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arte365'

최신기사

프란츠 카프카와 아이_김남시 문화예술이론가

카프카와 펠리체 바우어 20세기 작가나 예술가들 중에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했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왜 그랬을까? 거기에는 그들의 활동과 관련된 어떤 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작가 프란츠 카프카 역시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도 낳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 때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가 있었다. 그의 절친 막스 브로드의 집에서 알게 된 펠리체 바우어였다. 결국 깊은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약혼은 파기되지만, 그 전까지 카프카는 그녀에게 수백 통이 넘는 편지를 보낸다. 그 중 한 편지에서 그는, 전장에 나간 나폴레옹이 죠세핀에게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말들을 외치다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_ 특별한 인터뷰 <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길을 가다보면 여고생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남고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세상을 향해 꺼내 보이지 못한 것들이 잔뜩 응어리져 있지만 태생적, 사회적 남성성과 부딪혀 꼭꼭 감추고만 있었지요. 남자 고등학생들. 그들은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올까요?      

한중일 문화예술교육을 한자리에
2013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미래를 대비하는 문화예술교육>

    지난주 소개한 중국과 일본의 문화예술교육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주는 5월 22일에 개최되는 2013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1부에서는 3국의 문화예술교육 현 위치를 파악하고 정책적인 관점에서 맥락을 짚을 수 있도록 한중일 문화부 관계자가 해당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흐름 및 특징적 요소들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2부는 총 3개 주제로 구분하였으며, 국가별 각 2개 주제를 맡아 총 6개의 발표가 이루어진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학교라는 교육 시스템의 안팎을 기준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창의력 및 사회성 등을

나의 변화가 ‘문화예술의 발전’으로 증폭되는 나비효과
컬처펍,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로의 성장기

  “전 미술을 전공했어요. 작품의 소재가 ‘집’이기도 했고, 사람이 만들어내는 문화나 예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때 컬처펍을 만났죠”   컬처펍 1기 박희주 씨.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녀가 컬처펍을 만났다. 컬처펍 1기는 특별히 지역문화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주제로 진행이 되었는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동기들을 만나면서, 나의 미래를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나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건강한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컬처펍. 그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혼자 듣는 음악, 함께 듣는 음악_김병오 음악학자

음악을 탐구해온 전 세계의 여러 학자들은 ‘저항’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청년들의 음악 청취 행위를 해석해 왔다. 1960년대 범세계적 차원에서 펼쳐진 반전평화운동의 경험과 궤적을 같이 하는 것이기도 했는데, 세대 간의 갈등 혹은 단절이 반전평화운동 뿐만 아니라 음악적 취향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던 까닭이다. 부모와 자녀들은 서로 다른 음악을 들었고, 부모세대의 취향을 거부한 자녀들의 음악 듣기는 일종의 저항으로 간주되었다.   사실 1960년대 이전까지 가족들은 음악을 함께 듣는 경우가 많았고,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는 편이었다. 20세기 초반의 오디오나 라디오는 집안 거실, 안방 같은 곳에 놓이는 경우가

우리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개막극_‘시민들의 특별한 공연 : 몸 SNS를 위한 전무후무(前無後無)’

무용에 별다른 소질이 없는 평범한 우리들. 여러분은 언제 춤 추세요? 어려서는 캠프장 모닥불 주위를 빙빙 돌며 포크댄스를 추었던 것 같은데. 어른의 춤은 꼭 사이키 조명 아래, 술에 얼큰하게 취해서만 출 수 있는 걸까요?   우리, 사무실에서 갓 퇴근한 정장차림으로, 슬리퍼를 끌고 동네 슈퍼를 가던 모습 그대로 춤을 춰보면 어떨까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심각한 몸치여도 상관없어요. SNS 세상에서 무엇이든 자유롭게 얘기하듯이, 이날은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우리 안의 뜨거운 것들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이

이웃 나라의 문화예술교육, 얼마만큼 알고 계신가요?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기획기사 1

  ‘중국‘, ‘일본‘ 하면 생각나는 색이나 악기, 영화, 음악들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화예술교육은?   중국도 예술강사가 있을지, 일본에도 토요문화학교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있을지 단편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려 하기 이전에, 사실 지난 십여 년간 우리가 미국과 프랑스 등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례들에 가졌던 관심만큼, 이제는 우리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문화예술교육 배경에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유사하지만 또 다른 문화적 환경을 가진 한중일 3국의 정책시스템, 문화예술교육 방법론, 사례 등의 공유를 통해 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을 공감하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같이 나아가는

군산 해망동[海望洞], ‘정’으로 숨 쉬다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전북 ‘월명의 숨 쉬는 인물’ 프로그램

  원피스 입은 나의 모습 그려보기 내 자식들이 공부하던 학교에서 1일 강사 해보기 전시회의 미술작가로 주인공 되어보기   이 글이 다 무슨 내용이냐고요? 바로 군산시 해망동 ‘사랑의 어머니회’ 어르신들의 소원 리스트입니다. ‘사랑의 어머니회‘는 해망동에서 어업과 상업에 종사해 오신 60대부터 80대까지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지역 봉사 단체입니다.   ‘미술공간 채움’의 고보연 대표와 군산 해망동 ‘사랑의 어머니회’ 어르신들의 모습   ‘사랑의 어머니회’ 어르신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해망동이 몇 년 전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지금은 빈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짜고도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반가워, 르떼

나이도 성별도 없는 범우주적 존재 ‘아르떼’ 편하게 ‘르떼’라고 불러보세요.   얼굴과 책을 좋아해서 페이스북을 사랑하는 귀여운 친구랍니다.     반가워. 나 아르떼야. 원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라고 불렸는데 내 본능에 맞는 아바타 아르떼로 변신했어. 난 얼굴이랑 책을 좋아해.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게 페이스북이야. 여기엔 내 모든 게 담겨있어. 나랑 친구하게 페이스북으로 와. 뚱뚱이풀이랑 푹신거위, 구름양도 반겨줄 거야. 르떼야~ 라고 불러주면 난 하루 종일 행복할거야. 잘 부탁해 뚜리뚜뚜~ 앞으로 아르떼 365에도 종종 놀러올게~ 기대해도 좋아. 르떼 집 주소 http://www.facebook.com/artejockey

“나는 생활예술가다.”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현장 미리보기

예술가는 예술가인데, 생활예술가는 누구?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가 5월 넷째 주 펼쳐지는 그 축제의 현장으로 문화예술과 좀 친하다는 시민들을 초대했습니다. 이들은 주간 행사가 마련한 자신만의 무대 위에서 스스로 무용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음반을 제작하고 거리공연을 하는 가수가 되어보기도 하고, 인터뷰이가 되어 평소에 묻어두었던 말을 꺼내어 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요?   ‘시민들의 특별한 공연_몸 SNS를 위한 전무후무,’ ‘특별한 인터뷰_고함, 내 안에 소리치는 울림,’ ‘밴드의 리어카, 광화문을 굴리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생활예술가 3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몸 SNS를 위한 전무후무(前無後無)_무용가 안은미와

음악보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꿈의 오케스트라’El Sistema Korea
익산 ‘꿈과 희망의 오케스트라’ 이태호 국장(익산문화재단) 인터뷰

‘엘시스테마, 저도 처음에는 생소했어요.’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시스템, 엘시스테마! 보통의 오케스트라와 도대체 어떤 점에서 다를까요?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꿈의 오케스트라 (El Sistema Korea) 사업이 시작된 지 이제 3년이 지났는데요.   2012년 우수거점 기관 중 하나로 선정된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 도 처음에는 엘시스테마의 교육철학이나 방식이 조금 생소해서 운영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합니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익산문화재단의 이태호 국장도 엘시스테마만의 특별한 가치가 처음에는 잘 와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그 가치에 공감하고 아이들을

이노베이터의 탄생_문화예술교육 총서 ‘아르떼 라이브러리’ 1

세상을 바꿀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토니 와그너 저 | 고기탁 역 열린책들 | 2013.02.25     최근 화두가 되는 창조기업의 대표적 사례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의 IT 기업들을 이끌어가는 혁신적 인재들은 어떻게 키워진 것일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혁신적 인재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 『이노베이터의 탄생』(토니 와그너, 열린책들)은 이와 같은 궁금증에 대해 충분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금융 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혁신이 필수적 화두다. 위대한 미국을 자랑스럽게 하던 전통적 기업들이 퇴색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같은 창조기업들은 여전히

광장의 사람들 _미술평론가 공주형⑤

특별할 것 없는 어느 한 날 파리 시내의 광장입니다. 〈콩코드 광장〉은 마치 우연히 누른 셔터에 포착된 스냅 사진의 한 장면 같습니다.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이 없습니다. 머리와 팔의 일부, 심지어 아예 반쪽만 모습을 드러낸 행인도 있습니다. 드가의 〈르픽 자작과 어린 두 딸〉 혹은 〈콩코드 광장〉의 무대는 ‘거창한 변형’이라 불리는 개조 사업 후 19세기 파리입니다.   에드가 드가 Edgar De Gas 〈르픽 자작과 어린 두 딸〉 혹은 〈콩코드 광장〉, 1875년 작   파리가 중세의 분위기를 벗어나 오늘날과

‘출드’ 갈래요?

분명 같은 풍경을 그렸는데 크레용과 물감, 도구도 가지각색, 스케치북에 완성된 그림도 천차만별.   사생대회를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평소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즐거움으로 가득 찬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태원 사생대회 참여자, 김슬기의 드로잉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스케치북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하게 공유하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리는 어른의 사생대회 ‘출드’, 들어보셨나요? 4월 8일, 한 장의 미션이 날아듭니다.   출드 미션!   0. 자기