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공간에서 훈련을 중심으로 생활함으로써 문화예술에 참여하기 어려운 군대에서도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군 장병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동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화합을 이루며 부대 내 조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국방부와 협력하여 군부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11년 동안 총 1,500여개 이상의 군부대가 지원사업에 참여하였으며, 음악, 연극, 사진, 문학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예술교육이 군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군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실효성 평가 및 발전 방안」(국방부, 2012)에 따르면, 장병들의 46.6%가 ‘문화예술활동에 참여 및 향유하고 싶다’고 응답하였고, ‘자신의 군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79.2%를 차지하였다. 또한 장병들은 ‘군생활의 만족도’, ‘건강한 병영문화’, ‘부대 전투력 향상’ 등 문화예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답하였다.
실제로 부대 내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한 장병들에게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위 연구에 따르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병들은 참여 전보다 ‘개인의 감수성’이 증가(▲19.2%)하였으며 ‘동료 및 상급자와의 관계’도 개선(▲19.5%)되었다. ‘군 생활 스트레스’도 감소(▼4.1%)한 것으로 나타나 군부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군부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중 사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병은 “부대 전입 후 선임들이 어렵기만 했는데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으면서 원활한 소통을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병도 “음악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장병들과 소통도 하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은 군 생활에서 오는 피로, 스트레스 등을 해소시켜주는 즐거운 활력소가 되며, 부대 내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공동체의식 함양에 기여하여 장병들이 군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략기획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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