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교육진흥원, 사회적기업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및 지역공동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3번의 워크숍(정책 ‘공감’/콘텐츠 ‘리서치’/사회적의제를 주도하는 ‘확산’)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4개의 별별솔루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재생’, ‘지속가능성’, ‘교육혁신’ 이라는 3가지 핵심개념을 도출하였고, 정리된 핵심개념과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지난 2월 2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역재생과 교육 활력의 토양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별별솔루션 성과공유 포럼이 진행되었다. 본 행사를 통해 2011년 시작된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사업 ‘별별솔루션’ 시범사업의 첫해 성과를 돌아보고 정책사업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해 보고자 하였다.

 

 

별별솔루션’의 핵심개념

 

별별솔루션이 주목해야 할 핵심개념은 ‘문화예술교육의 토양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있다.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는 ‘창의한국’이라는 정책비전 설정과 동시에, 문화는 꽃이 아닌 ‘토양’이 되어야 한다고 보도하였다. 그리고 개인의 창의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물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진흥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2012년 지금, 지난 6년간의 문화예술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별별솔루션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본격화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되고 있으며, 처음의 목적 방향과 동일하게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가 있다.

본 포럼을 진행한 사회적기업 티팟 조주연 대표는 “2004년부터 진행되었던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이슈가 2012년 지금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지, 문화예술교육의 최초 목적인 ‘창의성’을 이루는 작업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다양한 계기를 바탕으로 성과공유 포럼에서는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을 재생시키고, 스스로 생산력을 갖는 지속 가능한 ‘토양’을 만들어 보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지역재생, 멀리 있는 사람도 끌어오다

 

흔히 지역재생을 이야기 할 때, 주민들의 삶의 질이나 지역 활동을 얼마나 보장을 할 것인지, 물리적인 환경을 활성화 시키는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이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말한다. 최근 이와 맞물려 ‘창조도시’ 개념이 소개 되고 있으며,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의 활성화를 꾀하려는 사례로 영국의 게이츠헤드, 일본의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등이 소개되고 있다.
지역재생의 핵심개념과 사례소개 발제에 나선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는 “창조도시 사례처럼 하드웨어 중심으로 도심을 재생 하는 것 보다, 소프트웨어에 보다 비중을 두고 도심재생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르다. 또한 그 소프트웨어가 문화예술교육과 맞닿아 있을 때 지역재생을 위한 시너지가 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만족은 물론 멀리있는 사람도 끌어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고 의견을 내주었다.
덧붙여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대표의 ‘커뮤니티 거점공간’ 발제를 통해 ‘명랑에너지발전소’라는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버려지는 것들을 생산으로 전환’하는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진행성과를 소개함으로써 별별솔루션과 함께하는 지역재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시간을 거스르는 힘, 지속가능성

 

지역재생 콘텐츠 발제에 이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핵심개념과 사례가 소개되었다. 바람 부는 연구소 이광준 소장은 “지속가능성은 크게 생태-환경, 경제-고용, 형평성-삶의 질, 교육을 핵심키워드로 설정할 수 있는데, ‘다르게 생각하고 삶을 변화시켜라’는 독일 우파 파브릭(Ufafabrik)의 사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지역의 새로운 생태계 자원과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지역의 내•외부를 연결하고자 하는 사례의 내용이 지속가능성과 연결 지점에 있다. 결과적으로 교육은 생태, 경제, 형평성 세 가지 측면의 상호관계 역동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별별솔루션의 사례로는 ‘도시공간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공공미술프리즘의 생태문화커뮤니티 더 툴박스가, ‘사회적 가치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장애인극단판 카페형 문화예술교육 공간 ‘별꼴’이 소개 되었다.

 

교육혁신, 별별솔루션을 통해

 

하자센터 박형주 팀장의 “교육혁신이라는 용어가 뭘까요?”라는 질문으로 마지막 세션이 시작되었다. 현재 문화예술교육은 일정기간 동안 ‘가르침’을 주는 행위로 인식되고 있으며, 학교, 박물관, 미술관, 심지어 동네 골목에서도 ‘같은’ 교육방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주소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단의 물음은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은 ‘커리큘럼’, ‘프로그램’이나, 이 커리큘럼을 수혜 받는 대상과 주변 환경, 지역의 인적자원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묻는 작업이었다. 즉, 문화예술교육은 환경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고, 이를 위한 차별적인 교육적 방법들을 상상해야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교육혁신의 사례로는 노리단 김은미 팀장이 ‘00은 대학’ 통합솔루션을 소개해주었다. ‘00은 대학’에서는 지역의 자원을 발견, 소통, 참여, 연대가 순환하여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관계가 변화하고, 커뮤니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형주 팀장은 함께 열정을 나눈 사람들이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작점은 별별솔루션 사업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별별솔루션을 통해 사람들과 얼마나 밀도 있는 만남,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달라 질 수 있다고 사업의 중요성에 힘을 실어 주었다.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진 별별솔루션 성과공유 포럼이었지만, 발제자들의 제언과 별별솔루션의 사례를 통해 지역에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구조’를 고민하고 보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글_최영희 사회교육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