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과 29일, 전북지역 문화행정가, 문화활동가, 문화예술강사, 교육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관 창의력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미디어아트포럼 대표이자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탁영환 강사의 창의력 계발 강의에 이어 MBTI로 알아보는 자기 자신의 참모습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 하나.
창의적 발상에 도전하자!
탁영환 강사의 ‘발상의 전환’ 강의
뉴미디어 아티스트 탁영환 강사는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뇌를 많이 사용하지 않다 보면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창의적 발상법 10계명을 설명했다. 이 중 인상적인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그 중 하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바꿔라’. 항상 같은 길을 선택해서 가지 말고 매번 다른 길로 집에 가기를 시도해 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 그리고 산책을 생활화하여 주변의 모든 자극을 받아들여 보라는 주문도 했다. 또한 ‘내가 기록한 모든 소재는 돈이 된다’는 생각도 잊지 말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돈을 거부하지 못하지요. 내가 하는 모든 행위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보다 절실해집니다.”라는 탁 강사의 말처럼, 흘려 보내는 아이디어가 모두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다음 과정은 발상의 전환을 위한 창의적 놀이, 그리고 마인드맵 만들기. ‘비’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생각을 확장하는 마인드맵 체험에 이어 이미지 시각표현으로 창의력 활성화에 나섰다. 추상적인 그림 한 장을 본 참여자들이 내 놓은 상상력 충만한 결과에 모두가 놀랐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너무나 다양한 것들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탁영환 강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머리 속에는 보물이 가득합니다. 이것을 얼마나 꺼내 맛볼 것이며,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시킬지는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라며 이날 워크숍을 결산했다.
문화예술교육가에게 있어 창의성은 곧 산소와도 같다. 이들의 창의성이 곧 세상을 환히 밝힐 터. 항상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창의성을 유지하는 것은 곧 문화예술 활동가, 교육가들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강의 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MBTI를 활용한 나와 타인의 이해
전주대학교 상담대학원 외래교수이며 맑은빛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임정아 교수가 강사로 나선 이번 강의는 ‘MBTI를 활용한 나와 타인의 이해하기’. 임 강사는 간단한 MBTI 오리엔테이션 후에 100문항이 담긴 설문지를 배부, 15분 안에 완성하도록 주의사항을 주었다. 전원이 설문지를 완성한 후 설명해주신 계산법에 의해서 자신이 속한 유형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는 무척 흥미로웠다. 그날 모인 문화활동가의 3분의 1 정도가 구체적이며 현실적이며 지도력이 있는 ESTJ(사업가형)이었던 것. 이 유형은 어디에서건 ‘짱’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유형이다. 또한 ESFJ(친목도모형)은 마음이 따뜻하고 인화를 중요하게 여기며 성실한 유형, INFP, INFJ는 목가적이고 낭만적이며 내적 신념이 강한 유형, ENFP(스파크형)은 정열적이고 활기가 넘치며 재능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성격이다. ENTP(발명가형)은 넓은 안목을 갖고 있으며 민첩하고 창의력이 넘친다. 다방면에 관심과 재능이 많다. 이 유형은 즐겁고 신나는 곳은 어디든지 간다. 낙천적이며 늘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유형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지난 창의력 강의를 해주신 탁영환 강사가 바로 ENTP형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ISTJ(세상의 소금형), ESTP(수완좋은 활동가형), ISFJ(임금 뒤편의 권력형), ESFP(사교적인 유형), INFJ(예언가형), INTJ(과학자형), ISTP(백과사전형), ISFP(성인군자형), INFP(잔다르크형), ENFJ (언변능숙형), INTP(아이디어뱅크형), ENTJ(지도자형) 등 총 16가지 성격이 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성격 유형별로 5개 팀으로 참여자들을 그룹핑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우라는 미션을 내린 것. 비슷하거나 같은 성향을 지닌 동일 유형의 참여자들이 모여 계획을 세우고 팀별로 발표를 하니 역시나 매우 비슷한 결과, 예상 가능한 리액션이 나와서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서로 느꼈던 서먹함도 잠시, 휴먼 네트워킹을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자리가 없었다.
임 강사는 “조직 속에 있는 다양한 성향과 성격유형을 ‘맞다, 틀리다’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다르다’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부탁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는 데 스스로를 파악하는 MBTI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오늘의 강의를 끝맺었다. 문화예술교육 또한 학생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해 알맞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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