asking)의 학문이라는데, 묻고 또 묻는 학문인 철학이 예술교육과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2013 아르떼 아카데미 인문키움에 참여한 강사들은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며 즐거운 연수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의 현대인재개발원에서는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의 ‘인문키움’ 프로그램 2차 교육이 20여 명의 연수 참가자들과 함께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참석한 이지애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를 인용해 철학과 예술교육의 접점을

원더박스

낯선 역사에서 발견한 좀 더 괜찮은 삶의 12가지 방식   로먼 크르즈나릭 저 | 강혜정 역 원더박스 | 2013.04.01     어떤 종류의 컴퓨터 게임을 시작해도 라이프(생명)는 3개에서 5개가 주어지고, 초보는 1-2개의 라이프를 소모하면서 룰을 익히게 된다. 그런 점에서 삶이란 참으로 억울한 게임이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으나 시작되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박차고 나갈 수는 없으며, 오직 주어진 길이라고는 최선을 다해 살아야만 하는 것. 게다가 라이프는 1개밖에 없는 단판 게임이다.   더 잘 살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이 팽배해질수록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횡행하지만,

삶은 여행_정수경 미술이론가

바야흐로 바캉스 계절이다. 퇴근 무렵 라디오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기차 여행 노래들을 듣노라면 휴가 여행 생각이 절로 굴뚝같아진다. 후텁지근한 날씨도 한 몫 거들며, 지친 일상을 떠나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라고 부추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온 카와라의 대표작 시리즈 휴가가, 여행이 특별한 까닭은 그것이 일상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혹은, 일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이 길어지다 보면, 일상과 여행의 간극은 좁아진다. 혹은, 여행은 일상의 부분이 된다. 여기 여행이 극단적으로 길어져 여행이야말로 일상이 된 예술가가 있다. 온 카와라(On Kawara, 1933~ ).  

종이로 전해지는 감성을 수집하다_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손에는 책 대신에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클릭 한번이면 어디에서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 종이로 만든 책이란 아날로그적 유물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세계적인 북 아티스트 슈타이들이 말합니다.   “저에게 책은 공산품이 아닙니다. 저는 책을 멀티플 오브제 오브 아트(Multiple Objet of Art)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수집해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소장해보는 것이죠. 자신만의 서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특히 가족에게, 집안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책을 수집해보세요.” 그의 권유처럼 나만의 공간에

학교를 나서서 문화예술을 만나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의 자유시간을 보다 활기차고 알차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한국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아이들을 문화적으로 품어 안는 ‘방과후 및 방학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 독일의 연방정부, 프랑스 파리 시 차원의 프로그램들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미국 비영리단체 ‘방과후 예술교육 프로그램 (After School Arts Program)’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 ‘방과후 예술교육 프로그램’(ASAP)는 학교 밖 문화예술 경험을 통한 치유와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되어 문학, 공연, 시각, 요리 및 무술

함께하기 위한 도전!
2013 ‘꿈의 오케스트라 & 카라카스 청소년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전라도 지역 오디션 현장

  텅 비어 있는 객석, 무대만을 비추고 있는 환한 조명. 그 아래 세 명의 심사위원과 나이 어린 연주자들이 마주 앉았습니다. 적막한 가운데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한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악기를 들어 연주를 시작합니다.   화창하고 무더운 6월의 토요일 오후. 광주 남구문예회관 공연장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 카라카스 청소년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연주자를 발탁하기 위한 오디션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진행된 오디션에는 광주, 목포, 무안, 전주, 익산, 부안 등 전라도 각지의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90명이 참가했습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숨을 고르고, 현을 짚으며 연주하는 꿈의

예술의 섬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 예술의 재탄생   후쿠타케 소이치로, 안도 타다오 저 | 박누리 역 마로니에북스 | 2013.03.15     오직 신과 인간만이 세상을 창조할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다. 이것이 인간의 비극이다. 성경 창세기에서는 조물주께서 마지막으로 인간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특별 서비스를 추가하셨다. 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드셨다는 대목이다.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들에게 온 천하의 피조물을 맡겨 잘 다스리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를 축복하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여기에서 인간의 위대한 착각이 시작된다. 땅에 충만하며 땅을

기술복제시대의 음악 – <피아니스트의 전설>
최유준 음악평론가의 무지카시네마(2)

20세기 초반 벤야민이 영화라는 새로운 복제예술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영화는 ‘진품명품’의 아우라(aura)가 없다는 것, 즉 서울의 극장에서나 미국 할리우드의 극장에서나 어디서건 질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는 영화가 상영될 수 있다는 민주적 특성이 첫째요, 특유의 편집을 거쳐 움직이는 몽타주 화면이 관객들의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둘째 이유였다. 음악도 그럴까? 음악이 음반이나 라디오로 무한 복제되어 청중에게 전달될 때, 벤야민이 영화에서 기대한 그러한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을까?   실상 20세기의 음악은 복제기술에 지배당했고, 장르를 불문한 ‘음반의 시대’가 되었다. 영화

메모로 엮어보는 일상

또다시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다들 꿈결같은 주말을 보내고, 피로에 지친 몸으로 출근해서일까요? 사무실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월요일 아침을 맞은 직장인들의 솔직한 소감은 과연 어떨까요? 그래서 작은 메모지에 나의 속마음을 끄적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소통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포스트잇은 소박하지만 마음을 담기에 충분한 도구가 됩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우리들. 그런 우리들을 위해 작가 앨리스 카이퍼즈는 소중한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생기는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소설 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싱글맘인 엄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