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남산예술센터에 거는 기대

남산예술센터에 거는 기대 남산에 있는 옛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에 처음 가본 것은 대학에 입학하던 지난 1983년의 일이다. 같은 해 서울예대에 입학한 ‘예술가 지망생’을 친구로 둔 덕분에 당시 서울예대 캠퍼스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던 드라마센터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던 것인데 그때 나는 두 가지 사실에 크게 놀랐다. 하나는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학교치고는 캠퍼스가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사실 서울예대는 1962년 문을 연 드라마센터를 터전으로 세워진 한국연극아카데미와 서울연극학교가 그 출발점이다. 이후 영화과, 무용과, 문예창작과, 사진과, 국악과 등이 생겨나면서 규모를 키우고 이름도 서울예대로 바꿨지만 대학 캠퍼스는 여전히

노래하는 판사로 새 삶을 살게 한 감동의 명곡

노래하는 판사로 새 삶을 살게 한 감동의 명곡   내가 정식으로 노래 레슨을 받기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프리마돈나로 한 시절을 풍미한 소프라노 곽신형 교수님께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는 곡이 무엇이냐”고 여쭤본 적이 있다. 당시 곽 교수님은 “글쎄, 어떤 한 곡을 꼭 집어서 말하기가 곤란하네요. 노래를 하면 할수록 곡마다 갖는 맛과 아름다움 때문에 그 곡들을 다 사랑하게 되거든요.”라고 답변하신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 ‘내 마음을 움직인 한 곡의 음악’이라는 주제의 원고청탁을 받고나서 그동안 성악의 거장들로부터 들었거나, 내 단골 레퍼토리였던

저소득층 예술교육, 베를린필 단원이 꼭 나와야할까?

저소득층 예술교육, 베를린필 단원이 꼭 나와야할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중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정부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엘 시스테마’ 를 통해 음악을 처음 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외국의 경우 학교의 수업 시간에 이미 악기 연주 등 실제 삶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 교육이 먼저 이뤄지는 반면 한국은 저소득층의 음악 ‘신동’을 발견하려는 데 차이가 있다. 세계의 오케스트라 중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는 베를린 필하모닉. 그 오케스트라의 맨 뒷줄에는 눈에

다문화에 대한 수용과 이해에 있어서 교사 역할 중요

다문화에 대한 수용과 이해에 있어서 교사 역할 중요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급속한 증가로 우리나라의 다문화인구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6만 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전국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2008년 현재 2만180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교사들의 다문화 교육 강화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자녀에게 이중문화, 언어 교육, 정서 지원을 통해 그들의 특수성을 차별과 소외의 이유가 아닌 장점으로 부각시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귀에 익은 팝송이 잔잔하게 깔리며 방영됐던 TV 공익광고의 카피다. 이 한

시민의 힘으로 소외계층 자녀의 가능성 계발

시민의 힘으로 소외계층 자녀의 가능성 계발   대부분의 미국 부모들은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맞벌이를 한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학원문화가 발달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더 바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방과후 대부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곧장 귀가하는 탓에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이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 자녀들의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잠재적인 능력 개발을 도와주기 위해 순수 민간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Boys & Girls Club’에서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자녀, 그리고 편부나 편모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860년

기적은 끈질긴 헌신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선물

기적은 끈질긴 헌신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선물   나이를 먹을수록, 영화를 많이 볼수록, ‘내 인생의 영화’든 ‘나를 움직인 영화’든 감동적인 영화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웬만하면 감정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더 이상 영화에 대해 궁금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삶에 대해 자꾸 심드렁해지기 때문이다. 인도영화 <블랙>도, 솔직히 말하면, 새로울 것이 없는 영화다. 시작부터 헬렌 켈러 재단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을 정도로 영화는 익숙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게다가 볼리우드産 인도영화라니. 그렇다면 여기서도 ‘무뚜의 춤’이 나온다는 얘기일까?(1년에 약 400편이 제작되는 인도영화는 대부분 클라이맥스나 엔딩 부분에

위기의 어린이를 예술 교육으로 살린다

위기의 어린이를 예술 교육으로 살린다   ‘예술로 위기의 어린이를 구한다’라는 데어아츠 재단(DAREArts Foundation)의 목표는 그 이름이 시사하는 만큼이나 대담하고 도발적이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거나, 주거 환경이 열악해 자칫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는 어린이들을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제한다는 데어아츠의 목표는, 그러나 더 이상 허황한 꿈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미 10년 넘게 그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왔고, 그 결실 또한 제법 튼실하기 때문이다. 데어아츠의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소식지와 정보 페이지에는 그 프로그램을 거쳐 간 어린이들의 ‘추천사’로 가득하다.     “데어아츠는 내 삶에 가장 큰

“만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요”

“만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요” 전교생이 40명 남짓한 작은 시골학교 학생들이 일기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포늪 지역에 위치한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환경 보호 만화일기를 출품한 결과 만화일기를 쓴 참가학생 모두 최우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 강사 이혜경 선생님은 이러한 쾌거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여름과 가을을 넘나드는 계절의 길목에서 서글서글한 웃음이 매력적인 이혜경 선생님을 만나 봤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반성하며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이 많은 어른도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외곽 지역의 스카보로(Scarborough) 지역은 갱단의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최근 몇 년 간 토론토 광역시(Great Toronto Area)에서 일어난 마약, 총기사건의 대부분이 스카보로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토에서 갱단 문제가 제일 심각한 스카보로 지역에서 토론토의 뮤지션들이 그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음악을 녹음하여 자신의 끼를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갱단 문제에 대한 토론과, 청소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츠 투 더 스트리트 프로그램(Beatz

학교와 지역 사회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

학교와 지역 사회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   일본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2008년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일본 정부는 ‘유학생 30만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유학생 수를 3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받아들이기 위한 연수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 사회의 국제화도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개개인의 움직임과 각종 단체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의적인 시각으로 도시와 환경 디자인 해석

창의적인 시각으로 도시와 환경 디자인 해석 디자인은 쉽게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만의 고유 영역으로 오해받기 쉬운 영역이다. 바르셀로나 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디자인 산업계, 기관과 일반 시민 등 디자인 활동 참여자들 간의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고 참여를 돕도록 ‘디자인 허브 바르셀로나Disseny Hub Barcelona’라는 프로젝트를 2008년 12월 출범시켰다. 디자인 허브 바르셀로나 프로젝트는 바르셀로나를 유럽의 디자인 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시문화사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와 카탈루냐 주정부의 지원, 지역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참여로,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학교로 찾아가는 동거동락 뮤지컬 세계 순회 프로그램

학교로 찾아가는 동거동락 뮤지컬 세계 순회 프로그램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쾰른에 위치한 하인리히-뵐 게잠트 슐레(Heinrich-Bӧll Gesamtschule)는 Young Americans들의 방문으로 술렁거렸다. 이들이 방문하기 전까지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 사이의 반응은 판이하게 달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를 얻게 된 학교 측의 들뜬 분위기를 그때는 학생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사의 취지와 진행일정만 전해 들었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무덤덤하게 행사를 시작했으나 3일 간의 워크숍 기간을 거치면서 뮤지컬이 주는 매력에 흠뻑 매료당했다.     별다른 기대와 반응을 보이지 않던 학생들이 42명의 Young Americans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