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해외 전문가 연계 연수 프로그램 ‘티칭 아티스트 트레이닝 랩’(Teaching Artist Training Lab, 이하 TAT Lab)이 한라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연수는 참가자를 달리하여 1차, 2차에 걸쳐 각각 3일간의 워크숍으로 진행되었지만, 본래 TAT Lab의 전체 프로그램은 8개월 동안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총 3회의 집중적인 워크숍과 더불어 워크숍과 워크숍 사이에는 전화 상담, 개별 학습계획 수립(과제 수행), 현장실습 등의 그룹활동이 진행된다. 이는 단기간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대부분의 예술강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달리 TAT Lab 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구성은 예술강사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진단하고 이를 반영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서다. 예술강사들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TAT Lab의 고민이 느껴지는 지점이다.
TAT Lab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그램에는 세 개의 협력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주 예술위원회(Washington State Arts Commission), 워싱턴주 공립 교육감실(Washington State Office of Superintendent of Public Instruction·OSPI), 시애틀어린이극장(Seattle Children’s Theatre)이 프로그램의 협력기관이다. 이 세 기관은 예산 구성이나 운영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의 가치를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에게 설득하고 학교와의 협력방법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 구성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협력기관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스스로가 표방하는 예술교육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촘촘히 구성하고 있는 이들의 활동이 궁금해졌다. 제한된 시간에 도저히 소화하지 못할 길고 긴 질문지를 앞에 두고 시작된 인터뷰는 결국 준비한 질문의 반도 하지 못한 채 마쳐야 했지만, 하나의 질문이 던져지면 네 사람의 조금씩 다른 견해들이 덧붙여지면서 TAT Lab은 물론 그녀들만의 단단한 파트너십까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분야와 기관 그리고 나이는 다르지만 제 각각의 강한 개성을 가진, 마치 우애 넘치는 자매들 같았던 캐런 샤프(Karen Sharp) 시애틀어린이극장 매니징 디렉터, 리사 자렛(Lisa Jaret) 워싱턴주 예술위원회 아츠 에드 프로그램 매니저, 케이티 불존(Kayti Bouljon) 퍼시픽 노스웨스트 발레단 강사, 티나 라파둘라(Tina LaPadula) 연극예술강사의 이야기를 전한다.

차이에서 긍정적인 방향을 만드는 ‘파트너십’
TAT Lab은 예술교육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상당히 체계화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체계가 만들어졌는지,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리사 워싱턴 TAT Lab은 지난 2011년에 시작되었다. 댄버공연예술센터, 워싱턴 D.C. 셰익스피어연극컴퍼니, 시애틀레퍼토리극장의 교육 담당자들이 예술교육자 역량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의기투합하게 되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세 극장의 협력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연극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가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예술교육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례(참고할 수 있는 모델)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시도를 거듭하면서 본인들이 스스로 어떻게 하면 예술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터득해 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고, 이후 여러 가지 경험들이 쌓이면서 프로그램 확장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전에 이틀 동안 집중 워크숍으로 진행되던 방식에서 연수기간과 참여자간 만나는 횟수를 늘리며, 공교육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 등을 프로그램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다. 교육프로그램의 설계에서는 형성 평가시스템에 주목하면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렇게 아주 작은 모델에서 점점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구성하다보니 예산의 한계가 발생했다. 국립예술기금*에 펀딩 요청을 했고, 다행히 지원을 받게 되었다. 지난 2011년, 2012년 두 해에 걸쳐서 현재와 같은 8개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부터 공교육(초·중·고등학교)을 타깃으로 하는 TAT Lab을 운영하게 되었다.
* 미국 국립예술기금(NEA,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1965년 미국 국회 의회에 의해 설립된 독립연방기관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예술작품을 제작하거나 보존하는데 도움을 주는 ‘우수 예술작품 지원사업(Art Works)’, 소외계층과 지역을 위한 지원 프로젝트 ‘챌린지 아메리카 패스트 트랙(Challenge America Fast-Track)’, 시민의 예술참여를 위한 공간 조성지원 프로젝트 ‘아워타운(Our Town-Creative Place making)’ 등이 있다.
케이티 TAT Lab은 여러 기관의 협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 약점과 강점이 있다. 장점부터 말하면, 서로 다른 기관에 속한 사람들이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각자의 철학, 접근법이 만나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점은 서로 다른 지역,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이 있다. 그래서 역량 있는 적합한 구성원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TAT Lab의 구성원 각자의 장점과 특기, 열정과 철학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일하던 담당자가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떤 사람이 새롭게 합류할지 함께 의논하고 신중하게 선택한다.
캐런 지난 2011년 TAT Lab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때, 시애틀어린이극장이 홈그라운드 혹은 주관기관 근거지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기관이 협력할 때에 각 기관들의 파트너십만큼이나 주관기간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잘 잡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TAT Lab에는 많은 이들이 참여를 원한다고 들었다. 어떠한 기준으로 참여자들을 선택하는지 궁금하다.
캐런 프로그램의 효율성,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 선택부터 굉장히 고심한다. 참여 희망 예술교육자로부터 받은 신청서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 후에, 그 결과에 따라 참가자를 선별하게 된다.
리사 선별 기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첫 번째로는 예술교육자로서의 경력을 본다. 경험이 있어야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제안한 주제에 대해 신청자가 기술한 내용을 살펴본다. ‘어떠한 계기로 TAT Lab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향후 예술교육자로서 어떻게 성장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는가?’, ‘예술교육자로서 효과적인 사례나 경험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보는데, 예술교육자로서의 철학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력서도 중요하다. 예술가로서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교육자로서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신청자를 이해하는 중요한 정보다. 그리고 샘플로 교육 계획서를 하나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검토하면서 이 사람이 TAT Lab에 잘 적응할 사람일지를 확인한다.
더불어 다양한 인종, 지역, 예술 분야의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가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 의견을 나누면서 진행된다. 사람마다 학습의 도달점은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상태에서 시작하고, 다른 지점에서 끝난다. 학습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완성되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것이다. 시작점과 종착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향상되었는지’, 또는 ‘성장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케이티 Lab은 실험실이다. TAT Lab은 예술교육자들의 실험실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경력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강사로부터의 배움만이 아니라 동료들로부터도 배움을 얻게 된다. 또 다양한 경험의 참여자들이 함께하면서 참여자 스스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진다.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는 어떻게 판단하는가.
티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확인한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지점은 없는지 등을 살핀다. TAT Lab은 집단이 함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본인도 배우고, 남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 진지하게 예술교육자로서 목표를 세웠는지, 본인의 생각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목적과 방향이 있는지를 점검한다.

예술가든 교육자든 과정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
예술가가 교육현장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 문화예술교육의 철학, 가치, 목표 등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예술교육자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가치와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TAT Lab은 ‘효과적인 학습 방법’, ‘효과적인 학습 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었는데, 한국과 워싱턴의 환경이나, 참가자들이 인식하는 문제나 해결방식에 차이가 있나?
케이티 수업은 지루한데, 학생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책을 보거나 항상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 워싱턴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학습 환경과 관련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는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워밍업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종종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점도 한국과 워싱턴의 예술교육자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점 중에 하나이다.
캐런 한국과 워싱턴이 유사한 상황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한국 교실에 ‘왕따’가 있다고 하는데, 워싱턴에서도 왕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한국의 학생들이 ‘평가(점수)’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술 분야를 등한시하는 부분도 한국과 워싱턴의 상황이 비슷하다.
티나 누구나 예술을 형평성 있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여전히 예술교육은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관계된 것으로 이해되는데,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유명한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될 사람들에게만 예술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술을 배우고 즐기는 것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민주적으로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이다.
TAT Lab은 ‘형성 평가 기준(Formative Assessment Checkpoint)’을 강조한다. 학습법과 교수법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는 평가, 무엇이 얼마만큼 향상되었는가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성장’, ‘향상’을 드러내는 것은 교육자를 위해서인가 피교육자를 위해서인가.
케이티 학생과 교육자 둘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교육자들은 항상 그날 교육할 내용에 대해서 목표를 세우게 된다. 예를 들어서 3가지 목표를 세우면, 이것이 끝났으니 그다음으로 넘어가자가 아니라, 한 가지 목표에 대해 학생들을 살펴보고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가야 할지 본인이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지금 자신의 수준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 학생과 교육자 둘 모두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형성 평가’는 학생과 교육자가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평가설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루어지나.
리사 평가의 툴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진행 과정을 점검할 수 있는 리스트를 활용할 수도 있고, 현재 상황에 대해서 메모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일기처럼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기도 한다. 형성 평가 기준은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학습법이다. 수업에서 학생이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면, 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 대해 초점을 두고 형성 평가 기준을 만든다.
케이티 TAT Lab에서는 다양한 샘플을 제공하고 교육자는 그것을 보고 자신에게 적절한 방식을 선택한다.
리사 더불어 교육자는 결과물에 치중하기보다는 과정을 밟아 나가면서 의식적으로 단계마다 학생들이 배워야할 기술과 지식을 잘 습득할 수 있는 과정을 살피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직접 체크포인트를 개발하기도 한다.
교육자 자신에 대해서든 학생에 대해서든 평가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리사 예술교육자는 교육자이자 예술가이다. 예술가나, 교육자나 모두 과정에 대한 주시와 관찰이 중요하다. 예술가들은 작업하는 과정에서 ‘작업을 잘하고 있나?’, ‘방법을 좀 바꿔볼까?’ 하고 스스로 자신의 과정을 점검한다. 교육자 역시 마찬가지다. 교육자로서 관찰자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관찰하고 주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술과 교육에서 항상 벌어지는 일들을 우리는 형성 평가로 좀 더 체계화한 것이다.
관찰이라고 설명하니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TAT Lab은 그것을 좀 더 객관화시킨 것 같다. 그냥 습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의식적으로 그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시켜준다. 그러한 의식적 노력이 학생들에 대해 더 주의 깊은 관찰로 이어질 것 같다.
티나 형성 평가를 진행할 때, 교육자들이 주저하는 모습으로 인해 오히려 수업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 수업 자체가 예술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끊어짐 없이 잘 흘러가야 하는데, 맥이 끊긴다고 말하는 참여자도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을 도입하고 나서, 교육자로서의 일의 효율성도 더 높아지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형성 평가가 추가 업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수업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작곡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의 작품을 공유하면서 평가하는 시간이 있지 않나.
공교육에서의 예술교육의 중요성
TAT랩은 공교육에서의 예술교육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파트너로 워싱턴주 공립교육감실이 참여하는 것 같다. 이처럼 학교 예술교육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학교 예술교육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예술교육의 이념, 방법론, 프로그램에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리사 철학적인 부분 때문이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예술교육의 철학은 ‘모든 학생이 예술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그러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여러 연구는 예술교육이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이나 학습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유한 계층의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서도 예술교육을 할 수가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은 공교육이 아니면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케이티 워싱턴주에서는 예술을 ‘기본교육’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내에 일정한 수준의 예술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교육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공교육 커리큘럼에서 만들어진 목표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에, TAT Lab은 예술교육자들에게 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예술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공유하고, 공교육에 대한 기대효과를 높이려 한다.
마지막으로 워크숍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워크숍 참여자들에 대한 인상, 또 한국의 예술교육자들에 대한 조언도 부탁한다.
캐런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이 100% 집중해서 참여하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의 역량 또한 높았다. 또한 그들이 한국의 예술교육자로서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케이티 연수 참여자들의 TAT Lab에 대한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들 모두 열정적이었다.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워크숍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었다. 참가자들 간의 협력적인 태도도 인상적이었다.
티나 동족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교육자이자 예술가로서 유대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비슷한 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고, 그것을 통해 서로 비교하고 배울 수 있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면에서 좋은 시간이었다.
리사 참가자들과 신뢰가 잘 구축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공동 작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예술가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더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던 그러한 시간이었다. 이틀 하고도 반 정도가 지나서 과정이 끝났는데, 다 함께 사진도 찍고 연락처도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연락하자고 하는 것을 보니, 이번 과정이 성공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캐런 샤프
캐런 샤프(Karen Sharp) 시애틀어린이극장 매니징 디렉터

드폴대학교 굿맨연극학교를 졸업한 후 1999년 시애틀어린이극장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2000년 시애틀어린이극장 직원으로 합류하여 현재 행정, 관리, 운영, 예산 총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애틀대 예술리더십 프로그램 강의를 하고 있으며 워싱턴대, 서워싱턴대, 드폴대, 샌디에고주립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내고 있다.

리사 자렛
리사 자렛(Lisa Jaret) 워싱턴주 예술위원회 아츠 에드 프로그램 매니저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에서 인문학을 전공, 시애틀대학에서 비영리 리더십 석사를 취득했다. 20년 이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 1992~2005년 시애틀 어린이 극장 교육프로그램 디렉터로 지냈다. 전미주예술진흥원연합회 예술교육자문단을 지내기도 했다.

케이티 불존
케이티 불존(Kayti Bouljon) 퍼시픽 노스웨스트 발레단 강사

워싱턴대학교에서 무용, 공공보건학을 전공했다. 2004년 퍼시픽 노스웨스트 발레단 입단한 뒤 2007년부터 퍼시픽 노스웨스트 발레단 커뮤니티 교육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시애틀대학, 워싱턴 대학에서 통합예술 강의 및 교사, 예술강사 대상 워크숍 강의를 하고 있다.

티나 라파둘라
티나 라파둘라(Tina LaPadula) 연극예술강사

전 예술강사연합회 의장으로 시애틀 예술강사 네트워크를 설립했다. 20년 이상 연극 예술강사로 활동하며 American for the Arts, Teaching Artist Journal, The National Guild for Community Arts Education 등에 기고 및 발제했다.

김소연_연극평론가
김소연_연극평론가
연극평론가. [컬처뉴스], [weekly@예술경영] 편집장을 지냈다. 경기문화재단 <커뮤니티와 아트> 콜로키움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무대가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글을 쓰고 잡지를 만든다.
kdoong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