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개인의 삶의 질을 이야기할 때 일상과 직장에서의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OECD에서 발표한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93개국 평균 1,766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한국의 근로자는 2,113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나 근무시간이 긴 국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4년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고용노동부, 2014)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직장생활 중 신체적·정신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번 아웃(Burn out)’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과도한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여가활동이 중요하지만, 「2014 국민여가활동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직장인의 57.8%가 여가활동으로 단순히 ‘휴식’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직장인들은 여가생활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여가시설 증대’(29.4%)를 뽑았으며 ‘질 좋은 여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24.5%), ‘여가와 관련한 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12.8%)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삶에 활력과 행복을 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하여 근로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퇴근 후 근로자들은 음악, 국악, 미술,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연말에 열리는 ‘행복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서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다양한 연령대의 근로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근로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 우쿨렐레 합주단의 한 참여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연습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쉰이 넘은 나이에 우쿨렐레를 연주를 하면서 힐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은 일터에서 문화예술을 접함으로써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근로자의 숨겨진 끼와 열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예술적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한다.
전략기획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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