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상상하고 떠올리고 만들고 그리는 문화예술 활동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재는 ‘자연’이지요. 아침이 밝고 밤이 깊어가는 과정에서, 그리고 계절이 변화하는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순간을 만납니다. 여기에 아주 작은 상상력만 더해도 훌륭한 창작물이 탄생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소재가 바로 ‘나뭇잎’이 아닐까요? 나뭇잎으로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부터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소개합니다.
나뭇잎의 모양을 찾지 말고,
나뭇잎에서 떠오르는 것을 ‘상상’하기
나뭇잎을 이용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은 각자 상상하기 나름입니다. 나뭇잎을 여러 개 이어 붙여 동물을 만들 수도 있고, 나뭇잎 하나가 전부인 나무를 그릴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꽃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매력입니다. 다만 기초 손질을 잘 해둬야 더욱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 잘 따라해 보세요.
나뭇잎 아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나뭇잎 수집입니다. 나뭇잎을 살펴보며 걷다가 마음에 드는, 혹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나뭇잎을 집어 듭니다. 그렇게 수집한 나뭇잎을 물수건 등으로 살살 문질러가며 세척한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두툼한 책 속에 끼워 넣어 건조합니다. 나뭇잎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건조하지 않으면 그림을 그린다거나 풀칠이 잘 되지 않으니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를 마친 나뭇잎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나뭇잎과 나의 상상력이 만나 세상에 둘도 없는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어떤 모양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모양의 나뭇잎이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보다는 찾아놓은 나뭇잎으로 형태를 상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되면 훨씬 풍부한 나뭇잎을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뭇잎 모양을 통해 멋진 작품을 만나게 되는 우연, 그리고 그 기쁨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나뭇잎에 담긴 세상,
나뭇잎으로 만드는 세상
페이퍼커팅 방식의 나뭇잎 아트, 로렌조 듀란
스페인의 로렌조 듀란 (Lorenzo Duran)은 나뭇잎을 이용해 예술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날카로운 수술용 칼 한 자루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우연히 애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는 모습을 보고, 그는 나뭇잎 아트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페이퍼 아트의 기본을 익히고 본격적인 나뭇잎 아트를 시작했다고 해요. 애벌레 덕분에 우리도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네요.
월메이드 월터메이슨
나뭇잎을 예술의 소재로 사용한 예술가 중에는 월터 메이슨(Walter Mason)도 주목할 만 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랜드 아티스트(Land Artist)라고 부르는데 자연의 나뭇잎, 물, 바위, 흙 등을 소재로 예술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의 잎을 자르고 조각하고 파내는 방식이 아니라 훨씬 큰 규모로 나뭇잎을 재배치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그는 봄과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세 가지의 분류로 작품을 구분하고 사진을 남깁니다.
나뭇잎 아트에 앞서 나뭇잎과 먼저 친해지면 좋겠지요. 많은 낙엽을 밟고, 많은 나뭇잎을 만지면서 그 색감과 모양새를 통해 자유롭게 상상해 보세요. 나뭇잎을 오리고 접으며 만드는 예술작품도 있지만, 이렇게 뚝딱 사슴도 되고, 부엉이도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 까요. 나뭇잎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지금 낙엽을 좀 주우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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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나뭇잎을 구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일단 여러가지 나뭇잎을 구하기도 힘들고.. 십년 전에 나뭇잎을 그냥 사용해봤는데.. 붙이기도 힘들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로렌조 듀란 작가는 대단합니다.^^ 작은 나뭇잎을 말려서 정교하게 오려서 작품을 하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
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들어 봐야겠네요~
제가 하고 있는 자연놀이 교육이 소개되었네요 ^-^
많은 아이들이 이런 자연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