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내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 박아미 서울인수초등학교 교사

문화예술교육에서 ‘참여자 중심’은 오래된 화두다. 문화예술이 일방적으로 참여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 경험을 통해 변화의 주체가 되었고, 때로는 제도와 정책의 한계를 넘어서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왔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며들었고, 우리는 그 곁을 함께 걸어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여정을 돌아보는 100인의 인터뷰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그들의 경험 속에, 문화예술교육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비춰본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서울인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예술교육을 선택했고,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처음 문화예술을 접했던 때가 기억나시나요?

A.

기억나는 건 4살 때부터예요. 연극배우셨던 어머니를 따라 연습장에 가서 공연 연습하는 걸 보면서 대사를 따라 하고 대본 외우기도 하고 프롬프트를 했던 게 잊히지 않아요. 그러다가 교사가 된 후에는 수업 중에 연극 혹은 예술교육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오다가 요즘은 예술강사 선생님들과 같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교육적인 맥락으로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릴 때부터 예술을 접한 경험이 선생님의 삶에 영향을 주었나요?

A.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죠. 신성한 무대, 그 무대에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공포와 긴장, 강렬한 희열을 동시에 느꼈기 때문에 계속 예술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예술이 일상 가까이에 있었으니 예술교육을 지속할 힘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 극단 원각사에서 연극 하던 모습
     
  • 2021 예술로 탐구생활 <빛에게 그림자에게> 중 ‘빛을
    비추면 나타나는 것들’을 그린 학생 작품
Q.

그동안 예술을 경험하며 스스로 변화를 느꼈던 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국립현대무용단에서 무용 수업을 몇 학기 동안 받았었어요. 그때 선생님마다 이끌어 나가는 수업의 프레임이 너무나도 다른 게 정말 큰 매력이었어요. 한 선생님은 라이브 연주에 맞춰 몸을 움직이게 했는데, 그때 ‘내가 살아있구나,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 너무 기쁘다’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요. 다른 선생님 수업에는 제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서 다른 사람이 움직임을 계속 이어나가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내 삶을 살아내는 무게감만큼 타인도 똑같은 무게감으로 여기에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저와 타인에 대한 존중감이 동시에 생겼었거든요. 실존하고 있는 나에 대한 확신, 그리고 다른 이들도 실존하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확신, 이 두 가지가 저에게는 정말 큰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문화예술교육 20년의 산증인이라고 전해 들었어요.

A.

20년 전에 국가기관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고 이러한 일을 하게 된다고 소개하는 자리에 어머니랑 같이 있었어요. 어머니가 초창기 예술강사이셨거든요. 그때 제가 한 스무 살 정도였는데도 뭔가 굉장히 멋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가능하면 나도 저런 일을 하고 싶다, 이 중요한 일에 같이 뛰어들어서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이후에도 포럼이나 세미나가 있으면 멀리서 청중으로 지켜보다가 얼마 전에 ‘예술로 탐구생활’에 참여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어요.

Q.

지난 20년간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문화예술교육의 흐름이 예술 언어를 체험하는 것에서부터 예술가성을 연습하는 태도로 변화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예술교육은 연극, 국악 경험 등 문화 자본으로서 기능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교실에서 일종의 교수·학습 방법론으로써 수업에 생각을 북돋는 도구로 전환되었다가, 지금의 예술가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배우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요즘의 예술교육은 많은 기관의 특색 사업으로도 이해되고 있는데, 일례로 예전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자체적인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요즘은 연극 놀이, 전시 연계 미술 활동 등 다양한 기관에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피아노를 친다’ ‘미술학원에 간다’처럼 아주 협소한 예술 언어를 체험하는 것이 예술교육이라고 생각했다면 20년 동안 예술교육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많아졌으며, 자체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하는 기관도 많아졌다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 2024 예술로 탐구생활 <작은 옷들의 큰 외침>
    (왼쪽)활동 후에 학생이 보내온 메시지, (오른쪽)헌 옷 수거함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주고자 했던 공간 설치
Q.

직접 참여하신 ‘예술로 탐구생활’은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A.

예술로 탐구생활은 현재 나와 있는 여러 학교 예술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선진화된 형태라고 생각해요. 교사와 예술강사가 하나의 팀을 이뤄서 우리가 어떤 주제를 다루어야 할까를 결정하고 지원서를 제출합니다. 동료들과 교육과정 안에서 어떤 부분이 예술적으로 다시 검토할 만한가를 뽑아낸 후 협력적으로 회의를 하는데, 저는 팀 내에서 활동 아이디어를 내면서도 특히 교육과의 연결 지점을 다시 배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헌 옷’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옷은 그 의미를 뚜렷하게 인지하기 어려우리만큼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지만 버리고 난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상상하기는 어렵구요. 여기에 ‘나의 옷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입는 것으로만이 아니라 색깔을 표현하는 오브제가 될 수는 없을까?’ ‘우리가 잠자고 있는 사이에 이 옷들은 어떤 상상을 하면서 자기들끼리 모험을 할까?’ 이런 질문을 바탕으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옷을 날려보고 사진 찍는 활동, VR 세계 안의 거대한 쓰레기 산을 보면서 패스트 패션의 문제를 파악하는 활동 등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Q.

‘예술로 탐구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2024년 예술로 탐구생활 <작은 옷들의 큰 외침>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옷을 날려보고, 그 날아가는 옷에 아크릴 펜으로 색칠하여 새로운 상상을 더해보는 ‘날갯짓을 하는 옷들’이라는 활동이 있었거든요. 늘 조용해서 어떤 마음을 안고 사는지가 궁금했던 친구가 “예술로 탐구생활을 하면서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라는 글을 사진과 같이 남겨주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함께 수업에 참여했던 담임 선생님, 예술강사 선생님들 모두가 많이 울컥했어요. 아마도 ‘이러한 반응을 얻었다니! 우리의 프로그램이 의미 있구나’ 싶지 않았을까요.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는 말에 온전히 자신의 속도와 리듬으로 표현하고 있었고, 프로그램을 진심으로 즐긴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Q.

그때의 추억이 지금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다인수의 학급 안에서 가끔 아이들의 목소리를 놓치고 살아가요. 그런데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불현듯 깨닫게 되기도 해요. 앞서 말씀드린 주인공이 저에게 그 사실을 환기했던 것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예술교육은 내 존재감을 느끼는 하나의 사건이 되고 그 사건 안에서 아이들은 삶을 사유하지 않을까 해요. 그 점을 잊지 않으면서 너무 어렵지 않고 즐거우면서도 또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균형 잡힌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 2023 예술로 탐구생활 <우주여행을 떠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Q.

학교에서 여러 학생을 만날 텐데요. 학생들은 문화예술교육을 어떻게 느끼나요?

A.

아이들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생동감이 넘쳐서 수업에 들어오는데, 무엇보다도 예술 수업을 ‘놀이’로 인식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은 조금 의도적으로 기획한 부분이기도 해요. 요즘 ‘교과 감정’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예술을 생각할 때 아이가 ‘즐겁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려고 일부러 놀이를 전진 배치해 놓았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될수록 아이들이 “저를 표현하는 게 재밌어요!”라고 얘기하거든요. 조금 더 자유롭게 표현해도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가르치다 보니 유아기에서부터 이제 막 청소년이 되는 시점까지 많은 변화를 겪는 아이들을 모두 발견하게 돼요. 1학년 아이들은 세상에 대해 열려있고 자기 얘기를 하는 것도 무척 편안해하는데, 6학년이 되면 어느 순간 ‘함구증’이 생깁니다. 말을 하지 않고 눈치를 보고 ‘이거 얘기를 해도 되는 걸까?’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면 어떡하지?’ 같은 자기검열을 하거든요. 반면 예술교육을 할 때는 아이들이 온전하게 자신의 언어로 감각적으로 창작하는 시간이 생겨요. ‘이건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어도 괜찮다’ 정답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일종의 자유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Q.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문화예술교육이 가진 힘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은 감각할 수 있지만 이것이 아무래도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정책적 언어로 누군가를 설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산을 마련할 때 ‘예술은 교육적으로 가치 있습니다’라는 말만으로는 설득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예술교육을 통하면 인성이 바르게 길러져요’ ‘예술교육을 통하면 협력적인 능력이 함양돼요’라는 식으로 설득하는 것이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기도 해요. 모두가 공감하는 예술교육의 가치를 공학적인 과정과 결과를 통해서 만이 아니라, 보다 깊이 있는 철학의 언어로 얘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Q.

선생님이 수업을 통해 보여주신 것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예술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나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예술은 타인의 세계에 방문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예술을 감상하면서 갑자기 ‘아!’ 나도 모르게 감동하게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순간들은 어쩌면 타인의 세계를 우리의 일상적 언어를 통하지 않고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예술과 조금 더 친근하게 지내면서 자신의 세계에 스스로 방문하고 타인의 세계도 방문하면서 어쩌면 자신의 관점 안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한계를 가진 인간이지만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해보는 그런 연대 의식을 가지면서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면 좋겠습니다.

Q.

문화예술교육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A.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가적 태도, 예술가성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성이란 세계를 보는 민감함을 가지고, 관습적인 질서에 맞추라는 요청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자기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매번 새롭게 스스로를 갱신해 나가는 거라고 봅니다. 모두가 예술가일 필요는 없지만, 예술가적인 시선으로 세계를 애정 어리게 쳐다보고, 나의 질서는 무엇인가 스스로 생각하는 예술가성을 연습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작업들을 공공의 세계에 드러낼 때, 존재하는 자신, 동시에 함께하는 타인, 우리가 만들어 가는 공공의 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기여하면서 성장해나가지 않을까요.

박아미

박아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실천하고 있다. 예술을 삶을 바라보는 태도이자 감각적 접속으로 이해하며, 일상적 리듬에 틈을 내고 생기를 불어넣는 강도 높은 사건이라 본다. 일상의 소재를 변주하는 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사유의 힘을 기르기를, 또한 저마다의 사건을 만나 존재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기를 기대한다.
jejooooo@naver.com
인스타그램 @doingart_doingeducation
프로젝트 궁리
정리_프로젝트 궁리
사진제공_박아미 교사
5 Comments
  • author avatar
    김양남 2025년 06월 06일 at 1:07 PM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내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 박아미 서울인수초등학교 교사
    잘 보고 가네요

  • author avatar
    안기현 2025년 06월 06일 at 2:48 PM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내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 박아미 서울인수초등학교 교사
    기대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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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윤성 2025년 06월 09일 at 10:07 AM

    뮌가 흥미롭네요

  • author avatar
    다시웃는 2025년 06월 09일 at 10:44 AM

    선생님, 학교에 있다보면 익숙한 것, 편한 것에 매몰되기 마련인데 새로운 수업, 참신한 수업 늘 시도해주시는 것 대단하셔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 할 수 있게 노력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반성하고 더 배우고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author avatar
    김창희 2025년 06월 21일 at 2:22 PM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인터뷰 정말 인상 깊었어요. 참여자 중심 교육이 “예술가성 연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박아미 선생님께서 직접 체감하신 삶과 타인에 대한 존중, ‘예술이 살아있음을 몸으로 느낀 경험’들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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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남 2025년 06월 06일 at 1:07 PM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내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 박아미 서울인수초등학교 교사
    잘 보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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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현 2025년 06월 06일 at 2:48 PM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내가 만난 문화예술교육 | 박아미 서울인수초등학교 교사
    기대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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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윤성 2025년 06월 09일 at 10:07 AM

    뮌가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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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웃는 2025년 06월 09일 at 10:44 AM

    선생님, 학교에 있다보면 익숙한 것, 편한 것에 매몰되기 마련인데 새로운 수업, 참신한 수업 늘 시도해주시는 것 대단하셔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 할 수 있게 노력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반성하고 더 배우고 공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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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희 2025년 06월 21일 at 2:22 PM

    “예술가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기” 인터뷰 정말 인상 깊었어요. 참여자 중심 교육이 “예술가성 연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박아미 선생님께서 직접 체감하신 삶과 타인에 대한 존중, ‘예술이 살아있음을 몸으로 느낀 경험’들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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