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

쉽고, 편하고 재밌는 종이예술의 미학

여러분은 종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오늘 소개할 예술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 종이를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재탄생시킨 사례입니다. 어떤 것들은 누구든지 따라해 볼 수 있는 것이면서도,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종이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종이로만 보여요, 아름다운 동물 사진

종이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동물 친구들을 한 번 만나볼까요? 러시아의 사진작가 니콜라이 톨스토이(Nikolai Tolstyh)의 페이퍼 커팅 아트 작품을 소개합니다. 종이의 가운데 부분을 동물 모양으로 커팅하고 빈 공간을 통해 자연을 들여다보면, 자연의 옷을 차려입은 멋진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니콜라이는 동물 모양의 아웃라인을 커팅한 종이를 자연에 덧대고 찍은 사진을 꾸준히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보면 마치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동물원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잘려진 모양 안과 종이 바깥의 배경 모두가 어울려 아주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는데요. 니콜라이의 작품들을 가만 들여다보자면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이 아름다운 작품이 됩니다. 종이라는 친숙하고 간단한 재료를 이용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인데요.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여러분도 종이를 오려서 밖으로 나가 보세요. 주변의 일상적인 풍경이 예술 작품으로 녹아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종이로 놀며 배우는 장난감 ‘Make A Face’

종이를 활용하여 표정인형을 만들어 보세요! ‘Make A Face’는 고정핀, 두꺼운 도화지, 칼과 풀만 있으면 여러 표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표정만 만들어 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카드를 만들어 단어를 맞추어 보는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익히는 동시에 그 감정에 해당하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예술놀이와 교육의 멋진 콜라보를 자랑하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교구를 만든 팀인 미스터프린터블(Mr Printables)의 홈페이지에는 종이로 출력해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놀이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종이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종이공예

다음으로는 종이로 아름다운 조형미를 뽐내는 사례입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작가는 프랑스 예술가 모 방투르(Maud Vantours)입니다. 파리 뒤페레(Duperre) 대학에서 재료연구를 전공한 모 방투르는 주로 종이를 사용한 3D 입체종이아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과 패턴은 모 방투르의 작업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녀는 다양한 색감의 종이를 겹겹이 쌓아올려 볼륨감 있는 인상적인 패턴을 창조합니다. 여러 색깔의 종이를 같은 패턴으로 겹쳐놓기만 했는데도 깊이 있는 아름다움이 펼쳐지네요.

종이를 가지고 작업하는 예술가를 한 명 더 만나볼까요?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의 아티스트 폴리 베리티(Polly Verity)의 작품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종이로 만들어진 기하학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그녀의 작품은 가위로 자르거나, 풀로 붙이지 않고, 단 한 장의 종이를 접어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접으면 저런 모양이 나오는 것인지 신기합니다. 알록달록하지는 않지만 입체적인 패턴의 반복이 보여주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읽는 책은 이제 그만, 북아트

종이로 만들어진 것 중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마 책이 아닐까요? 책이라고 해서 하얀 바탕에 텍스트가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일반적인 책을 상상하셨다면, 다음 작품을 보고 깜짝 놀라실 지도 모릅니다.
리사 코킨(Lisa Kokin)은 꼴라주를 통해 독특한 책을 만드는 북아트 작가입니다. 온갖 재료들을 다양한 기법으로 믹스매치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예술적인 책을 탄생시키고 있죠. 리사 코킨은 텍스트조차 작품을 위한 하나의 재료로 사용하는데요. 그럼으로써 그녀의 책은 글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와 텍스트를 느끼며 감상하는 예술 작품 그 자체가 됩니다.
다양한 이미지와 소재, 텍스트를 꼴라주하여 책의 형태로 보여주는 리사 코킨. 그녀의 작품을 보자니, 덩달아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보고 싶어집니다. 잡지에 실려 있는 그림과 글자들만 이용해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독특한 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한 발 더 나아가 책을 통째로 예술 작품의 재료로 사용한 예술가도 있는데요. 책의 모양과 질감을 이용해 작업하는 아티스트 재클린 러쉬 리(Jacqueline rush lee)가 그 주인공입니다. 재클린은 각 페이지에 색깔을 입히고, 물에 불리는 등 책의 형태를 뒤틀어 기존의 책을 또 다른 모습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 오래된 암석과 같은 작품도 있고, 독특한 생명체 같은 모양의 작품도 있는데요. 어떤 작품은 나이테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종이가 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작업입니다. 재클린은 더 이상 읽지 않는 책들을 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하는데요. 버려지는 책과 종이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이상으로 ‘종이’라는 간단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살펴보았습니다. 종이로 만든 표정인형부터, 책을 이용한 예술작품까지 정말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종이 오리기, 붙이기, 접기, 심지어 물에 불리기까지! 종이를 활용하여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종이를 또 어떻게 새롭게 활용해 볼 수 있을까요? 자유롭게 상상하고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평범하고 익숙한 소재라도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사진 없음
채널원투원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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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근숙 2017년 09월 12일 at 8:14 AM

    우와… 매번 저의 식어버린 뇌를 깨우네요 ..

    빛나는 가을을 1장의 종이로 담아 보겠습니다.

    • author avatar
      arte365 2017년 09월 12일 at 4:20 PM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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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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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근숙 2017년 09월 12일 at 8:14 AM

    우와… 매번 저의 식어버린 뇌를 깨우네요 ..

    빛나는 가을을 1장의 종이로 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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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e365 2017년 09월 12일 at 4:20 PM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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