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 내실을 기하고 외실을 다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제교류팀 김자현 팀장 인터뷰

    이번 주에는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어떻게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쉽을 꾸준히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방향으로 국제교류사업이 진행될까요? 지금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제교류팀 김자현 팀장과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Q1. 2010년 한국에서 개최된 제2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서울 어젠다가 채택되고 5월 넷째 주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선포되어 매년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전반의 비약적 확대발전과 그 성과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공유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텐데요. 올해 국제교류 사업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A.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경우,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Lunch Hour NYC

여기 Lunch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있습니다. 그저 ‘매일 먹는 정오즈음의 식사’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인데 알고보니 의외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이를테면 영국의 전통을 따르는 뉴욕시민들은 지금의 점심시간에 느긋하고 넉넉한 ‘dinner’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한낮의 dinner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VideoNYPL’s Lunch Hour NYC [youtube_sc url=http://www.youtube.com/embed/wbBzU3i31oo class=”media_video”]     시끌벅적하고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의 풍경은 지난 150년간 뉴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되어 왔습니다. 하루 세 번의 식사 중 가장 미국적인 식사시간, ‘점심’은 바로 이곳 뉴욕에서 현대적 정체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식민지 시대,

투푼가토Tupungato의 포도향 예술교육

    아르헨티나 중앙부에 위치한 멘도사(Mendoza) 주 남단에는 투푼가토(Tupungato)라는 작은 산악도시가 있다. 안데스 산맥에 위치하며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투푼가토 화산 아래 해발 1000m 고지대에 위치하며, 2800명 가량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관광업이나 포도재배가 주 소득원이다. 아르헨티나의 포도밭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도밭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도시에서 생산되는 ‘파울라’라는 아름다운 맛의 와인만큼이나, 2012년부터 지역주민들의 삶에서 향기가 맴돌기 시작하고 있다. 2012년 5월, 멘도사 주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 R&D,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준비합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개발팀 황지영 팀장 인터뷰

  문화예술교육에도 R&D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또 미래를 위한 더 구체적인 사업의 방향과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와 자료들이 필요한데요, 바로 이런 작업들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개발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 진흥원 교육개발팀 황지영 팀장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까요?     Q1. R&D라고 하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재의 방향성을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들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특별히 문화예술교육 영역에서는 어떤 것 들을 중점을 두고 진행이 되나요?   A. 문화예술교육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당위성을 마련하는 것이

우각로 마른 벽에 레고Lego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00년대 중후 반에 지어진 건물들을 품고 있는 ‘우각로’ 골목입니다.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희로애락을 나누며 정겨움으로 북적이는 골목이었지만 2003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된 이후에는 마을 주민들도 많이 떠나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텅 빈 집들이 드문드문 남겨져 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얼마 전부터인가 사람들이 하나 둘 늘더니 골목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빈 집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이곳 사람들과 함께하며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이 태어났어요. 낡은 시멘트 벽 갈라진 틈새에 작고 귀여운 레고들이 겨울 바람의 매서움을 걸러주었어요.        

영국, 저작권copyright에 대한 관점을 혁신하다
_영국 저작권법 개정안 발표’12.12.20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혁신’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자 300년 전에 만들어진 법이 오늘날 오히려 혁신과 경제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영국이 지난 3세기 동안 지켜온 저작권에 대한 관점을 새로이 하는 저작권 개정안을 56페이지 보고서 “저작권 현대화하기: 현대적이고, 견고하고 유연한 체계_Modernising Copyright: A modern, robust and flexible framework”로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한 셈이다. 이 질문은 2010년 8월 영국 총리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이 디지털 경제학자 이안 하그리브스(Ian Hargreaves) 교수에게 영국의 지식 재산(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 체계의 혁신 방안에 대한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AA)의 변화와 문화예술교육사의 시작

  지난주 ‘2013년,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을 찾아가다’ 기사는 재미있게 잘 보셨나요? 이번 주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소개해 드릴텐데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 인력양성 사업과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싣는 순서: 인력양성사업 /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제도   2013년 아르떼 아카데미(AA)가 달라집니다_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력양성팀 김하원 팀장       Q1. 올해 학교•사회 예술강사 기본연수 등 진흥원의 연수과정을 아르떼 아카데미(ArtE Academy: AA)로 브랜드 정체성을 통합하여 연수과정 체계화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연수과정을 하나의 브랜드를 통합하게

Music from NATURE

쌀, 아몬드, 코코넛, 오렌지…. 여러 재료들이 모였습니다. 무언가 맛있는 요리라도 만드는 걸까요? 이어폰, 마이크, 녹음기 등 첨단 장비들도 눈에 띄네요.   과연 이 남자,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VideoMusic from NATURE [vimeo clip_id=”43198585″ width=”644″ height=”362″]     무엇이든 멋진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사운드 디자이너 Diego Stocco가 도전한 이번 작품의 주제는 2012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 「Music from Nature」. 꿀벌과 나뭇잎, 오렌지, 아몬드, 코코넛 등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멋진 음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음악이 낯설지 않은 것은 셀 수 없이 많은

모두의 시간,
舞!舞!舞! Shall We Dance?

‘무용’하면 전문적 기량이 있는 사람들의 영역으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보통 ‘무용’이라 하면, 소수만 누릴 수 있는 기술이나 능력으로 여겨진다. 춤을 잘 춘다는 것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 손의 위치와 각도 등이 고려해 아름다운 몸의 형태를 만드는 등의 기술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를린 출신의 영국 안무가이자 커뮤니티 댄스 전문가인 로이스톤 말둠(Royston Maldoom OBE)은 전혀 다른 관점을 이야기 한다. 그가 중국에서 전문 예술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함께 춤을 즐기는 시간, 워크샵을 소개한다.     상하이

2013년,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을 찾아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 김재경 팀장 인터뷰

    지난 주,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이어 오늘은 예고해드린대로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텐데요. 올해는 무슨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시죠?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은 무엇인지, 그 지향점을 향해 어떤 일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회교육팀 팀장과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Q1. 사회문화예술교육은 학교 현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 만큼 그 영역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사회문화예술교육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A. 그동안 내부적으로도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은 무엇인가에

가만히 내려긋고 천천히 둥글리며
글꽃을 피우다

글씨로 세상의 많은 말을 쓰고 그리는 강병인 명예교사. 광주소년원 친구들과 함께 마음을 담은 글을 쓰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꾹꾹 눌러 쓴 학생들의 글씨에는 간절한 바람, 고마운 마음, 애틋한 정이 새겨져 있습니다.   글씨는 아직 서툴고 어색해 보여도 친구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머그컵에는 무엇을 담아도 그 따뜻함과 향이 오래도록 맴돌 것만 같습니다.         「특별한 하루」 – 캘리그라피 ‘글꽃을 피우다’. 서울시 슬로건 및 동대문구, 중구 CI 등과 이외 다수의 드라마 • 영화 제목, 다양한 브랜드 상표 등 각종

미국 학교에서는
누가 예술교육을 가르치지?

  대다수 외국의 경우 예술강사라는 직업을 별도로 구분하기보다는, ‘참여예술가(artiste participant)’ 혹은 ‘교육예술가(Teaching Artist)’라고 칭하며 아티스트에 더 방점을 찍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학교 내 예술교육의 주체를 보통 일반교사 그리고 예체능교사, 예술강사로 구분하는데, 최근 미국 주(state) 교육부 예술교육디렉터협회에서 발표한 백서의 내용에서는 한국과 유사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6월 미국 주(state)교육부 예술교육디렉터협회(SEADE)는 ‘학교 예술교육 백서 – 예술과목 정규교사 certified arts educators, 비 예술과목 정규교사 certified non-arts educators, 보완적 예술교육 공급자의 역할 providers of supplemental arts instruction학교 내

2013년 학교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이 달라지게 되나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교육팀 김태연 팀장 인터뷰

  지난 주, 13년도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어떻게 펼쳐지게 되는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약속 드린 대로! 오늘은 「학교교육 사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교육팀 김태연 팀장과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현대미술의 역할 -우리는 사회 속에서 함께 사는 존재다

미술평론가 강수미⑤

미술이 우리 삶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으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일’ 내지는 ‘아름다운 그림이나 조각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는 일’을 꼽는다. 또는 ‘현실의 고단함에 치인 사람들 마음을 위로하고 심리적으로 치유시켜준다’거나 ‘문화 예술의 교양을 높여주고 감각을 세련되게 해 준다’와 같은 답을 내놓는다. 모두 맞는 얘기다.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다 준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으로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학교 교육을 받는 내내 미술이 그런 일을 한다고 들었고 배웠다. 또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정작 일 년에 단 한 번도

Snowflakes,
크고 작은 상상력이 쌓이다

하늘에서 폴폴 내리는 눈이 꽃 모양의 결정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책 속의 사진을 믿을 수 없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그러했듯 작은 세계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지금도 아주 작은 것들이 가진 우주의 신비로움과 찬란함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러시아 작가 앤드류 오소킨(Andrew Osokin)은 초근접 사진을 통해 작은 것들이 가진 신비로운 세계를 사진에 담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방울이나 눈, 작은 식물 등을 매크로 렌즈(macro lens)로 촬영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젊은 예술가의 꿈이 자라는 공간
대여 프로젝트 “Somewhereto_”

  Somewhereto_ Project   예술인들에게 있어서 ‘공간’이란 개념은 그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낼 수 있는 ‘기회’와 ‘실현’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수년 간 도시 재개발 사업에 박차는 가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아직 경제적•사회적으로 독립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젊은 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 연습실, 무대 등을 제공하여 그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2012년 영국 문화 올림피아드의 메인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던 ”Somewhereto_”.   Somewhereto_는 청년들 특히 예술문화와 스포츠에 열정을 가진 16-25세의 젊은이들에게 폐허가 되어버린 공간이나 활용되어지지 않는 건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