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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기사

삶을 배우고 꿈을 응원하는
전환의 시간

드라마 <나빌레라>가 일깨운 노인 문화예술교육

“할아버지, 무용수가 되기에 너무 늦었다는 거 알고 있죠? 그런데 발레가 왜 하고 싶어요?” 스물세 살의 발레리노 채록은 발레를 배우겠다며 다짜고짜 찾아온 칠순의 노인 덕출이 영 이해되지 않는다. 이 스튜디오에선 오디션을 몰입해 준비해야 하니 문화센터에서 편하게 배우시라 몇 번을 에둘러 거절했는데도 할아버지는 물러섬이 없다. “곱게 늙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덕출이 숨겨놓은 발레복을 발견한 아내는 남편의 눈앞에서 발레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자식들도 거세게 항의한다. 집에서 TV를 보시고 엄마랑 등산이나 다니시지 왜 남사스럽게 발레냐며 그러다 다치시면 우리가 고생 아니냐며 뜯어말린다. 평생 가족을 위해

온택트에서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다

2021년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③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큰 도전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와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 이어지고 관점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갈 2021년을 열며 [아르떼365]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속 좌담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변화와 전환을 모색하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① 아르떼365 편집위원      ② 학교‧사회 예술강사      ③ 교육연수센터 신규 코스워크 개발자 좌담 개요 • 일 시 : 2021년 1월 12일(화) 오후 6시 • 장 소 : 온라인(Zoom) •

민주주의와 공동체성을 위한,
발현하는 마을아카이브

예술교육과 기록

요즘은 ‘아카이브’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대체로 유용한 자료, 문서, 사진, 영상, 파일 등과 같은 기록을 모아서 정리하고 활용하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기록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카이브를 기록물의 차원으로만 좁혀서 이해하면, 아카이브가 19세기 이래 민주주의를 위한 사회적 장치로 발달해왔다는 사실을 놓치기 쉽다. 국가아카이브에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들어 있다. ‘정부는 기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모든 공공기관에 아카이브를 만들어 업무수행의 과정과 결과를 말이 아니라 기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게 행위의 증거는 기록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아카이브가

위험 속에서 예술이 마주해야 할 것은

인간의 교감을 돕는 기술

지난 3월과 4월 각 방송사에서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각자 적응하는 방식으로 공연 영상을 내보내는 시도들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대중음악, 판소리, 창작뮤지컬 등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자리에 모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특집은 집에 머물고 있는 청중에게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현장 공연의 느낌을 전달하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무관객 라이브’로 진행된 공연은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아티스트와 텅 비어 있는 객석의 대비가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수준 높은 공연이었지만 진행자 몇 명의 박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쓸쓸하기도 했다.

인간과 기술, 앎과 실천의 관점을 만드는 실험

최빛나·송수연 언메이크랩

언메이크랩(Unmake Lab)은 인간, 기술, 자연,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전시뿐만 아니라 연구, 교육, 출간 등의 풍부한 활동으로 풀어낸다. 또한 일방적인 시선으로 질문하거나 설득하기보다는 함께 경험하고 생각하고 얘기하며 동시대의 관점과 의제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올 기술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예술 창제작 및 교육계의 논의가 한참인 요즘,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CV)에 대해 리서치하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형태를 모색 중이라는 최빛나, 송수연 두 작가와 함께 급변하는 기술사회에서 시민적 창제작자가 가져야 할 시선과 시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언메이크랩의 활동은 전시, 연구, 출간,

예고된 변화를 주도하는 예술적 성찰이 필요하다

[좌담] 테크놀로지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몇 해 전부터 문화예술교육 분야에도 첨단의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를 겪으며 온라인 비대면 교육에 대한 이슈가 긴급하게 다가왔다. 이미 ‘도래한 미래’인 테크놀로지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떠한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가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0년 5월 19일(화) • 장 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1층 A.Library • 좌 장 :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참석자 : 강득주(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매니저), 손경환(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운영지원팀장), 신윤선(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공장 대표) 정원철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대에 발맞추는 문화예술교육

소통의 시대 기술문명이 발달하면서 문화예술의 표현 방법은 달라져도 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는 그 역할은 달라지지 않는다. 역사의 방향성이 있다면 인류의 상호작용 총량이 늘어나는 쪽이다. 문화예술은 상호작용의 촉매 역할을 한다. 사람들 사이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상호작용 총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인공지능(AI) 혁명이 진행되는 이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는 한류 바람이 국소적 또는 일시적 팬덤 현상이 아님을 새삼 확인했다. 문화는 곧 소통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노래와 춤은 통한다. 클래식이 계몽시대의

뉴미디어 시대, 과학을 대하는 예술의 태도

리차드 윌리엄 앨런 홍콩시티대학교 창의미디어대학 학과장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일상을 파고들어 인간의 삶을 광범위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지금,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2018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리차드 윌리엄 앨런(Richard William Allen) 교수를 만났다. 앨런 교수는 현재 홍콩시티대학교 창의미디어대학 학과장이자 인터렉티브미디어센터(Center for Applied Computing and Interactive Media, ACIM) 부소장을 맡고 있으며, 1998년부터 2016년까지 뉴욕대학교 영화학과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영화학자이기도 하다. 협업에 유독 관심이 많았기에 예술가와 다른 분야의 전문가 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홍콩에 가게 되었다는

미래 디자인 교육의 방향과 과제

2016 우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디자인 생각지도 탐험’

미래 사회에서 창의성이 중요하게 이야기되면서, 디자인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왜냐하면, 디자인은 공학과 경영을 아우르며, 문화와 사회에 풍성하게 만드는 철학, 삶의 태도, 그리고 사고 체계로 그 잠재적 가능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에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이유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축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국 상하이국제예술축제(China Shanghai International Arts Festival, 이하 상하이예술축제)는 중국 국가가 주도하여 개최하는 유일한 예술축제이다. 중국 문화부가 주최하고, 상하이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상하이예술축제는 1999년부터 매년 10월 약 한 달 동안 개최되고 있다.

온 몸으로 귀 기울이는 엄마의 마음

온 몸으로 귀 기울이는 엄마의 마음

김포시장애인복지관 이연숙 예술강사

아담한 크기의 회색빛 카펫이 깔려있는 교실을 안내 받고 들어 설 무렵 뒤이어 들어오는 아이들, 낮선 우리 일행이 궁금한지 연신 “누구세요?”를 반복해 물어 본다. 대답을 해 줘도 묻고 또 묻는가 하면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도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배시시 웃기만 하는 아이까지 그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이들이 모인 곳은 김포시장애인복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