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중점학교 실행 1년,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예술중점학교의 방향성 검토하기

 

예술중점학교 실행 1년을 돌아보면 이렇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창의 교육센터)는 2011년 예술중점학교 23개교를 선정했다. 예술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을 발현하고 학습 동기 유발과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 기반을 위한 첫 번째 방향은 공교육 틀 안에서 특성화된 예술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삶이 풍요롭고,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두 번째 방향은 음악/미술/공연‧영상의 분야별 집중 운영을 통해 예술 전문가 양성을 위한 획일화된 교육내용에서 벗어나 예술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모색하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의 궁극적 인 목적은 미래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그것의 기초 작업으로 예술중점학교의 다양한 14건의 정책연구를 통하여 초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였고, 연구를 바탕으로 예술중점학교 지원은 크게 3가지 측면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예술중점학교 운영 지원으로 학교 현황조사, 학교현장 방문을 추진하여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컨설팅(학교경영측면)을 실행하였고, 담당교사와 학교장 대상의 워크숍을 통해 성과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원활한 운영의 조기 안착을 위해 노력했다.

두 번째, 교육프로그램 지원으로 교육과정 내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직업 체험 프로 그램,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를 실행했다. 학생들이 선망하는 해당 분야 정상급 예술가와의 만남과 지도를 통해 예술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해외 예술중심의 창의인성교육 사례조사와 연수를 통해(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독일) 세계예술교육의 동향과 우리나라의 예술교육의 위치를 점검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술중점학교의 인식 제고와 성과 홍보를 위해 EBS방송방영 다큐멘터리, 홍보영상, 브로슈어, 리플렛, 로고 등을 제작 지원하여 교사, 학부모, 일반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노력했다. 2011년은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관리 체제였다면, 2012년은 좀 더 단위학교별의 맞춤형, 특화된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지원을 통해 예술중점학교가 탄탄한 교육내용 체계를 다져, 지역의 예술거점학교로서의 위상을 차근차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처음 목표한 방향성 예술중점학교를 만들어가는 중심인 담당교사, 학부모, 학생의 현장이야기를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만나보자.

 

 

참여해 주신 분들

– 설창환 교사(대구 소선여자중학교 예술부장), 이은영 교사(금산 부리중학교 미술교사)
– 나수경 학부모(대구 소선여자중학교 1학년 이선영의 어머님)
– 곽정선 학부모(금산 부리중학교 1학년 양가람의 어머님)
– 천혜원 학생(대구 소선여자중학교 1학년), 양가람 학생(금산 부리중학교 1학년)

 

 

Q. 예술중점학교 실행 1년, 학생들은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설창환 교사) 학생들의 음악적 재능을 조기에 발굴해 공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집중해서 교육하다 보니 학생들의 음악적인 소양이 크게 향상되고 창의적인 인격체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합창·합주를 통해서 학생들의 협동심 유발과 친구들과 함께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 조화로운 인격이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은영 교사) 꿈이나 미래의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미술을 통해 긍정적, 적극적 자세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크게 발전했음을 느낍니다.

Q. 예술중점과정을 위해 교사들은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설창환 교사) 개인별 전공실기 뿐만 아니라 합창·합주 능력을 향상하고자 정기적으로 연습하여 대회에 참가하고 정기연주회도 개최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원이나 복지센터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여 음악을 통해 나눔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배우고, 진로 탐색을 위한 예고, 음악대학 견학 등과 진로 상담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멘토링 하였습니다.

(이은영 교사) 기숙사와 스쿨버스 운영을 통해 생활지도 안전에 힘쓰며, 미술분야의 다양한 실기지도와 미술관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미술지도의 일반화를 위한 수업교재 개발과 지역사회 미술교육센터의 역할로서 미술실기대회 개최, 미술작품 전시회, 금산관내 초등학생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한 미술캠프 운영은 예술중점학교 뿐만 아니라 금산지역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의 노력이 학습결과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 참여 유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설창환 교사) 학부모 특강을 통해 자녀의 전공과 음악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학부모 노래교실 등의 활동으로 학생, 교사와 소통하며, 합창·합주 경연대회나 정기연주회 등 행사의 초청으로 학부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은영 교사) 미술관 체험학습의 학부모참여, 미술작품전시회에 학생들과 학부모 작품을 출품하고 함께 공유하여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Q. 자녀가 예술중점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 부탁합니다.

A. (이선영 어머님) 음악 하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경쟁 화합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인격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양가람 어머님) 다양한 예술체험과 문화체험을 접하면서 감성이 풍부해지고, 다양한 창작활동의 밑거름으로 예술작품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으며,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교육지도 덕분에 우리 아이의 장례 꿈이 구체적으로 발전했습니다.

 

 

Q. 예술중점학교에 입학하기 전과 후, 교육비의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선영 어머님) 학교에서 음악수업, 레슨, 그리고 모든 음악활동비를 지원해줌으로써 개인적인 음악교육비가 별도로 들지 않아서 현재 음악중점학교 프로그램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양가람 어머님) 학교에서 집중적인 교육체계로 방과 후에도 아이들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부족한 교과수업의 보충으로 사교육비가 따로 들지 않습니다.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수업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이 되어 사교육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Q. 학기 초와 현재, 본인의 무엇이 가장 많이 변화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천혜원 학생) 음악을 집중적으로 수업 받아서 음악적 능력이 향상되었어요. 음악 하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 좋고, 음악회를 통한 연주 경험이나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양가람 학생) 제가 입학할 당시에 미술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양한 미술의 활동의 경험으로 미술의 넓은 세계와 재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예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나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게 예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의 꿈을 이야기해주세요.

A. (천혜원 학생) 전문적인 연주가 바이올리니스트나 교육자인 대학교수가 되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어려운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양가람 학생)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험과 노력으로 훌륭한 작가들을 본받아 예술가라는 제 꿈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예술중점학교 실행 1년, 현장의 활동들과 목소리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멘터리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술중점학교인 대구 성당중학교와 동대사대부속여자고등학교가 배경이며, 그중 하나의 주제로는 ‘소외된 이웃과 하나 되기 프로젝트’로 지역기관과 패션 전문가, 학생들의 연계를 통한 나눔의 중요성, 성취감을 맛보는 과정을 그린다. 이 다큐멘터리는 3월 말 EBS 다큐프라임<학교에서 길을 찾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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