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에 창립된 InSEA(International Society for Education Through Art; 국제미술교육협회)는 법적으로 인가된 비영리조직으로 국제적으로 시각 예술, 디자인, 공예를 통한 창의력 교육을 촉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InSEA는 시각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의 국제적 커뮤니티로 시각예술 교육 기관, 예술교육 연구자, 다양한 교육 영역과 수준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 교사, 박물관 및 커뮤니티 교육자, 예술가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각예술 교수, 학습, 창의성, 학문 등의 발전을 위한 지지 활동(advocacy), 네트워킹, 협력관계 구축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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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InSEA 학회에서 회원들 공연(왼쪽)과 2012년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WAAE 총회 참석자들(오른쪽)

 

InSEA는 WAAE(World Alliance for Arts Education, 세계 예술교육연맹)의 창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WAAE는 2006년 3월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있었던 제1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06년에 만들어졌다. IDEA(International Drama/Theatre and Education Association)의 단 바론(Dan Baron), ISME(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Music Education)의 게리 맥퍼슨(Gary McPherson), InSEA의 더그 우톤(Doug Bougton)회장이 포루투칼 비제우에서 열린 InSEA 2006 총회(2006년 3월 1일~5일)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되어 한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다. 이 회동의 아이디어는 InSEA의 집행위원인 디데릭 쇠나우(Diederik Schonau)와 존 스티어스(John Steers)로부터 나왔다. 이 자리에서 세계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예술 교육 관련 조직들이 폭넓게 상호 협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2006년 유네스코 대회에서의 논쟁에 영향을 준 합동담화문(Joint Declaration)이 만들어졌다. 이 담화문은 이후 수년간 예술교육 관련 논의들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다.

 

2008년 WDA(World Dance Alliance, 세계무용연맹)가 합류하면서 WAAE는 유네스코의 논쟁의 장에서 보다 협력적이고 가시적인 활동을 이어가 ‘연구, 네트워크, 지지’의 세가지 전략적 실행 그룹을 출범할 수 있었다. 특히 ‘네트워크’가 주요한 관심사가 되어 대학, 정부와 재단 등 다른 조직과 협력해 콘퍼런스나 총회를 구성해 나갔다. 2009년 영국 CCE(Creativity, Culture and Education)와 영국 뉴캐슬 NGI(Newcastle Gateshead Initiative, 2000년 뉴캐슬 시의회와 게이츠헤드 시의회가 협력해 두 도시의 홍보를 총괄하는 기구인 NGI를 설립하였다)의 파트너가 되었고, 이 파트너쉽은 WAAE 대표단이 2009년 11월 파리와 2010년 5월 서울 유네스커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발표의 중요한 바탕을 마련하였다. 또 핀란드 라플란드 대학의 InSEA회원들이 Institute for Northern Culture와 협력하여 WAAE 2012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환경은 예술교육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레벨에서 예술교육을 지지하는 중요한 협동작업들을 구체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매년 5월 진행되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함께 기념하고 있다.

 

포스터소식지

2012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기념행사 포스터(왼쪽)와
InSEA에서 발행하고 있는 소식지 (오른쪽)

 

1. 문화예술교육의 미래와 그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006년 WAAE 선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날 지식기반의 탈 산업화 사회는 대담한 유연함을 지닌 지성과 창의적인 언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스킬, 상상력 넘치는 비판적인 사고능력,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깊은 공감능력,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지닌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지금 시각 예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은 동일한 패턴의 단순 재생산이 아니라 협상, 공유, 그리고 행동을 통한 교육입니다. 사회 재구조화에 기반한 새로운 목표들이 학교와 박물관, 커뮤니티 센터와 다른 문화 현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술작품 만들기와 예술 감상은 예술교육의 목표로 충분치 못합니다. ‘예술을 통한 교육(Education through art)‘은 훨씬 강력할 수 있습니다.

 

2.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예술의 개념, 즉 교육에 있어서 기량을 기반으로 한 예술과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의 개념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예술교육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논쟁, 수행 기반의 교수법, 시각 문화연구, (사회)활동가의 예술교육(activist art education), 커뮤니티 예술과 환경, 지속가능한 예술 등이 우리의 한계를 넓혀주는 몇 가지 개념인데 이런 혁신적인 개념은 예상치 못한 급박한 사태들에 대처해야 하는 우리사회에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열어줍니다. 많은 이론가와 활동가들은 사람들이 예술의 기술과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예술을 통해 예술 대상이나 세계의 문제들을 비판하거나 반추하고, 예술을 통해 더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공식적, 비공식적 교육 공간에서 예술교육의 맥락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개성과 다양성, 자존감, 환경인식, 평화교육, 시민의식 교육에 예술교육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더 나은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InSEA에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InSEA는 연구 혹은 실천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 모두를 장려하고 있고, 전세계 모든 곳의 시각예술교육 프로젝트와 활동, 연구 관련 보고서를 출판하고 소식을 알리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리뉴얼 중인 웹사이트와 새로운 InSEA 잡지, InSEA가 발행하는 국제 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 Through Arts)가 전세계 시각예술 교육자들의 진정한 교류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nSEA 회원들은 수업 주제, 학생들의 비디오, 사진, 그리고 다른 시각 혹은 가상 작업들을 공유하는 흥미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술교육을 통한 시각 백과사전에 관한 큰 프로젝트가 막 시작되었는데 InSEA웹사이트를 통해 곧 소식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 InSEA 홈페이지 http://www.insea.org/


테레사 토레스 드 에샤

테레사 토레스 드 에샤(Teresa Torres de Eça) InSEA 회장
C3 – 상호교류 활동가 예술교육 그룹 (C3- Interaction activist art education group)의 회원이자
포르투갈 포르토 대학(University of Porto)의 예술디자인 학과 내의 연구기관인 i2ADS의 예술교육그룹의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녀의 연구는 커뮤니티 예술, 시각적 서술, 다문화 프로젝트와 학제간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