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를 위한 고물상
뉴욕 MFTA (Materials for the Arts)

쓸모 없어 버려질 뻔한 물건의 재탄생은 어디까지일까요? 뉴욕에 자리한 MFTA (Materials for the Arts)는 단체와 개인이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 받아 창조적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기부 받은 물건들은 공립학교의 아이들과 공공단체,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제공하여 교구와 예술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는데요, 폐기 직전의 물건이 예술교육의 재료로 재탄생 되고 있는 뉴욕의 MFTA (Materials for the Arts)를 소개합니다.

 

MFTA 소개와 역사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와 퀸즈에 위치한 MFTA (Materials for the Arts)는 뉴욕 문화 실무국 (New York Department of Cultural Affairs)에서 뉴욕 교육국과 위생관리국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센터로, 기업과 개인에게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재료들을 기부 받아 뉴욕의 공립학교와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기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센터의 활동은 한 사람의 예술가로부터 시작되었다. 1978년 문화 실무국에 소속으로 센트럴 파크에서 일하던 여성 예술가 안젤라 프레몽 (Angela Fremont)은 어린이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위한 약품을 보관할 냉장고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라디오 방송에 광고를 냈다. 몇분이 되지 않아서 그녀의 사무실에는 수많은 전화가 걸려왔고, 여기서 MFTA의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다. 아이디어는 뉴욕시와 협력 관계를 수립한 디렉터 수잔 글래스 (Susan Glass)의 지휘 아래 12여년에 걸쳐 모습을 갖춰갔다.

 

한 사람이 작은 책상과 전화기를 가지고 시작한 이 일은 현재 3,250여 평의 시설을 갖추고 13명의 직원과3대의 트럭을 주축으로 뉴욕시의 부서들과 협력하는 센터로 발전하였다. 2002년에는 Friends of MFTA라는 비영리 단체를 발족하여 MFTA의 활동을 지원하고, 뉴욕시와 협력하여 시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및 교육 프로그램들의 재정 후원을 하고 있다.

 

기증자와 수혜자 사이의 다리가 되는 MFTA

 

MFTA에는 누구나 물건을 기증할 수 있다. 직접 창고에 방문하거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기증품들을 직접 올릴 수도 있다. 볼트, 직물, 종이, 미술책, 사무용품,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다양한 소품, 페인트, 액자, 공작 재료, 가구 등 다양한 물품들을 기부받는다.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와 같은 패션 업체와 메이시 백화점도 재고로 남은 물품을 기증하는 MFTA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 직물 디자이너는 3년에 한번씩 MFTA에 꾸준히 물건을 기증하고 있다. 자신이 공부하던 시절 좋은 페인트를 사용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을 기억하며, 뉴욕의 예술가들과 학생들이 좀 더 나은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올해 자신이 직수입하고 있는 질 좋은 페인트를 기부했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나누어 예술과 예술교육을 지원하기를 원하는 기업과 개인들의 후원들이 MFTA가 의미있게 활동을 이어가게 한다.

 

MFTA 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격

 

MFTA에는 누구나 물건을 기증할 수 있다. 직접 창고에 방문하거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기증품들을 직접 올릴 수도 있다. 볼트, 직물, 종이, 미술책, 사무용품,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다양한 소품, 페인트, 액자, 공작 재료, 가구 등 다양한 물품들을 기부받는다.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와 같은 패션 업체와 메이시 백화점도 재고로 남은 물품을 기증하는 MFTA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 직물 디자이너는 3년에 한번씩 MFTA에 꾸준히 물건을 기증하고 있다. 자신이 공부하던 시절 좋은 페인트를 사용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을 기억하며, 뉴욕의 예술가들과 학생들이 좀 더 나은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올해 자신이 직수입하고 있는 질 좋은 페인트를 기부했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나누어 예술과 예술교육을 지원하기를 원하는 기업과 개인들의 후원들이 MFTA가 의미있게 활동을 이어가게 한다.

 

재 진행중인 콜라쥬 작품, 2013, Molly Dillworh

 

초등학교 이상의 공립학교와 1년 이상 우수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미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보건•환경 단체들, 그리고 여러 정부기관들은 MFTA로부터 기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개인 예술가들의 경우에는 비영리 단체의 재정적 후원을 받는 이들에 한하여 공공을 위한 작품을 제작하는 경우 MFTA의 물품들을 받을 수 있다. 자격을 부여받은 단체나 예술가들은 직접 MFTA의 창고에 방문하여 물품들을 받아가거나 온라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물품들을 신청하여 전달받을 수 있다. 로워맨하탄 문화 의회에 소속된 예술가 몰리 딜워스 (Molly Dillworth)는 MFTA가 제공한 실, 실패, 액자 등을 이용하여 콜라쥬 작품을 창작하였다. 그녀의 주요 작품들은 브루클린의 건물 옥상이나 타임 스퀘어의 차 없는 광장 등 뉴욕의 유명 장소와 관련된 역사와 지형,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스토리를 수집하여 그에 맞게 창작한 것들이다. 그런 그녀이기에 새로운 재료보다는 이전 주인들의 스토리가 묻어있는 MFTA의 재활용품들이 작품 창작을 하는 데에 영감을 불어 넣어 준다고 한다.

 

MFTA 갤러리

 

빨간 캔디와 검은 곰팡이, 2011, Vadis Turner

 

MFTA는 재활용품을 가지고 만든 예술가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갤러리를 운영한다. 이 갤러리에서는 주로 MFTA에서 작업실과 재활용품을 제공 받는 상주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상주 예술가 자격은 매년 네명에게 주워지는데, 여러 지원자들 중 실력이 좋으면서 MFTA의 기본 정신에 맞게 작품에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예술가들을 선발한다. 최근에는 뉴욕의 패션 업체들로부터 제공받은 리본과 직물들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 배디스 터너 (Vadis Turner)의 작품들을 갤러리에 전시하고 그녀의 작품 제작 과정을 선보이는 워크숍을 운영하였다.

 

MFTA의 교육 프로그램

 

 

MFTA는 다양한 이벤트, 워크숍, 수업들을 열어 교사들에게는 다양한 자원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시민들에게는 예술작품 및 소품을 창조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MFTA의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상주 예술가들을 비롯한 예술 강사들이 수업을 계발하여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MFTA에서 제공하는 교사들을 위한 수업은 재활용품을 가지고 모든 과목의 수업 안을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아이디어들을 제공한다. 2013년에 열린 한 수업 시리즈에서는 섬유의 역사와 제조과정, 활용들을 학교에서 배운 사회, 수학, 과학, 문학 등의 과목등과 접목하여 수업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발전시켰다. 공립학교의 교사들은 이러한 연수를 통해 MFTA의 창고에 있는 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자원들을 어떻게 수업에 이용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

 

 

Video섬유를 주제로 한 교사 연수 수업

 

교사 연수 외에 MFTA가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 Third Thursday: 매달 셋째주 목요일에 MFTA에 있는 상주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들을 개방하여 창조적인 재활용의 과정에 대한 워크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직접 예술가들을 만나 MFTA의 자원들을 가지고 직접 작품을 창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 Art Booth: 창조적 재활용 아이디어들을 가진 시민이 MFTA의 아트 부스에 와서 이를 선보이고 참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서 이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와서 MFTA의 자원들을 가지고 모자, 꼭두각시, 가면 등 개인적으로 만들 수 있는 소품이나 퀼트, 조각상, 모자이크 등 팀의 협력을 기를 수 있는 큰 규모의 작품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 찾아가는 맞춤형 워크샵: MFTA의 상주 예술가들은 재활용품을 이용한 예술작품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원하는 교사, 방과후 학교 스탭, 미술교육 계발자, 사회복지 기관 등을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신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소그룹을 위한 악기만들기, 직물 엮기, 팝업북, 모빌 만들기를 수준별로 가르치기도 하고, 좀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뉴욕시의 동물과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받은 대형 조각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외에도 뜨개질, 바틱 (인도네시아 전통 천연염색 무늬), 판화, 종이 제작, 바느질 없는 의상제작 등 작품 창작에 이용되는 기술 등을 가르치는 워크숍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MFTA의 교육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참가 신청을 하고 원하는 것을 상의하여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스케쥴을 잡을 수 있다.

 

또한 MFTA는 뉴욕의 위생 관리국의 폐기물 방지, 재활용, 재생 사무소 (New York City Department of Sanitation’s Bureau of Waste Prevention, Reuse, and Recycling)의 후원을 받아 공립학교들을 위한 School RRResource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쓰레기 줄이기 (Reduce), 재활용 (Reuse), 재생 (Recycle)의 3R의 교육을 강조한 프로그램들을 학교들에 제공하여 수업 현장에 재활용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활용한 학습안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많은 뉴욕의 학교들이 3R 응용 수업, 정원 만들기, 환경 미화 등에 귀감이 된 미국 전역의 학교들에게 총 약 7,000 달러의 상금이 걸린 90여개의 상을 수여하는 ‘골든 애플 어워즈(Golden Apple Awards)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발생하는 잉여 자원과 쓰레기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이슈이다.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며 예술과 교육을 위해 풀어나가는 MFTA의 창의적인 노력과 활동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다음 세대를 꿈꾸게 한다.

 

해외리포터- 정주연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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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rim4479 2013년 12월 30일 at 6:07 PM

    지속가능함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여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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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 2014년 01월 03일 at 12:58 PM

    우리집에도 쓰레기 많은데… 여기에 가지고 가서 직접 예술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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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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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rim4479 2013년 12월 30일 at 6:07 PM

    지속가능함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여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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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수 2014년 01월 03일 at 12:58 PM

    우리집에도 쓰레기 많은데… 여기에 가지고 가서 직접 예술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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