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세계 각지에서는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어떤 행사들이 펼쳐지는지 궁금해 할 분들을 위해 정리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미 1월부터 행사를 개최한 곳들도 있다. 현장에 직접 가보지 못하더라도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관심 있는 행사는 달력에 표시 해 두는 것도 방법! 2016년 상반기 세계 곳곳의 문화예술교육 행사들을 살펴보자.
1월
캄보디아 | 제3회 아태문화교육연구네트워크 컨퍼런스
‘제3회 아태문화교육연구네트워크 컨퍼런스(ANCER 2016 Conference)’가 사전‧후 행사를 포함하여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렸다. 문화예술 분야 현장 전문가, 연구자, 교‧강사들이 모여 동남아, 아태지역 문화적 정체성에 기반한 문화예술 분야의 정책과 교육 분야의 도전과제, 비전, 전략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네 개의 컨퍼런스 테마 중 하나인 ‘참여자의 역량강화(Audience development)’에서 아시아 문화예술의 국제적 인식 제고와 참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지 다뤄졌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호주 | 국립 시각예술교육 컨퍼런스
새로운 방향: 실천+혁신+학습(New Directions: practice+innovation+learning)을 주제로 학문 및 실무적 지식·역량을 강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위해 시각예술분야 교사, 예술가, 박물관·미술관 교육가를 대상으로 호주 국립미술관이 ‘국립 시각예술교육컨퍼런스 (National Visual Art Education Conference)’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개최 하였다. 호주 시각예술교육계의 떠오르는 키워드인 감성 문해력(Emotional literacy), 학교미술교육에서 남학생이 맞이하는 비극, 서호주 원주민 커뮤니티 학교의 예술프로젝트 인 ‘디지털 자기표현’ 등 논문발제 주제들이 흥미롭다.
영국 | 미술교육자 연례심포지엄
영국미술교육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Fine Art Education, NAFAE)가 주관하는‘미술교육자 연례심포지엄(Annual Symposium for Fine Art Educators)’이 1월 22일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2015년 9월 폴란드 포즈난에서 있었던 패러독스 컨퍼런스(Paradox Conference) 테마 중 하나인 ‘숨은(은폐된) 교과과정(The Hidden Curriculum)’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다시 한 번 심포지엄 주제로 선정했다. 1970년대 이후 미술교육의 변화된 모습에 따라 실제 교육 현장에서 드러나는 부분 외에 커리큘럼 안에 잠재된 내용까지 면밀히 짚어보며 미술교육의 본질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갖고자 하였다.
2월
온라인 | STEAM & 예술통합 연계 온라인 컨퍼런스 (2.6~2017.2.6.)
앉은 자리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컨퍼런스도 눈에 띈다. 모두에게 양질의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에듀케이션 클로짓(Education Closet)은 ‘STEAM과 예술통합 연계 온라인 컨퍼런스(Connectivity STEAM & Arts Integration Online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 [스쿨아츠매거진(SchoolsArts Magazine)] 독자들이 뽑은 ‘놓쳐선 안 될 컨퍼런스(Can’t miss conference)’에 선정되기도 했다. 컨퍼런스에 생생한 라이브 참여는 행사 당일인 2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EST)이며 2017년 2월 6일까지 일 년 동안은 언제라도 접속하여 원하는 부분만 재 시청이 가능하다. 주제는 행사명 그대로 ‘예술통합과 STEAM‘이다.
3월
미국 | 아츠 애드보커시 데이 (3.7~3.8)
3월 7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D.C.에서는 미국예술인연합(Americans for the Arts, AFTA)이 주관하는 연례행사 아츠 애드보커시 데이 (ARTS ADVOCACY DAY: the National Arts Action Summit)가 개최된다. 예술분야 공공정책의 발전과 공공지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유관기관 관계자, 풀뿌리 문화예술기관 옹호자 500여명이 모여 예술교육 정책, 국립예술기금(NEA) 후원 등과 관련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한다. 미국 전역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는 만큼 네트워킹과 정보 공유(Networking, Learning, Strategizing)의 장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짧지만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 제2회 국제 예술, 커뮤니케이션 교육 연구 석박사 컨퍼런스 (3.11~3.12)
말레이시아를 주축으로 주변지역 국가들과 다양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말레이시아 석박사 컨퍼런스 네트워크(Malaysian Postgraduate Conference Network, MPCN)가 매년 2월부터 8월에 개최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제2회 국제 예술, 커뮤니케이션, 교육연구 석박사 컨퍼런스(International Postgraduate Conference on Arts, Communication and Educational Studies)를 태국 남부에 위치한 해양도시 끄라비에서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미발표(발행) 논문을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행사 마지막날 최우수 논문을 선정, 시상한다. 채택된 모든 논문은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미국 | AERI 연례심포지엄 (3.15)
예술교육에 대한 양질의 연구와 연구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14년에 설립된 예술교육연구소(Art Education Research Institute, AERI)에서는 올 해를 시작으로 매 년 AERI 연례심포지엄(AERI Annual Symposium)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행사는 3월 15일 하루 간 노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현재 작업 중인 연구 논문을 제출하면 특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미국 | 2016 전미 미술교육협회 컨벤션 (3.17~3.19)
‘리더로서의 예술교육자 (Lead! Share Your Vision for Art Education)’를 주제로 3월 17일부터 19일 시카고에서는 2016 전미 미술교육협회 컨벤션(NAEA National Convention)이 열린다. 학교, 대학, 박물관, 커뮤니티, 예술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교사이자 예술가이며 연구가, 커뮤니티 개발자, 중재자 그리고 리더인 예술교육자(art educators)의 다양한 역할과 리더십을 집중 조명한다.
말레이시아 | 2016 ALIA 국제심포지엄 (3.25~3.27)
15개국 17개 예술대학 총장과 예술계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예술교육기관연맹(Asian League of Institute of the Arts, ALIA)이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의 대표 예술대학 아스와라(ASWARA)에서 2016 ALIA 국제심포지엄 (ALIA 2016 International Symposium)을 3월 25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 인적자본(학자, 실무자, 학생, 교육자)의 교류, 문화(예술과 평화) 플랫폼으로써 ALIA의 질적 보증을 위한 체계 구축, 아시아 전통예술 보존을 위한 방안을 주요 테마로 꼽았다.
4월
이집트 | 제1회 InSEA 아프리카 중동지역 의회 국제회의 (4.3~4.6)
유네스코 산하의 비정부기구인 국제예술을통한교육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Education through Art, InSEA)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제1회 InSEA 아프리카·중동지역 의회 국제 컨퍼런스(InSEA Africa and Middle East Regional Congress International Conference)’를 개최한다. 난민, 이주, 인터넷과 무한한 정보 등 최근 세계적 이슈가 예술과 예술교육에 미친 영향을 진단하고 떠오르는 도전과제와 기회를 살펴보고자 한다. ‘문화의 창조성과 다이얼로그’라는 주제아래 예술의 교수학습, 비주얼 리터러시를 위한 예술교육의 역할, 교육학(pedagogy)과 예술교육(arts education)에 대한 비평,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창조적 예술, 동기유발, 자기몰두로서의 예술 등의 세부 주제로 구성된 ‘교수와 학습(Teaching and Learning)’ 테마를 눈여겨보자. 아프리카·중동지역의 새로운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 미주리 예술교육협회 춘계 컨퍼런스 (4.7~4.9)
예술을 이해하는 능력과 창조성은 모두에게 있음을 신뢰하고 ‘모두에게 의미 있는 예술 경험’을 슬로건으로 내건 미주리 예술교육협회 춘계 컨퍼런스(Art Education Association Spring Conference)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탐색, 창조, 영감: 예술가처럼 사고하기(Explore, Create, Inspire:Thinking like an artist)’라는 주제아래 예술적 행동 교육(Teaching for Artistic Behavior, TAB), 선택기반수업(choice-based instruction), 예술교육자에 대한 관리감독과 평가, 예술수업에서 영재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협업, 사회적 변화의 매개자로서의 예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5월
한국 | 2016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 제4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
2011년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 선포된 이래 매년 5월 넷째 주에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부산에 이어 올해는 서울 곳곳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더불어 한중일 3국 장관 간에 합의한 문화협력 액션플랜에 따라 매년 3국 순회 개최 중인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 네 번째 자리가 ‘2016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와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6월
이탈리아 | 2016 국제교육 컨퍼런스 (6.5~6.9)
6월 5일부터 9일까지 베니스에서는 2016 국제교육컨퍼런스(2016 International Education Conference)가 열린다. 교육에 포함되는 모든 혁신적인 교수법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예술과 인간, 블랜디드 교육(Blended Education), 커리큘럼, 원격교육(Distance Education), 전문성 강화, 교사 교육, 교수법 등을 포함한 스물여섯가지의 주제를 다룬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네 가지인데 발표자가 현장 참석을 하지 않고도 웹상 혹은 동영상 발표 자료를 제출하는 가상 프레젠테이션(virtual presentation), 핸즈온(hands-on)성격이 강화된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일반적인 스탠다드형, 포스터를 해당공간에 부착하여 1시간동안 자료를 노출시킬 수 있는 포스터형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미국 | 예술통합 컨퍼런스: 교수 접근법에 대한 탐색 (6.27~6.29)
케네디센터는 교사 및 학교장, 지방 교육청 관계자, 예술기관 종사자, 예술강사 대상 연례행사인 ‘예술통합 컨퍼런스: 교수 접근법에 대한 탐색 (Arts Integration Conference: Exploring an Approach to Teaching)’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개최한다. 케네디센터만의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30년의 노하우와 어떠한 교수법이라도 적용이 가능한 예술통합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7월
한국 | 국제문화정책연구 컨퍼런스 (7.5~7.9)
격년 개최되는 ‘국제문화정책연구 컨퍼런스(2016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ultural Policy Research, ICCPR)’가 7월 5일부터 9일까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연구자료 발표와 토론이 주된 페이퍼세션(Paper Sessions), 주제별 전문가들이 모여 심층토론을 이어가는 테마세션(Thematic Sessions), 총회세션(Plenary Sessions)으로 구성된다. 테마세션 중 예술, 예술교육 인프라와 예술지형(Infrastructures of the arts, arts education and arts landscapes), 문화정책과 예술교육/예술 중재 (Cultural policy and arts education / mediation of arts), 예술정책(Artist policy) 등의 주제가 주목할 만하다.
스코틀랜드 | 제32회 세계음악교육 컨퍼런스 (7.24~7.29)
일반교육의 통합적 분야로서의 음악교육 증진을 위해 1953년 형성되고 현재 호주에 국제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제음악교육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Music Education, ISME)가 7월 24일부터 29일에 ‘제32회 세계음악교육 컨퍼런스(World Conference On Music Education)’를 개최한다.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음악교육의 실현과 음악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별연사로는 2012년 영국 문화교육위원회 회장이자 예술위원회 대표인 대런 헨리(Darren Henley)와 조앤 아마트레이딩(Joan Armatrading), 애블린 글래니(Evelyn Glennie)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포함되어있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코틀랜드 | 제3회 국제예술강사 컨퍼런스 (8.3~8.5)
2년에 한 번 전 세계 6개 대륙, 20개 이상 국가 예술강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규모 있는 ‘토론의 장’을 여는 제3회 국제예술강사 컨퍼런스(ITAC3: The Third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가 8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2012년 8월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2014년 7월 호주에 이어 올해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참여형 예술의 실천(BEST, NEXT and RADICAL PRACTICE IN PARTICIPATORY ARTS)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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