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 예술학습을 위한 예술가와 아이들의 만남

미국 미오울프 교육센터 카이메라

미오울프(Meow Wolf)는 2008년 미국 뉴멕시코주 센타페이 지역에서 출범한 예술단체로 건축, 조각, 회화, 사진 및 비디오, 가상‧증강현실, 음악 및 오디오 엔지니어링,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00여 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순수 창작예술 외에도 예술가 각자의 기술을 발전시키며 공동창작을 통해 몰입형 인터렉티브 멀티미디어 체험 전시 개발과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위)용이 오고 있다, (아래)오메가 마트
예술창작에서 출발한 예술교육
미오울프는 지역 어린이‧청소년에게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2011년 교육센터 카이메라(CHIMERA)를 만들었다. 카이메라에서는 미오울프의 예술가들이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해 방과 후 예술교육 프로그램, 단기 예술체험 프로그램, 지역기관연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된 방과 후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 제작, 문학, 3D아트, 레이저 제작 및 조각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오울프 소속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분야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예술가는 프로그램 시간에 상주하며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인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단기 예술체험 프로그램 중 ‘오메가 마트(Omega Mart)’는 2012년 7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설치미술 프로젝트이다. 센타페이와 앨버커키 지역 공립학교 학생 1000여 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가짜 상점 ‘오메가 마트’를 구성해 전시했다. 학생들은 가짜 상점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실제 쇼핑센터 내 상점공간을 대여했다. 간판을 설치하고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한 《오메가 마트》 전시는 무료로 개방해 많은 지역 주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진행된 단기 예술체험 프로젝트 ‘용이 오고 있다(Dragons are coming)’는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용 모형을 디자인하고 음향을 제작해 ‘국제민속아트마켓(International Folk Arts Market)’에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 출품과 함께 학생들의 프로젝트 참여과정과 결과물을 온라인 갤러리에 공개했다.

  • 교육센터 카이메라
모든 이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미오울프는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기관,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예술가를 파견해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앨버커키 박물관과 연계하여 진행한 ‘프로젝트 드림스케이프(Dreamscape)’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가상인물 ‘랜스’의 꿈을 주제로 12명의 앨버커키 공립학교 학생들이 미디어 아티스트와 함께 영상을 제작했고, 온라인 모금으로 후원금을 마련해 전시회를 열었다.
새로운 방식의 예술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 주민, 청소년과 함께 나누고 있는 미오울프는 지난 2015년 첫 상설전시관 ‘영원한 귀환의 집(House of Eternal Return)’을 개관했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의 지원을 받은 이 상설전시관은 2017년 테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테아어워드(Thea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관람객이 탐험하고 발견하는 상호작용을 하며, 새로운 형태의 비선형적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으로 집의 비밀을 찾는 스토리텔링에 맞춰 10개의 방을 미술작품과 미디어아트로 구성했다. 덴버와 라스베이거스에도 이 ‘영원한 귀환의 집’ 상설전시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 영원한 귀환의 집
  • 오픈스튜디오
미오울프는 2017년부터 센타페이 지역의 버려진 볼링장을 개조해 아트 스튜디오, 전시관, 학습센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습센터에서는 창의력을 키우는 움직임,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 장치 영화제작 워크숍, 청소년 여름 연극캠프, 정치만화 워크숍, 성인을 위한 미술치료 등 다양한 대상별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워크숍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 파티 등을 기획해 진행한다.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은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는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는 청소년, 발달장애인, 중독자 등 대상을 세분화하여 예술활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없음
기획 _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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