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넷째 주는 유네스코가 선포한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각 국가에서 자율적으로 주간행사를 조직해 적극 시행하도록 장려한 기간입니다. 2012년은 유네스코 선포 이후 첫 주간행사가 개최되는 해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선포를 이끌어 낸 주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교육 행보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5월 20일 ~ 26일 한 주 동안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아르떼진은 이번 주간행사의 주제인 “문화이해(Cultural Literacy)를 통한 삶의 이해(Life Literacy)”를 5월의 테마로 선정하여 주간행사의 의미와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2012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재은 원장의 주간 의미 소개를 싣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은 우리의 삶 자체이다
지난 2011년 11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되었던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서울선언: 문화예술교육 발전목표>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첫째, 심도 있는 교육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지속적 요소로서 예술교육의 접근성을 확보하도록 한다. 둘째, 예술교육 활동과 프로그램은 그 착상과 전달 면에서 양질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한다. 셋째,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사회적․문화적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예술교육의 원리와 실천을 적용한다. 그렇게 우리는 서울선언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천명하고, 기존 입시중심의 치열한 경쟁적 교육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의 성과는 비단 유네스코의 서울선언 채택에만 있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열렸던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대회’ 성공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가 각국에 모델 사례로 소개되면서,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선포’라는 최종 의결을 이끌어내었기 때문입니다. ‘천 개의 시선, 천 개의 삶’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간기간 동안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의 소중함은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었습니다.
그에 힘입어, 진흥원은 유네스코 선포 이후 첫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를 개최합니다. 오는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 동안 진행될 주간행사는 지난해 모두가 함께 나누었던 서로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았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즐거움과 삶의 의미 및 가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은 올해에도 고스란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올해 주간행사의 주제를 “문화이해(Cultural Literacy)를 통한 삶의 이해(Life Literacy)”로 정하였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은 비단 문화예술의 ‘향유’와 ‘창의력’ 증진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삶에서 겪게 되는 서로 간의 소통문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 함양을 지향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에릭 부스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은 우리의 삶 자체이다 (Eric Booth, ’99).”라고 말했습니다. 예술이 추구하는 궁극적 지점은 바로 우리네 삶 자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목적이 없는 예술치료
이를 반영하여, 올해 주간행사의 슬로건은 “삶, 예술을 닮고 삶을 담다”로 삼아 보았습니다. 삶은 무한한 가치와 자유를 지닌 예술과 닮아있고, 예술은 삶 자체를 그대로 담아낸 그릇과 같기 때문입니다. 삶은 예술을, 예술은 삶을 서로 닮고 담아냅니다. 그러하기에, 문화예술교육이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은 먼저 우리네 일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장소나, 시간, 그리고 인연들과 함께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가족, 친구, 이웃, 그리고 그 속의 ‘나’를 발견합니다. 더불어 예술은 삶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해 주지요. 이에,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주간행사는 예술과 함께 삶을 응원하는 10가지 도전과제를 제안해 보았습니다.
①예술을 즐기는 법, ②학교에서 행복해지는 법, ③가족, 이웃과 잘 지내는 법, ④창의적 일터를 만드는 법, ⑤인생 이모작 하는 법, ⑥지식과 경험을 쌓는 법, ⑦자기를 발견하는 법, ⑧일거리를 만드는 법, ⑨예술교육으로 세계와 하나 되는 법, ⑩나눔을 나누는 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5월 4째 주, 그 일주일 동안 일상 곳곳에서 이루어질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을 즐기며,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며, 배우며, 고민하고, 즐거움을 찾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
글_ 박재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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