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우리 일상과 현장에 영감을 주는사례와 시도를 소개합니다.

오늘 아침에 곰 한 마리를 먹었어요

오늘따라 입맛도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먹는 걸로 장난 좀 쳐봤어요.   “야, 너 뭘 봐!”   가늘게 뜬 땅콩 눈이 왠지 얄미워서 미안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곰 한 마리를 먹었더니 이제 좀 기운이 솟네요!         노르웨이 사진작가 Ida Skivenes (idafrosk)는 시리얼, 과일, 토스트 등을 이용해 즐거운 아침 식사를 위한 접시 예술을 선보입니다. 때로는 여우가, 때로는 로켓이 되기도 하는 그녀의 아침 식사 접시는 영양과 마음을 모두 놓치지 않아 든든하고 싱그럽습니다.   활기찬 하루를 위해 내일은

사적인 취향의 축제

좋아서 하나 둘 모았던 가끔은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이 있던 그러나 좋은 마음은 어쩔 수 없던 나의 조촐한 수집 생활.   오늘만큼은 축제입니다.         ‘서브 컬쳐 익스프레스 2013’은 현대적인 삶에 점차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가, 취미, 레져, 동호회 등 제 2의 문화(서브 컬쳐)라고 할 수 있는 일상 문화를 주제로 합니다. 캠핑 문화, 피규어, 장난감, 플레이 모빌 등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수집품 전시, 살사•스윙•전통춤 등 동호회 활동을 통한 공연,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파티 등 유쾌하고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대중들의 삶’

애기똥풀

이 꽃은 꺾으면 똥 같은 게 나와서 손톱 위에 색칠하면 매니큐어 같아요.       애기똥풀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아요.   애기똥풀 『식물』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30~80cm이며, 자르면 노란색의 유액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무 잎과 비슷하며 아랫면은 분처럼 희다. 5~8월에 노란 꽃이 피고 마취와 진정 작용이 있어 약용한다. 들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데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그런데, 사전적 정확한 정의보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현에 더 끌리는 건 왜일까요? 줄기를 꺾어 나온 ‘똥’을 손톱에 발라보고 싶은 건, 저 뿐인가요?   ㅡ

Dewy Readmore Books

스마트 폰이 우리 손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멀어진 것이 바로 ‘책’일 텐데요. 요즘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나요? 또 마지막으로 도서관에 가본 건 언제쯤인가요?   여기, 누가 계획하지도, 누군가 강요하지도 않은 도서관의 기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한 마리의 고양이입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스펜서시 도서관 사서 비키 마이런은 도서 반납함에서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도서관에서 그 고양이를 키우기로 하고 그녀가 고양이에게 붙여준 이름은 ‘Dewy Readmore Books’.   아무렇지 않게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던 마을 사람들은 조금씩 자신에게

평범한 메모지가 로맨틱해진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적어두는 메모지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변에 놓인 어느 물건 하나 허투루 넘기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매개체가 되어줄 테니까요.   VideoPost-It Love [vimeo clip_id=”6515328″ width=”644″ height=”362″]       * 본 페이지에 게재된 영상물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주소 http://vimeo.com/6515328 아르떼365는 모든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 및 출처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부록 ㅡ 작은 아이디어로 전하는 또 하나의 특별함 Smooth Valentine’s Day

Learning to Love You More

시작도 하기 전에 덜컥 겁이 납니다. 한 두 번 스텝이 엉키면 안절부절 못하다 다 망쳐버릴 것만 같아요. 침착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런 나를 내가 격려합니다.   “괜찮아. 아무것도 폭발하지 않을 거야.”     Learning to Love You More(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 배우기)는 작가 Miranda July와 Harrell Fletcher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로 8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작가들이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결과물을 사진/글/영상 등의 형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과제의 종류는 나를 격려하는 문구 만들기, 내가

책 사이에 담아둔 나뭇잎과 나의 시간

길을 걸으며 습관처럼 하나, 둘 모았던 나뭇잎, 조약돌, 산열매가 어느덧 차곡차곡 쌓여 한 권의 시집처럼, 한 편의 영화처럼 마음을 흔듭니다.   오늘 사소하게 집어 든 나뭇잎도 언젠가 느낄 감동의 한 켠을 메우고 있겠지요?     지난해 가을부터 방의 구석에는 책으로 쌓인 책 탑이 하나 생겼다. 그리고는 방을 오갈 때마다 한번씩 그 책 탑에 눈길을 주곤 했다. 책 탑을 이루는 책은 뒷산에 다녀올 때마다 한 권씩 챙겨가던 책들이다.   산을 다니면서 눈에 들어오는 잎들을 하나씩 책 사이에 눌러오곤 했는데 그것들을 누르려고

놀토가 아니라 꿈토! 속닥속닥 꿈다락으로 초대합니다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면 ‘아, 이 영화 좋다, 예쁘다.’하고 끝나는데 여기서 같이 보고, 토론을 하면서 내가 놓친 부분도 챙길 수 있어요. 오늘은 제가 얘기를 제일 많이 했어요.   근데, 왜 이렇게 말을 많이 했을까요, 제가.”   평소 조용한 나도 수다쟁이로 만드는 곳,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아이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까요? 즐거운 꿈다락, 함께 만나 볼까요?   ; Video2012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vimeo clip_id=”56535929″ width=”644″ height=”362″]     작년 152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아이들, 청소년 뿐만 아니라

“네가 싫어하는 걸 그려볼까?”

쭈뼛쭈뼛. 좋아하는 걸 그려보자고 했더니 아이는 머뭇거리기만 하고 좀처럼 그림을 시작하지 못합니다.   “그럼 네가 싫어하는 걸 그려볼까?”   그러자 아이는 서슴없이 펜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금세 ‘기말고사’에서 3점 맞은 시험지를 그렸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에서 예술가 선생님은 아이를 칭찬해주었습니다. 아이는 되려 당황하며 그 칭찬의 말을 믿기 힘들어했습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선생님께 ‘일곱 살보다도 그림을 못 그린다’는 소리를 들었던 모양입니다.   예술가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우락부락 캠프에서는 어린이만 새롭고 즐거운 예술 체험을 하는 건 아닙니다. 보고, 듣고, 느낀

어른의 그림일기 Daily Drawing

하루의 인상 깊은 장면을 일기장 위에 슥슥 그리던 어린 시절.   방식이나 법칙 같은 건 잘 알지 못해도 떠오르는 그대로 자유롭게 그려내던 그때야말로 나의 세계를 멋지게 표현해내는 화가가 아니었을까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글로, 사진으로 남기듯 오늘은 그림 한 장,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원래 일찍 일어나지 않는데 무려 9시 30분에 눈을 떴어요. 어제 차를 놓치는 꿈을 꾸고는 왠지 찜찜해서 일어난 건데… 환기하려고 창문을 여는 순간 무슨 약속이나 한 듯 까치가 한 마리 창문 바로 앞으로 지나갔어요. 너무

평범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Lunch Hour NYC

여기 Lunch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있습니다. 그저 ‘매일 먹는 정오즈음의 식사’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인데 알고보니 의외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이를테면 영국의 전통을 따르는 뉴욕시민들은 지금의 점심시간에 느긋하고 넉넉한 ‘dinner’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한낮의 dinner라,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VideoNYPL’s Lunch Hour NYC [youtube_sc url=http://www.youtube.com/embed/wbBzU3i31oo class=”media_video”]     시끌벅적하고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의 풍경은 지난 150년간 뉴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되어 왔습니다. 하루 세 번의 식사 중 가장 미국적인 식사시간, ‘점심’은 바로 이곳 뉴욕에서 현대적 정체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식민지 시대,

우각로 마른 벽에 레고Lego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00년대 중후 반에 지어진 건물들을 품고 있는 ‘우각로’ 골목입니다.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희로애락을 나누며 정겨움으로 북적이는 골목이었지만 2003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된 이후에는 마을 주민들도 많이 떠나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텅 빈 집들이 드문드문 남겨져 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얼마 전부터인가 사람들이 하나 둘 늘더니 골목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빈 집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이곳 사람들과 함께하며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이 태어났어요. 낡은 시멘트 벽 갈라진 틈새에 작고 귀여운 레고들이 겨울 바람의 매서움을 걸러주었어요.        

Music from NATURE

쌀, 아몬드, 코코넛, 오렌지…. 여러 재료들이 모였습니다. 무언가 맛있는 요리라도 만드는 걸까요? 이어폰, 마이크, 녹음기 등 첨단 장비들도 눈에 띄네요.   과연 이 남자,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VideoMusic from NATURE [vimeo clip_id=”43198585″ width=”644″ height=”362″]     무엇이든 멋진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사운드 디자이너 Diego Stocco가 도전한 이번 작품의 주제는 2012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 「Music from Nature」. 꿀벌과 나뭇잎, 오렌지, 아몬드, 코코넛 등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멋진 음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음악이 낯설지 않은 것은 셀 수 없이 많은

가만히 내려긋고 천천히 둥글리며
글꽃을 피우다

글씨로 세상의 많은 말을 쓰고 그리는 강병인 명예교사. 광주소년원 친구들과 함께 마음을 담은 글을 쓰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꾹꾹 눌러 쓴 학생들의 글씨에는 간절한 바람, 고마운 마음, 애틋한 정이 새겨져 있습니다.   글씨는 아직 서툴고 어색해 보여도 친구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머그컵에는 무엇을 담아도 그 따뜻함과 향이 오래도록 맴돌 것만 같습니다.         「특별한 하루」 – 캘리그라피 ‘글꽃을 피우다’. 서울시 슬로건 및 동대문구, 중구 CI 등과 이외 다수의 드라마 • 영화 제목, 다양한 브랜드 상표 등 각종

Snowflakes,
크고 작은 상상력이 쌓이다

하늘에서 폴폴 내리는 눈이 꽃 모양의 결정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책 속의 사진을 믿을 수 없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그러했듯 작은 세계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지금도 아주 작은 것들이 가진 우주의 신비로움과 찬란함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러시아 작가 앤드류 오소킨(Andrew Osokin)은 초근접 사진을 통해 작은 것들이 가진 신비로운 세계를 사진에 담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방울이나 눈, 작은 식물 등을 매크로 렌즈(macro lens)로 촬영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Adieu!
arte365 2012

1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른 날과 변함없는 하루의 시작이지만 조금은 색다른 기분으로 맞이하는 월요일이네요. 소통하는 월요일, 조금은 색다른 대화를 건네드리려 합니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독자 여러분께 쉽고 흥미로운 칼럼으로 예술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전문가 패널과 사업의 현장을 생생히 전해준 리포터들의 새해를 맞이하며 전하는 메시지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소식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달려온 2012 arte365. 새해에도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dieu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