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소개에 이어 이번 테마기획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행사기간 내 진행될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일상의 크고 작은 이슈를 문화와 예술로 풀어내고, 문화예술교육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각 분야의 예술가 또는 문화예술교육자와 시민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워크숍 컬렉션, 우리 생활(삶)속 문화예술교육에 답이 있다!

 

개막식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워크숍 컬렉션은 ‘삶을 응원하는 10가지 도전과제’에 맞춰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층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5월 20일 15시부터 19시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창덕여자중학교에서 펼쳐집니다. 이날은 아직 시연된 적이 없는 실험적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20개의 워크숍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10가지 도전과제는 가족, 이웃과 잘 지내는 법, 예술을 즐기는 법, 일거리를 만드는 법, 자기를 발견하는 법, 지식과 경험을 쌓는 법 등 우리 삶과 밀접한 주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워크숍 컬렉션은 이 과제들을 주제로 기획되어, 새로운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그 중 몇 몇 워크숍을 미리 만나 보고자 합니다.

 

·가족, 이웃과 잘 지내는 법

 

요즘 가족이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거나 함께 살아도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함께 하는 경우에도 대화가 없는 가족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에서는‘가족, 이웃과 잘 지내는 법’의 프로그램인‘대화가 필요해’를 마련해 가족간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통 워크숍을 준비했습니다. 부모팀과 자녀팀으로 나누어 가족의 주제를 정하고,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작성하여 미디어, 마임, 게임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합니다.

 

·학교에서 행복해지는 법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으로 그 예방과 근절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안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자 ‘학교에서 행복해지는 법’으로‘이종격투기로 청소년폭력 예방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종격투기의 기본 기술을 배우며 ‘폭력’의 위험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스포츠를 통하여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함은 물론 자기방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워크숍입니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여 재미도 배가 되고 아울러 건강과 자기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외에 게임 중독 문제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새로운 시선의 해결법으로 제시하는‘하루만 게임회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하고 싶은 하나뿐인 시리얼바를 만들 수 있는‘누군가를 위한 시리얼바 만들기’, 요구르트 병 등을 활용한 재활용 악기 제작 워크샵일상에서 악기 찾기 ‘카쥬’그리고 요가와 무술이 응용된 동작들로 일상 생활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척추를 위한 스트레칭’등 교육, 가족 공동체를 비롯한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알리는 개막 컨퍼런스 개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립니다. 이번 개막식은 단순한 축하 공연형 행사가 아니라, 주간 행사의 주제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퍼포먼스형 컨퍼런스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색다른, 퍼포먼스 컨퍼런스 미리보기

·글자 퍼포먼스, 슬로건을 담다.
오후 6시 정각이 되면 오프닝 퍼포먼스가 시작되고 참가자 전원의 입장이 끝나면 객석 사이로 꼬마 광대가 등장하게 됩니다. 광대의 등장과 함께 관객들은 박수놀이를 하고 박수 놀이에 맞춰 전면 스크린에서는 글자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요, 춤을 추던 글자 중 소통에서는 ‘ㅅ’이, 나눔에서는 ‘ㅏ’가, 발견에서는 ‘ㄹ’ 그리고 만남에서는 ‘ㅁ’ 따로 떨어져 나와 춤을 추게되지요. 이렇게 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사이에 2012 주간 슬로건의 핵심인 “삶”이라는 글자가 만들어 지고, 곧이어 주간 슬로건인“삶, 예술을 닮고 삶을 담다”라는 문구의 완성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한글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준비하는 단계에서도 설레입니다.

 

·아브레우박사의 축하개막영상과 다문화노래단 ‘몽땅’
빈민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으로 손꼽히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인 아브레우박사의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긴 세월을 문화예술교육에 힘써온 그의 육성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한편 본격적인 컨퍼런스에 앞서 다문화노래단 ‘몽땅’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는데요, 몽땅은 7개국 12명의 단원으로 이뤄진 합창단으로 이들은 정글의 바람, 새, 원숭이 등을 직접 소리로 표현하면서 ‘서클오브 라이프(자연의 섭리를 담은 노래)’와 ‘테라(지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노래)’라는 곡을 불러 그들 특유의 익살맞은 표정과 공연을 통해 행사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스티븐슨과 에두와르도 멘데즈의 초대강연

 

본격적인 컨퍼런스에서는 블라스트비트 설립자인 로버트 스티븐슨과 ‘엘 시스테마’로 유명한 시몬볼리바르 음악재단 에두와르도 멘데즈 대표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명의 연사는 각 각 ‘개인의 삶을 바꾸는 문화예술교육의 영향’과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으로, 전 세계가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함께 고민하고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발전 방향성도 가늠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맞닥뜨리게 되는 10개의 도전과제를 국내외 다수의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 더욱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한 지침이 될 수 있는2012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에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글_ 노리단 노승미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