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창의 교육

조안 파르(Joan Parr)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창의학습 책임자

‘창의성’, ‘창의적 인재의 양성’은 21세기 교육이 지향하는 세계적인 어젠다가 되었다. 예고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앞에서 ‘창조적인 혁신가’는 리더의 필수조건이 되었고 ‘창의성’은 더 이상 예술가와 과학자만의 미덕이 아니게 되었다. 경영학에서는 예술가의 창조적 상상력을 강조하고 테크놀로지와 산업은 예술의 재현방식을 차용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리포트 <직업의 미래>에 따르면, 미래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역량 중 ‘창의성’ 항목은 최근 10위에서 3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미래의 변화에 대처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화한다. 다양한 기관과 학교가 참여하는 영국의 ‘창의적 학습(Creative Learning)’ 프로젝트는 예술교육과 예술참여가 다음 세대의 창의력 향상에 결정적이라는 믿음 아래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의 예술참여가 적극적인 학습의 과정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강력하고 의미심장하다. 더 이상 예술이 교육시스템 아래에서 ‘있으면 좋은’ 혹은 ‘구색 맞추기를 위한’ 과목이 아니라 미래인재의 필수 역량을 갖출 수 있을 뿐더러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확인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배우는 필수 영역이라는 사회적 동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문화예술프로젝트인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Creative Scotland)’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인의 88%는 자신들이 창의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고 답했고 92%의 인구가 문화적 행사나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87%는 공공재가 예술과 문화적 활동에 쓰이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고 있다.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영국 내에서 스코틀랜드가 어떻게 독자적으로 교육목표를 세우는지 그들이 보는 창의성과 예술교육의 관계는 어떠한지 궁금했다.
2017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와 더불어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마련된 한영 라운드 테이블에서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창의학습 책임자인 조안 파르를 만났다.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프로젝트는 미술, 음악, 무용, 연극 같은 순수예술의 영역 이외에도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창조 산업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잠재성을 표출하고, 야망을 품으라(Unlocking Potential, Embracing Ambition)’는 10년짜리 장기계획은 예술과 문화의 역할이 미래인재에게 필수적이라는 공동체의 믿음 위에 서 있었다. 다음 세대가 예술과 문화를 통해 창의적 학습 기회를 높이는 동시에 ‘반응형, 적응형, 지속적’ 학습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프로젝트의 창의적 학습(Creative Learning)의 역할과 의미를 소개해 달라. 특히 스코틀랜드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비전이나 목적이 있는지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 하는 활동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다른 지역과는 역사적 배경과 철학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우리만의 차별화된 교육제도를 정립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는 교육과 문화에 있어서만큼은 잉글랜드나 웨일즈와 별도로 독립해서 모든 정책들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17세기부터 최초로 전원 무상교육을 실시했던 국가 중 하나다. 종교개혁 시기에는 종교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고 산업혁명 시기에는 ‘80%의 노동자와 20%의 관리자를 만들자’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었다. 사람들은 스코틀랜드 교육의 명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1990년대가 되자 이 교육이 21세기의 학생들을 준비시키기에는 낡았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교육의 목적을 고민한 끝에 도출한 것이 4가지의 핵심 역량이었다. 모든 젊은이들이 1)성공적인 학습자가 되고 2)효율적인 기여자가 되고 3)자존감을 갖춘 책임 있는 시민이자 4)자신감 있는 개인이 되도록 교육의 목표를 설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당시 같은 기간의 잉글랜드 교육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잉글랜드에서는 기초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 수학에 더 집중을 했다.
1990년대에 이미 ‘성공적인 학습자’를 교육의 목표로 설정한 사실이 흥미롭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인간의 노동과 직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다음 세대는 평생 학습을 통해 계속해서 지식을 연결하고 융합하려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닥쳐올 불확실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고정된 지식이나 기술보다 적응력, 학습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창의적 학습이 중요해졌다. 지난 20년간 스코틀랜드 창의교육의 결과는 어떠했는가. 정말 다른 성향의 인재들이 드러나게 되었는지 또 성공적이었는지 궁금하다.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결과는 알 수 없다. 또한 그 이전에 어떤 잣대로 ‘성공’을 평가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어떠한 교과과정이 성공했느냐 의 여부는 사실 ‘어떤 인재를 길러내고 싶었는가’라는 교육의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들의 자격요건이나 스펙을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두었는지 아니면 평생 학습에 중점을 두었는지에 따라서 말이다. 우리의 이런 철학은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도 하나의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이제는 우리처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하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목적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식의 전달이나 습득보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기술 즉 창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창의성과 기존의 지식과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예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창의성의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예술은 창의적인 역량을 이끌어내고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의 개별적 성장을 자극하며, 동시에 커뮤니티의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물론 예술교육은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과 비교했을 때 그 결과나 과정이 쉽게 측정가능하지 않다. 앞으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술과 창의력의 연결 관계를 명료하게 하고, 예술과 창의성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일이다. 또한 창의성이라 부르는 역량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질문해야 하며 교육계와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서 지금 세대가 어떤 역량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탐험’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olrd Economic Forum)의 보고서를 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미래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열 가지 역량 중 첫 번째가 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이고 두 번째가 비판적 사고력 세 번째가 창의성으로 정리되어 있다. 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은 사실상 창의성의 한 부분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열린 태도를 갖고 새로운 시선으로 문제를 점검하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창의성’의 또 다른 정의다.
창의성(creativity)의 정의를 언급하실 때 ‘실수로부터 배우는 능력’을 포함하신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예술은 실패를 성공적으로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리허설이라고 믿는데, 이 실패의 교육적 효용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
실패는 예술의 과정에서는 필수불가결하다. 예술은 마치 과학자처럼 가설과 실험을 반복하며 끊임없는 반복학습의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교육과정은 실패를 권장하지 않았다. 교사가 정답을 가르치고 학생은 그걸 암기하고 정답이 나오지 않으면 실패한 것으로 간주했다. 나는 이제 이런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실험했는데 실패했다’라는 결과론적 시각이 아니라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을 하고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배워간다는 시각에서 봐야 한다.
<타임 투 샤인(Time to Shine)>이라는 프로젝트가 내건 ‘예술 및 창의성을 통해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라는 가치가 인상적이다. 교육기획자로서 예술 같은 창의적 활동이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저항이나 민주시민으로서의 높은 자질을 키우는 데 어떻게 기여한다고 보는가?
스코틀랜드의 교육과정은 ‘책임감 있는 시민을 양성하자’를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술이라는 것은 자기표현이 핵심이다. 언어가 아니어도 춤이나 신체, 시각예술, 연극을 통해서 나의 생각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 때로는 굉장히 복잡한 생각들을 표현해낸다. 또한 예술참여를 통해서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예컨대 연극을 하면서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공감능력이 생긴다. 나아가서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나보다 더 상황이 나쁘거나 혹은 좋은 사람들은 어떠한 입장일지 생각하면서 시민으로서 더 성숙해지고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우리가 강조하는 창의적 역량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건설적으로 도전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학생들에게 비판적 의식을 키울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이것은 현실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거나 단순히 공격적 성향을 수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아이들은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떠한가를 잘 돌아보고 이것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예술 활동이 이런 비판적 사고를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타임 투 샤인>의 대상이 0세에서 25세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학교 안팎의 예술교육하면, 보통은 초등에서 고등학교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 젊은 세대의 범위를 0~25세까지 잡은 이유가 궁금하다.
이제는 ‘평생학습’의 시대라는 것을 반영하고 싶었다. 배움에는 전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서 10대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어야 했다. 물론 평생학습이라고 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겠지만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는 즈음인 25세로 설정했다.
창의적 학습(Creative Learning)에서 다루는 활동들은 ‘예술, 영상, 창조 산업’ 등 활동의 범위가 넓은 것 같다. 창조적 활동은 주로 활동 자체로 목적성을 띄기 때문에 좋은 예술가가 좋은 교육자라는 가설은 항상 설립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예술가가 창의성을 교육의 맥락에서 가르치고 공유하는 예술교육자가 되려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가 본인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교육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될지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예술 교육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의 방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용이든, 조각이든, 악기연주든, 예술가는 학생들에게 예술적인 활동 자체도 가르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경험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다른 과목처럼, 문제의 정답을 칠판에 쓰면서 가르치는 방식은 아니어야 하지 않나?
교육의 목적과 더불어 미래의 창의적 인재에게는 ‘새로운 겸손함(new modesty)’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자신 있으면서도 겸손한 양가적인 태도가 예술가에게 늘 요구되었던 태도라는 생각도 들어서 흥미로웠다.
‘새로운 겸손함(new modesty)’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 겸손하게 생각하면서도 자신감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이며,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또 내 환경이 어떠한가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있으면 공격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이런 ‘조용한 자신감’이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겸손함’을 가졌으면 하는 개인적 열망이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 발전을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거나 자신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문화예술계가 할 수 있는 사회적인 기여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히 갖되,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등한 파트너로 존중하며 연대할 필요가 있다. 예술이 인간의 삶과 사회의 발전에 근본적으로 기여할 수는 있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발제와 인터뷰 내내 명료함(clarity)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이 흥미롭다.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양가적이고 모호한 의미와 형태일 때가 많은데 교육의 현장에서 접근할 때는 최대한 명료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가 지향하는 교육의 목표나 어젠다, 창의성의 의미 등 모든 개념이 최대한 정의되고 합의된 것, 그러니까 명료성을 갖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명료함이라는 단어처럼 교육에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늘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육정책가로서 협상이나 관계 구축의 과정에서 ‘같은 의미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술분야의 사람들끼리 회의를 할 때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타 분야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이 분야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 돈, 시간, 에너지 등 우리가 정확히 어떤 부분의 지원을 원하는지 또 결과는 어떠할지에 대해서 분명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이게 뭔지를 정의하지 못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가진 라운드테이블과 한국 예술교육현장의 방문에 대한 소감을 묻고 싶다. 한국의 예술교육에 대해 외부인으로서 코멘트를 해주신다면?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5,000여 명의 예술강사가 참여하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이다. 한국의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기회이고, 프로그램 자체로 본다면 잠재력이 굉장히 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관과 학교 주도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영국의 상황과 달리 정부 주도로 예술교육이 적극적으로 수행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덧붙여서 경험상 어떤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관과 현장 사이에 다양한 소통 경로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경우 <타임 투 샤인>이 국가적인 기획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의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에서도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정말 훌륭한 기회를 갖고 있는 만큼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더 집중하고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안 파르(Joan Parr)
조안 파르(Joan Parr)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Creative Scotland) 창의학습 책임자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Creative Scotland)’의 4가지 주제 중 하나인 ‘창의적 학습(Creative Learning)’ 프로그램 책임자다. 스코틀랜드 최초의 전국 청소년 예술교육 전략인

제환정
제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겸임교수다. 템플대학교에서 무용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춤과 춤추는 인간, 그리고 춤이 어떻게 인간사회에 기여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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