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학교’ 국악 뮤지컬 현장을 가다

 

 

예술의 기쁨과 자긍심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뮤지컬 무대를 준비한 청소년 수련기관은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만안청소년수련관, 만안청소년문화의집,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영통청소년문화의집, 이천창천문화의집 등. 130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예술강사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뮤지컬을 만들었다. 공연을 기획, 진행한 퓨전국악공연단체 퓨전코리아 마성혁 단장은 “문화예술교육이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자기 정체성을 국악 교육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저희가 선보이는 가야금 연주, 오리엔탈 재즈, 사물놀이와 비보이 등은 그러한 모색의 일환입니다.”라고 ‘엑설런트 어드벤처’ 뮤지컬 공연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마성혁 단장의 설명처럼, ‘엑설런트 어드벤처’는 청소년들의 취향에 꼭 맞는 유쾌한 뮤지컬이다. 마틴 박사를 만나 과거로, 또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두 주인공 창일이와 유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국악의 흥겨운 리듬과 열정이 돋보이는 무대 위 청소년들의 연기는 관객의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방과후 문화예술교육의 결과물이니 학생 문화제 수준일 것이라고 짐작했던 관객에게 밝고 유쾌한 열정으로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 총 4막의 뮤지컬이 상연되는 동안 학생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들도 진지하게 작품에 몰입했다. 작품 속에는 우리 교육현실의 모습과 학생들의 꿈, 그리고 유머가 녹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무용을 뮤지컬 속에 녹여 내 새로운 느낌을 전했다.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 다른 참여 학생들이 비보이, 댄스 배틀 등을 선보였다. 벽돌을 쌓아 올리듯 정성스레 마련한 학생들의 공연은 진정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쁨이 있는 자리였다. 또한 참여 학생 중에는 장애를 가진 청소년도 있었지만, 비장애 학생들과 격의 없이 어우러져 좋은 공연을 선보였다. 소통과 어울림의 기쁨이 있었던 ‘상상학교’의 공연 현장, 앞으로 청소년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시도가 더욱 여러 곳에서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11월 5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장내에 가득한 청소년 관객이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엑설런트 어드벤처’라는 이름의 국악 뮤지컬은 2009년부터 실시한 청소년 방과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상상학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주관)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 경기도내 9개 청소년 수련기관 13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만든 국악 뮤지컬, 그 열기 넘치는 현장에 함께해 보자.

 

글.사진_ 김윤정 경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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