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정책지원에 관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목표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따라 5년마다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의 형태로 발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1차 종합계획(2018~2022)에 이어 2차 종합계획(2023~2027)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1차 종합계획과 1차 지역별 종합계획에 관한 이행현황 분석 연구를 통해 1차 종합계획의 현주소를 점검하였다. 올해는 2차 종합계획 수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2월, 민관합동 협의체인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였고, ‘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정책연구’를 통해 1차 종합계획 이후 정책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변화된 사회환경 분석을 통해 2차 종합계획의 방향을 도출하고 있다.
2차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추진위원회에서 종합계획 수립 과정 전반을 기획하고 논의한다는 점이다. 특히, 1차 종합계획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5월부터 예술강사, 지역 관계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11회에 걸친 라운드테이블이 운영되었다. 또한 6월부터는 국민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의견나눔톡’ 누리집을 개설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약 2천 명의 의견을 모았다. 문화예술교육의 정책 방향에 관한 국민과 전문가‧관계자의 의견을 간략히 소개한다.
  • 문화예술교육의 디지털 전환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
라운드테이블 논의 : 전환이 필요한 시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향후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주로 논의된 내용으로는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이 학생, 특수‧취약계층 등 일부 대상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었다면, 이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전환과 확장을 검토할 시점이며, 이를 위해 다른 정책영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거나, 기초‧생활권 단위를 중심으로 국민과 접점을 넓혀갈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의 사회변화와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야 하며, 최근 심리적 치유나 지역 문제해결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문화예술교육 의견나눔톡 설문: 내 옆에 가까이
‘문화예술교육 의견나눔톡’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보다 솔직하고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삶의 활력과 행복’이, 문화예술교육 경험 효과로는 ‘공감‧소통 능력’(68.5%)이 각각 1순위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에 대해 실행자(교육자)와는 달리 일반 참여자들은 공감‧소통능력 대신 ‘미적감성(예술성)’(65.2%)을 1순위로 꼽았다.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이유로 10대~20대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30대 이상은 ‘삶의 활력과 행복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1순위로 나타나는 등 흥미로운 결과도 발견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을 참여할 때 교육장소까지 희망하는 이동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82.1%가 1시간 이내라고 응답하며 생활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문화예술교육 장소로는 도서관‧작은서점(52.5%), 박물관‧미술관(44.2%) 등 문화기반시설의 수요가 높았다. 문화예술교육 참여 비용에 대해서 응답자의 62.0%는 1~2만원 이내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한 결과는 문화예술교육 의견나눔톡 누리집(www.arte-talk.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예술교육의 경험 효과
  • 선호하는 문화예술교육 장소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지향점
1차 종합계획 이후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비대면 중심 활동의 증가, 사회적 치유 요구 확대 등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2차 종합계획은 10월까지 정책연구를 통해 초안을 마련하고, 지역협력위원회, 전국 시‧도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2차 종합계획의 방향을 공유‧논의하며, 지역별 종합 계획의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공개 토론회를 통해 국민‧현장과 2차 종합계획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오는 12월 최종 공표할 예정이다. 2차 종합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난 5년간 문화예술교육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국민의 요구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다음 5년 동안 우리가 바라볼 지향점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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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_이은경 경영기획팀 대리
eklee@art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