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분필로 교실 칠판을 가득히 채우거나 골목 담벼락에 낙서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분필은 딱딱하고 거친 표면 위에도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고, 문지르면 가루가 되어 멋진 효과를 낼 수 있는 훌륭한 놀이 재료입니다. 분필만 있다면 누구나 창의적인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분필로 그림을 그린다면 어떤 그림이 완성될까요? 분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합니다.
학교 운동장을 가득 채우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랭클린 초등학교 운동장은 알록달록한 색깔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예술가 마크 와그너(Mark Wagner)와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완성한 작품입니다.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에 찾아간 예술가는 아이들에게 분필을 쥐어주고, 함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예술가가 그려준 선 안에서 색을 칠하는 아이들도 있고, 선 바깥을 꾸미는 아이도 있습니다. 사방치기놀이와 같은 놀이판을 꾸미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창의적인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각자의 그림은 천천히 하나의 큰 그림이 되어 알록달록한 학교를 완성시킵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꾸민 운동장에서 노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기네스북에 오른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
학교를 채우는 분필 그림을 시작으로 예술가는 “더 많은 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상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킵니다. 2008년 6월 약 6천여 명의 일반 시민과 초등학생이 함께 세상에서 가장 큰 도마뱀 분필 그림을 완성시킵니다. 이 그림은 ‘세상에서 가장 큰 길바닥 그림(World’s Largest Pavement Art)’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합니다. 8,361㎡의 거대한 그림은 인공위성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세계 신기록,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상상력을 더하는 분필 놀이
분필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도구이지만 다른 도구를 활용한다면 그 용도는 보다 다양해집니다. 먼저 청소함에서 갈퀴를 찾아보세요. 갈퀴에 두꺼운 분필을 하나씩 끼운 후 테이프로 고정시키면 한 번에 여러 개의 직선과 곡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무지개를 그릴 때도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오래 사용해서 작아진 분필도 버리지 마세요. 망치, 돌, 딱딱한 나뭇가지로 으깨면 번지는 색감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물이나 비도 그림에 좋은 효과를 더해줍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분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분필로 수업을 한후 칠판을 닦을때마다 분필가루가 날리면서 옷에 묶고 호흡기에 들어가는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서 건강에 안 좋아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필을 미술도구로 바닥에 그리기에 사용하니… 너무 좋습니다. ^^
생각해보니 최근들어 학교에서 분필을 본 기억이 없네요. 실내에서 사용하여 건강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분필은 더더욱 지구정복을 위해 사용하는걸로!^^
기사를 보니 갑자기 분필 낙서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누구나 예술를 즐길 수 있는 교육은 참 멋지네요… 세상에서 가장 큰 도마뱀을 함께 완성해 가며 잼있어 했을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이런 프로젝트, 함 해보고 싶네요~~^^
세상에서 가장 큰 도마뱀! 우리도 함께 도전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