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지역 사회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

학교와 지역 사회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

 

일본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2008년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일본 정부는 ‘유학생 30만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유학생 수를 3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받아들이기 위한 연수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 사회의 국제화도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개개인의 움직임과 각종 단체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쿄 무시시노시 국제교류협회(MIA)는 2000년부터 학교와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을 테마로 연구회를 열었다. 2002년부터 교사와 NGO, NPO, 재주 외국인 등을 중심으로 매년 워크숍을 열어왔다. 올해로 8번째를 맞은 워크숍은 학교와 지역을 연계하는 국제이해 교육과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국제이해 교육을 테마로 지난 7월 29일부터 3일 동안 열렸다. 이 워크숍 기간에는 세계 각 국의 교과서 전시회도 마련됐다.

 

다문화가 공생하는 만들기 프로젝트· NPO와 NGO 등 연계

 

첫째 날에는 다문화가 공생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거리에 나가서 찾아보는 활동을 한데 이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사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유니버설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환경 디자이너의 강연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초등학교 교사와 중·고등학교 교사 두 그룹으로 나누어 워크숍이 진행됐다. 두 그룹 모두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교실에 외국인 학생이 전학을 왔다는 가정 하에 여러 유형의 사례 보고와 함께 다문화 이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연과 심리 카운슬러의 강연이 각각 이어졌다. 이날은 무엇보다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를 위한 각종 배려가 느껴지는 자리였다.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실천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소그룹으로 나뉘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NPO와 NGO 등의 단체와 함께 워크숍이 이루어졌다. 국제협력기구(JICA, 일본과 개발도상국 간의 지식과 경험을 살린 협력을 통해 평화와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독립행정기구 Http://www.jica.go.jp/ ), 샹티국제자원봉사자회(SVA,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의 교육 문화지원 활동을 하는 NGO), 다문화 커뮤니티 교육 지원실( 동경 외국어대학에 있는 다언어 다문화 교육 연구 센터의 일부분. 외국인 아동의 학습지원과 국제 이해 교육수업을 행하는 학교 보란티어를 지원한다), 샹푸라니르(시민에 의한 해외협력회, 방글라데시, 네팔, 인도의 농촌 개발과 거리의 어린이 지원 활동을 하는 NGO), 무사시노시국제교류 협회(MIA, 일본어 교실과 다언어 상담 사업을 통해, 지역의 외국인을 도와주거나. 또한 학교 파견사업을 통해 지역의 국제 교류 이해를 촉진하는 단체 http://www.mia.gr.jp/), 액션(ACTION, 필리핀 고아원 에서 워크 캠프를 중심으로 세계의 어린이들의 생활 향상을 지원하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NGO) 등 6개 단체가 참가했다. 이날 참가한 단체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 수업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의 중심은 학교, 학교는 문화 발산의 시발점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단체들은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 활동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협력기구는 네팔에서 직접 활동하고 돌아온 팀원 발표에 이어 이와 연계해서 현재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가능한 일, 국제화를 위한 개선안을 신문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샹티국제자원봉사자회는 세계의 그림책을 읽고 직접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다. 다문화커뮤니티교육지원실은 외국인 학생과 자원봉사자들과의 수다를 통해 허심탄회한 이해를 도모하는 수업을 선보였다. 학습 지원 도움을 받은 외국인들이 몇 년 지나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국제 이해 교육의 실천으로 보였다. 샹푸라니르그룹은 방글라데시의 빈곤층 가족을 롤 플레이로 표현했다. 이날 연기한 내용이 실제로 일어난 실화였다는 사실은 세계의 빈곤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참가한 액션 팀은 비디오 레터를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다. 필리핀 교사에게 상담하고 싶은 고민에 대해 사전을 뒤적여가며 영어로 작문해서 비디오에 담아 레터를 완성했다. 이에 대한 답장은 8월 말경에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이런 수업은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일본 고등학생이 필리핀 고등학생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영작하여 비디오에 담아 보내는 수업으로 비디오가 여의치 않은 학교는 펜팔로 대신하기도 한다.

 

교사 개개인이 기획하기에는 부담이 큰 수업을 지역에서 활동하는 NPO나 자원봉사 단체의 힘을 빌어서 실시다. 이러한 단체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며 지역에 봉사할 기회를 갖는다. 이렇게 지역 내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그대로 국외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국제이해이며 국제 협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인간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가졌으며 언어는 그 수단의 하나에 불가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또한 언어는 문화이며, 언어 자체가 문화 이해와 문제 해결의 중요한 대상이 된다는 말도 기억에 남았다. 무엇보다도 강연 내용 중에서 지역의 중심은 학교이며, 학교는 문화 발산의 시발점이란 말이 인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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