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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욕구가 우리의 기획으로

청년협동조합 뒷북이 만드는 기획의 문화

예전에 시민기획자들의 기획을 컨설팅할 때 기억에 남은 요구사항이 있었다. “기획이 더 문화적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요구사항을 듣고 한참을 고민했다. ‘문화적’ 기획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아니, 문화기획이란 무엇일까? 나름 문화기획 교육을 받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때로는 다른 이들의 프로젝트에 조언하며 활동해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화기획이 뭔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아직도 문화기획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문화기획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선 청년협동조합 뒷북의 활동이 어떤 깨달음을 줄 수 있겠다. 청년협동조합 뒷북(이하 뒷북)은 의왕시에 작은 공간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2014년 공간을 만들고, 2016년 협동조합을 설립한

꽃을 피우듯 함께하는 마음, 평화를 향한 모두의 외침

우크라이나를 돕는 예술 활동

작은 움직임이 평화의 불씨가 되길 이선철_감자꽃스튜디오 대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압도적 우위의 대국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거나 곧 어떤 식으로든 적절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거세어 양국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사회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이나 핵전쟁 또는 우크라이나의 만성적 내전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현실적 우려를 하게 되었다. 또한 전황이 전개되는 양상을 지켜보며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감하게 되었다. 당장이라도 부당한 침공에 맞서 기꺼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에

어린 미적 인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주춤예술원 ‘춤추는 배냇저고리’ 프로젝트

어린 미적 인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 시민 안에 내재한 내면의 야성(inner wildness)을 끌어내는 예술교육이 필요하다. 그런 예술교육은 미디어가 재현하는 ‘편집된’ 야생 프로그램을 소비하며 대리 만족해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the real)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떼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유아 문화예술교육은 2019년부터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와 협력하여 지역 내 고유한 문화시설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으로 개편되었고, ‘아이와락(樂)’이라는 슬로건을 표방하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영유아들의 놀 권리와 놀이를 통한 즐거운 배움을 강조한 개정 누리과정에 따라 만 3~5세를 대상으로 한

시간, 공간, 재료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2019 해외전문가 연계 유아문화예술교육 연수 ‘아이들의 예술경험을 위한 시각예술 창작 워크숍’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만 마주했는데 이날의 부산 하늘은 맑다 못해 쨍하게 쾌청했다. 공기 속 부유하는 물질들이 어느새 일상의 기분마저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끼며 지구 반대편에서 온 그녀를 만나러 중앙동 한성1918로 출발했다.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신청 마감이 되었다는 이번 연수는 2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에 대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아일랜드 디 아크(The Ark) 입주 작가 루시 힐(Lucy Hill)을 초청했다. 디 아크(The Ark)는 아일랜드 국내외 예술가들과 협력 해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예술+기술+교육’은 인간의 미래 좌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 리뷰② 세션2

지난 11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 아트팹랩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이하 ‘오픈토크’)’가 진행되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세션2로 진행한 ‘예술+기술+교육’은 올해 아르떼 아카데미에서 예술교육 전문성을 심화하기 위해 개발한 연구 기반 프로그램 연수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연수 프로그램은 예술 현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준비하기 위한 아르떼 아카데미의 노력과 일련의 과정을 가늠하는 일종의 중간 단계로 비친다. 즉, 이날 소개한 연수 프로그램은 완성형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교감하면서 교과과정을 향상해 나갈 것을 전제로

예술로 목욕하고 다시, 예술교육

2018 아르떼 아카데미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 예술 목욕재계–예술교육 재개’

파리의 낭만을 자못 갈망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비 오는 파리의 거리와 곳곳에 스민 예술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홀로 밤거리를 산책한다. 자정을 알리는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자, 거리를 배회하던 남자 앞에 클래식 카 한 대가 다가온다. 홀리듯 낯선 차에 타게 된 그가 도달한 곳은 1920년대의 파리,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피카소와 달리, 마티스의 파리였다. 남자가 그토록 꿈꾸던 낭만과 예술이 거기 있었다. 2018 아르떼 아카데미 ‘창의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 예술 목욕재계–예술교육 재개’가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진행됐다. 왕복 8차선 도로와

서사를 찍다 이미지를 읽다

2018 상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가르침이 아닌 일깨움의 선상에서-사진교육의 새로운 프레임>

일반적인 교육 현장에서는 통상 교육 주체와 대상이 명확하게 구별되기 마련이다. 부모가 자식을, 선생님이 학생을,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풍경이 익숙하고 당연하다. 그런데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은 조금 다르다. 그곳에서는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수만 가지 해답이 가능하다. 고정된 방법이 아니라 변화와 발견을 추구한다. 때문에 주체가 대상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은 종종 그 한계를 드러낸다. 이는 많은 문화예술교육 강사들이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지난 2월 12일(월), 양평 현대종합연수원에서 열린 2018 상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문화예술교육 강사 연수 “가르침이 아닌 일깨움의 선상에서-사진교육의 새로운 프레임”을 찾았다. 연수명에서부터 ‘가르침’을 부정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질적·양적 성장이 ‘진정한 성장’

2018 상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자치와 마을 공동체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지난 1월 2018 상반기 아르떼 아카데미에서는 ‘마을 공동체’ 관련 소재로 연수가 진행되었다. 연수의 주요 내용으로는 주민 자치에 의한 마을 공동체를 탐구하고 그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는 것이다. 영하 10도가 훌쩍 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연수생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던 2박 3일간의 프로그램 중, 셋째 날 ‘체험 및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마을 공동체’, ‘지역 문화’라는 키워드가 문화예술 정책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지는 꽤 되었다. 주민, 기획자, 행정, 세 개의 주체가 마을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만나면서 기획자들에게는 주민들이 쉽게 접할

문화기획자의 감성소생 프로젝트,
세계예술마을로 떠나다!

천우연 작가와 함께하는 A.Library ‘저자와의 만남’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책과 자료집을 모아놓은 알차고 아늑한 공간,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A.Library(이하 A.Library)에서 <세계예술마을로 떠나다>의 저자이자 문화기획자인 천우연 작가를 만났다. 스코틀랜드, 덴마크, 미국, 멕시코 네 나라의 예술마을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씩 총 1년 3개월을 살면서 일상 속 예술을 경험한 천우연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제 몸만한 가방을 이끌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들어온 천우연 작가는 곧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세계예술마을에서 가지고 온 인형들, 신문, 유인물들, 직접 만든 그림책 등이 A.Library에 가득 펼쳐졌다. A.Library에 들어서는 아르떼365 독자들과 문화예술교육

음악, ‘무한 긍정’의 촉매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청소년X예술가 프로그램
<싱어송라이터밴드 마지못해민트초코와 함께하는 앨범발매 프로젝트>

가장 혼란스럽고 민감한 중고등학교 시기에 강렬한 예술적 충격은 평생을 간다. 그 중에서도 좋은 예술가와 함께 직접 예술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르떼365가 찾은 이번 현장은 청소년들의 인생을 관통할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지닌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홍대 공연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는 현역 아티스트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만나 자작곡으로 음원을 발매한다고 했다. 게다가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동고동락하며

문화예술교육 교류·공유의 장으로 탄생한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A.Library’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외부 개방 기념 오픈식 리뷰

지난 8월 16일(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진흥원 내 11층에 위치한 문화예술교육 정보관(A.Library)(이하 A.Library)를 8월부터 문화예술교육자 및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게 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오픈식을 진행한 것이다. 진흥원 내부 시범운영 후 시민들에게 첫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에 아르떼365가 다녀왔다.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A.Library’ 오픈식 개요 ■취지: 정보관 외부 개방을 기념, 대내·외 이용자 유입을 위한 정보관 인지도 제고 ■일시: 2017년 8월 16일(수) 오후 2시~5시 ■장소: 진흥원 청사 11층 내 문화예술교육 정보관(A.Library) ■ 주요 일정: -1부(14:00~15:30): 정보관 주요 공간 안내 및 소개, 개인별

예술 활동으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다

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교원 문화예술교육 연수 과정
<문화예술교육,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 ‘몸, 지금 여기’>

올해도 뜨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한 학기동안 바쁘고 치열한 학교생활을 마친 교사들은 사실 학생들보다 더 방학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7년 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교원 문화예술교육 연수(이하 교원 연수)가 용인 한라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진행되는 아르떼 아카데미 교원 연수는 한 번도 못 와본 교사는 있지만, 한 번만 와본 교사는 없다는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연수 과정이다. “정기적으로 연수를 받으면서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고 싶어요. 늘 틀에 박힌 교사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이들한테 죄를 짓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 그리고 즐거운 모임을 위하여

2017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오픈수업&네트워킹 사전모임

우리에게는 익숙한 속담인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라는 말은 최근 ‘기쁨을 나눴더니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눴더니 약점이 되더라.’라는 우스갯소리로 바뀌었다. 우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끊임없이 힘들고 외로워하지만 정작 누군가와 나의 것을 나누기에는 인색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사회 속에서 먼저 자신의 시간을 나누고,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용기에 화답하고자, 앞으로의 모임을 진행하기 전 먼저 그들의 나눔에 대한 박수와 감사를 전하고, 더 좋은 생각 나눔을 모의하기 위한 작은 만남이 시작되었다. 미술관에서 시작하기 무더운 더위가 절정에 달한 7월 22일

예술을 믿고 상상하고 즐겨라

2017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문화예술교육 국제 심포지엄

2017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하 교육 주간)은 5월 24일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25일 문화예술교육 컨퍼런스, 27-28일 문화예술교육 워크숍 등으로 꾸려졌다. 이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은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400여 명의 참여로 성황을 이루었다. 그 현장에 아르떼365가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