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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사

설렘과 갈등 사이, 거리 좁히기

어쩌다 예술쌤㉛ 공항을 창의적으로 경험하는 ‘꿈의 비행’

많은 사람에게 공항은 ‘설렘과 기대감’을 떠올리게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 소음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도 있다.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는 공항 소음 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항을 방문하는 여객들에게는 설렘을 더해주고,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공항을 새롭게 이해하고 경험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기존에도 버스킹이나 북콘서트 같은 문화 행사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일방적인 행사로 여객들이 관람하는 형태였다. 이번에는 공항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협력하여 ‘꿈의 비행’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규모나 개인

굳은 몸을 풀 듯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

어쩌다 예술쌤㉚ 인공지능의 창의적 활용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 활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해 교사 10%, 학부모 30%만이 찬성했다는 여론조사([세계일보] 2024.08.07.)는 현재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우려를 잘 보여준다. 디지털교과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학생 개별 학습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디지털교과서보다는 디지털 튜터(tutor)로 봐도 무방하다는 입장도 있다. 학생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여 학생의 학습 이해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보조수단으로서의 디지털교과서와 AI 기술. 교사와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AI 교육,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 중독, 스몸비(스마트폰과

내 인생의 예술가 되기

어쩌다 예술쌤㉙ 즉흥과 변주, 실천으로 찾아가는 삶의 방향

충북 괴산에 있는 목도나루학교는 고등학생 대상의 1년 과정 청소년 인생 학교다. 인생 학교? 3년도 아니고 1년? 청소년이 교과 공부가 아니라 인생 공부? 무척 생소하고도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목도나루학교와 같은 1년제 인생학교는 대한민국에는 몇 없는 아주 특별한 학교지만 덴마크라든지 아일랜드 같은 나라에서는 에프터스콜레(Efterschole),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등의 이름으로 많은 청소년이 ‘인생을 위한 1년’을 보내고 있다. 자유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국어와 사회 이외에는 과목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고, 과목 상관없이 원하는 교사가 자원하여 일할 수 있도록 ‘각종학교’라는 제도를 택했다. 〈만남과대화〉〈삶을위한인문학〉〈몸활동〉〈예술〉〈삶의기술〉〈프로젝트〉〈인턴십〉〈문학과성장〉 등 일반 학교에서

다르게, 새롭게, 창의적으로

어쩌다 예술쌤㉘ 디지털 기술과 예술교육의 만남

“선생님, 악기를 배우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이 한마디로 시작된 고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은 경제적, 지리적 제약 등으로 인해 악기를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 악기를 연주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연주하는 즐거움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메이키메이키(Makey Makey)를 사용했는데, 특별한 설치 없이 모든 전도성 물체를 키보드나 마우스의 컴퓨터 입력 장치로 바꿔주는 디지털 도구이다. 예를 들어, 젤리와 같은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메이키메이키와 전선으로 연결한 후에, 접지(ground) 전선을

협업으로 가르치고 협력으로 배운다

어쩌다 예술쌤㉖ 매개자와 협력하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올해 2학기에는 디자인을 주제로 1학년 미술 수업을 계획했다. 첫 번째 주제인 공공디자인 수업에 이어서 두 번째 디자인 수업으로 ‘집 만들기 – 슈필라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간과 건축에 관한 수업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공간에 자신을 담아내는 작업이면서, 공간을 만들며 체험하는 건축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우리의 주변 환경과 공간을 스스로 가꿀 수 있는 능력과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라 하겠다. 아울러 모둠에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며 서로에게서 배우고, 협력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노인의 지혜와 예술의 건강함이 만나는 현장

어쩌다 예술쌤㉔ 노인을 이해하는 예술교육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온갖 매스컴에서 그 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그땐 크게 체감하지 못했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배워 좋은 연주자와 교육자가 되어 보겠노라 두 번째 대학에 다녔던 시기이기도 하다. 노인이라는 대상을 관심 있게 보고, 연구를 시작한 건 2015년부터였다. 성인 플루트 취미반을 운영 중이었는데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간에 실력 차이가 나면서 젊은(young) 팀과 나이 든(old) 팀으로 나눠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 비로소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늙는 것이 불변의 법칙인 것을, 다소 늦음이 함께 어울려

일상, 사람, 예술을 잇는 예술의 상호작용

어쩌다 예술쌤㉓ 학교 중심 프로젝트

학부모들이 하얀색 우비를 입고, 학교 운동장 구석에서 잡초를 뽑고 있다. 어린 시절, 모난 돌을 줍고 잡초를 뽑던 벌칙을 떠오르게 하는 이 장면이 생경하면서도 재미있어 웃음이 났다.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교육일까? 교사도 아닌 내가 예술꽃 씨앗학교 ‘씨앗가꿈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충북 영동 부용초등학교)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을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까? 모두의 정원 학교로부터 시작되는 모두를 위한 예술 장마가 시작되던 늦은 6월, 학부모 대상으로 ‘모두의 정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자녀들이 스스로 가꾸어 놓은 공간을 체험하고, 봄꽃이 저문 자리에 새로운 식물을 보식하는 활동이었다. ‘모두의 정원’은

연극이 있는 교실, ‘사회’가 살아 숨 쉬는 수업

어쩌다 예술쌤㉒ 사회 수업과 연극의 만남

“친구들의 연기를 통해 사법부의 역할을 알아보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연극으로 수업을 진행한 뒤, 어떤 학생이 내게 했던 말이다. 작은 예술적 경험이 때론 학생들의 꿈을 만들기도 하고, 인생을 살아가며 겪게 되는 다양한 문화생활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교사가 되기 전, 국립예술단체에서 공연 홍보와 마케팅을 맡았던 나는 지금 중학교에서 예술이 생소한 학생들에게 예술을 알려주고 있다. 그것도 사회 과목를 가르치면서 기존의 통념과 틀을 깬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강의 형태를 벗어나 연극과 문화예술, 에듀테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사회 수업에 연극 더하기 중학교 [사회2] 과목에서는 인권

교문을 지나 마을로, 다시 집으로

어쩌다 예술쌤⑳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수업

최근 학교, 학습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다양한 형태로 협업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장을 학교 밖으로 확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의 문화예술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인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주체가 모두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환경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환경을 학교와 마을에 모두 제시해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매개자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